신에게 도전하자 말라
인간이 신과 다른 점은 ‘죽을 운명’을 가진 존재라는 것이다. 그리고 삶에는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신과 인간을 구별짓는 것은‘죽음’이다.
신화는 문학에 소속되지만, 죽음 이야기를 하게 되면 철학이 되어 버린다. 그리스 신화가 주는 교훈 하나는 ‘욕망을 지나치게 이루려 하지마자’이다.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알지 못하고 욕망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것이 바로 ‘오만’이라고 하였다. 지나친 욕망의 추구에는 ‘죽음의 거부’도 있다. 신에게 도전한다는 것은 바로 죽음의 거부이다.
그런데, 인간이면서 죽지 않는 자도 있다. 흔히 헤라클레스의 예를 든다. 헤라클레스의 아버지는 신인 제우스이고, 어머니는 인간이어서 인간의 몸으로 태어났다. 인간의 징표인 죽음은 피할 수 없다. 그런데도 죽지 않았다고 했다. 재미있는 말은, 인간이 죽지 않으려면 반드시 죽어야 한다.‘는 꼬리표를 달았다. 왜 그러는지 알아보자. 이렇게 하여 신화가 철학으로 귀결하는 것이다.
헤라클레스의 경우를 보자. 헤라클레스는 인간의 몸을 가졌기 때문에 결국은 죽었다. 육신은 죽었으나 신인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영혼은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이것을 두고 그리스 신화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헤라클레스가 죽은 후에 올림푸스 산으로 올라가서 신이 되었다..
기가 막한 설명이 아닌가.
이 설명을 과학적인 사고를 한다는 우리 인간들이 지금도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