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척이다 잠들어 일어나 보니 4시가 넘었다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냈다 수요일이 작은애 생일 작은애 통장에 조금 넣어 주고 생일 축하한다며 네 가족끼리 식사나 하라고 작은며느리가 잘 챙겨주겠지만 부모도 기억해 주면 좋겠지
6시가 다 되간다 집사람에게 일찍 파크볼 치러 가자고 다음주 토요일엔 군의장배 포섬 대회가 있다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으니 매일 조금씩 연습해 보는게 좋을 듯
집사람이 얼른 나가 동물 챙겨주고 오란다 어젯밤 닭장의 닭들은 물과 모이를 주어서 아침에 주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병아리장도 모이가 많이 남아 있어 개들만 챙겨 주었다 개사료가 떨어졌다 오늘 나갔다 오면서 사료 한포 사와야겠다
미숫가루 한그릇 타 마셨다 아침은 이것으로 때우고 볼치고 오면서 오랜만에 국밥이나 먹자고 집사람도 그러잔다
6시 30분 넘어 황룡 비구장으로 도착하니 이미 많은 분들이 나와 볼을 치고 있다 우리 클럽 회원인 신원장님이 반갑게 인사한다 신원장은 도착하니 5시 20분이더란다 해가 뜨지 않아 야광볼로 한바퀴 돌고 나니 해가 뜨더란다 장사장네도 나와 치고 있단다 아이구 참 부지런들 하다
같이 두바퀴를 더 돌았다 6홀에서 신중하게 쳤던 볼이 오비 나버렸다 신중하게 친다면 오히려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것같다 채를 가볍게 쥐고 중심을 맞추면 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9홀에선 두 번이나 헛스윙 아침부터 왜 이러나
두분이 아웃하고 집사람은 지인들과 친다기에 난 다른 두분과 쳤다 두분다 볼을 잘 친다 특히 한분은 나보다 7년 연배이신데 몸이 아주 건강하시고 힘이 넘치신다 처음 뵈었을 땐 나와 비슷한 연배인 줄 알았다 연세 드셨어도 몸관리를 참 잘 하신 것같다 티샷도 좋아 나보다 훨씬 볼이 멀리 나간다 나도 이 세상 소풍 끝날 때까지 저분처럼 건강하게 지내다 갔으면 좋겠다
7홀에서 갑자기 배가 아프다 난 아웃하여 화장실로 아직 뱃속이 회복되지 않았나? 화장실을 다녀 오니 좀 낫다
첨단 우리병원에 전화 오늘 김원장님 진료가 있냐고 물어 보니 오전 진료란다 그럼 오전에 가서 약 처방 받아 지어 오면 좋겠다 그제부터 고관절이 다시 아프기 시작한다 약을 먹다가 띄었더니 그런가 보다 하루 세변씩 꾸준히 먹어야할 것같다
집사람은 한바퀴 더 돌고 오겠다고 난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데 배가 뒤틀린다 화장실에 가니 설사를 해 버린다 넘 땀흘려 찬물을 마셨더니 그럴까? 찬물 마신다고 설사한걸 보니 뱃속이 아직 안정되지 않은 것같다 좀 조심해야할 것같다
집사람과 같이 첨단 우리병원으로 대기자가 많지 않아 바로 진료 받았다 진통제만 먹고도 괜찮을 수 있냐고 하니 괜찮아지는 경우도 많단다 일단 진통제를 게속 먹어 보겠다며 한달 분을 처방해 달라고 아프지 않을 땐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 약을 먹으면서 운동으로 근육을 키워야겠다
