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장애라는 병에 대해 이야기 하니 그 병이 치료가 가능한지, 어떻게 치료하는지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어떤 병이든 낫지 않는 병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치유나 변화는 하나님의 창조로서 불가능이 없습니다. 정신질환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의학적 기술이 병을 낫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의 노력이나 의학적 방법은 하나님이 하시는 치유(cure)를 돕는 돌봄(care)에 불과합니다.
의학에서 낫기 어려운 병(난치병)이라는 말은 시간과 힘이 많이 소요되고 통계적으로 회복될 확률이 낮다는 의미입니다.
누구나 대인관계를 어렵게 하는 성격의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성격장애는 어른이 어릴 때의 성격을 고집하는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격(성격)이 발달이론에서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인격이 발달하는데 인격이 연령에 따라 각기 발달되는 면이 정해져 있어서 각 시기에 적절한 보살핌과 사랑을 받아야 인격이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어떤 시기에 어떤 원인으로 충분한 보살핌이나 사랑을 받지 못하면 그 시기에 발달해야하는 인격이 발달하지 못하고 결핍으로 남게 되고 성장해서도 지난날 받지 못했던 사랑을 받기를 고집하고 그 상처에 집착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어려서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결혼해서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면 아내로서 엄마로서 역할을 잘 감당해야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성격장애라는 병은 현재의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남편에게나 아이에게 그 사랑을 강요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족관계가 더 어렵게 만들게 되지요.
치료는 그 사랑을 경험함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격장애는 사랑을 하고 받는 경험이 미숙하기때문에 한결같은 사랑을 오래 경험해야하고 변하지 않는 진실된 사랑임을 느낄 수 있어야 치유가 가능합니다. 어릴 때 길들여지지 못한 짐승을 나이들어서는 길들이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또 치료의 어려움은 그 사랑을 인간에게서 찾으려는 것입니다. 인간의 사랑은 불완전하고 늘 변하기 때문에 사랑을 요구하다가 상처가 더욱 깊어지고 굳어지게 만듭니다.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 만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리스도인을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합니다. 사랑이신 하나님의 사랑을 현재 늘 실감하면 사는 사람은 다른 곳에서, 사람에게서 사랑을 강요하고 구걸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남을 더욱 사랑하게 됩니다. 사랑할 사람을 사랑하며 사는 사람은 사랑을 구걸하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성격장애의 대표적인 예로 반사회적 성격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를 들 수 있습니다. 그들의 말로(末路)는 흉악범이라는 이름으로 형무소 수감 생활입니다. 그들의 성격장애가 아무리 심하다 해도 조건 없이, 끝 없이, 한결 같은 사랑으로 형무소를 찾아오는 목사님 등 신적 사랑 앞에서는 회심하는 사례를 자주 봅니다. 그들을 변화시키는 것은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며, 가식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의 도구로 사용하셔서 병을 치유하시는 분이십니다.
의학에서, 또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치료가 어렵다 함은 사람으로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 외에 다른 것이 없는데도 그 사랑 외에 다른 쉬운 방법을 기대하려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합니다.
사랑의 결핍으로 생긴 병은 사랑 만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참사랑이십니다. 하나님은 기묘자시며 모사(원더풀 카운셀러) 십니다.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마태복음 19:26
예수님의 이 땅에 오심과 십자가에 달리심이 성격장애와