오면서 축령산 국밥집으로 11시가 못되었는데 벌써 홀이 차기 시작한다 섞어 국밥 한그릇 일부러 얼큰하고 짭짤하게 국밥을 먹었다 얼큰하고 짭짤하면 술생각이 난다 이럴 때 술을 참는다면 단주할 수 있다 내가 금연을 결심했을 때 일부러 술자리를 가졌다 지금은 없지만 술좌석엔 으레 재떨이가 있다 담배피는 사람은 술을 마실 때 더 피고 싶다 술마시는 사람치고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 지인들이 내가 담배를 끊었다고 피우지 않으니 권하며 담배 연기를 일부러 내쪽으로 뿜는다 이럴 때 참을 수 있으면 담배를 끊을 수가 있다 난 이렇게 해서 담배를 끊었다 담배를 끊듯이 술도 이런 상태에서 마시지 않는다면 끊을 수가 있으리라 본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확실히 정신이 더 맑다 이젠 좀 맑은 정신으로 남은 생을 살아가야겠다
성산 사료상회 들러 개사료 한포를 사 왔다 개가 세 마리라 한달에 한포씩 먹는다 그도 내가 사료를 적게 주기 때문 나 때문에 억지로 소식해 우리 개들은 날씬하다 소식해야 오래 산다지 않던가 너희들이 오래 살면 다 내 덕분인 줄 알아라며 웃었다
집에 오자마자 떨어져 버렸다 일어나니 두시가 다 되간다 참 많이도 잤다 2-3일 밤을 설쳤더니 잠이 왔나 보다
작은애가 집에 들린다고 손주들 주라고 수박과 가지를 따주어야겠다 수박 두덩이와 노각오이 가지를 따왔다 한덩인 일하고 난 뒤 먹자며 냉장고로 수박 노각오이 가지등을 큰 비닐 봉지에 담아 두었다
닭장에 내려가 보니 물도 부족하고 모이도 없다 물과 싸래기 미강을 버무려 주고 뻥이에게도 가져온 국밥을 주었다
어제 솔밭 일부를 하다가 끝내지 못했다 오늘은 끝내야겠다며 예초기를 돌렸다 예초기 날이 잘 들지 않는다 살펴보니 뒤집어 끼운다는게 그대로 끼워 버렸었다 아이구 이런 정신하곤 예초기 날이 잘 들지 않으면 풀 베는데 힘이 훨씬 든다 올라가 다시 바꾸어 끼울까하다가 얼마 남지 않아 그대로 베었다
어제 벤 자릴 마무리하고 감나무를 살펴보니 잎이 시커멓고 떨어진다 지난번에 약을 하고 냅두었더니 병충해가 다시 달려든 것같다 예초길 더하려다가 감나무에 약을 하는게 더 시급
땀이 넘 나고 목이 마렵기에 얼음물을 마시며 소금도 먹었다 땀을 많이 흘릴 때는 천일염을 먹어주면 좋다
땀이 좀 가시길래 약을 타서 감나무에 뿌렸다 분무기가 세지 않으니 나무 꼭대기는 약이 닿질 않는다 별 수 없지 약한통이 부족해 다시 타와 나머질 뿌려 주었다
집사람은 아래 밭에서 풀을 뽑는다 그대로 놔두어도 되련만 깨끗해야한단다 난 할 줄 모르니 알아서 하겠지
전기 계량기 옆에 풀이 많이 우거져 있다 예초기로 베려다가 그 주변이 쓸모없는 곳이라 제초제로 잡아도 좋겠다 고루 뿌렸는데 풀이 잘 죽을지 모르겠다
고관절이 넘 아프다 낮에 진통제를 먹었건만 일을 하니까 무리가 되는 것같다 하기사 예초기 했지 약했지 그러다보니 무거운 걸 짊어질 수 밖에 이거 좀 무겁다하면 아프니 나도 다 되었나 보다
집사람이 얼갈이 배추를 심는다고 풀을 매 놓았다 살충제와 살균제 붕사를 땅에 뿌리고 쇠스랑으로 팠다 쇠갈퀴로 고른 뒤 다시 한번 그 위에 약을 뿌려 주었다
노열동생이 산비둘기 두마릴 가져왔다 하우스 안에 참깨 먹으러 들어 온 걸 잡았단다 두 마리나 되니 비둘기탕 끓여도 맛있겠다니 알아서 하라며 야외 부엌에 놔두고 간다
일구어 놓은 땅에 호미로 고랑을 낸 뒤 고랑에 얼갈이 배추씨를 뿌렸다 씨를 뿌리고 흙으로 덥지 않고 조루로 물을 주었다 이러면 자연스럽게 씨가 흙으로 덮어질 것같다 다리가 움직이기 불편 넘 무리가 되나 보다
집사람이 고구마 줄기 베어놨다며 리어카 가지고 내려오라고 전화 내가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파서 내려가지 못하겠다니 알았다며 끊어 버린다 아프더라도 리어카를 가지고 내려가 봐야겠다 리어카에 실어진 참깨대를 가져다 포장을 깔고 널어 놓았다 아래밭으로 내려가려니 집사람이 올라온다 고구마 순만 따서 가져왔다며 나머진 내일 닭장에 넣어주란다
온 몸이 땀으로 범벅되고 힘도 빠진다 그래도 산비둘기를 손질해 놓아야 다음에 탕을 끓여 먹을 수 있지 털을 뽑고 손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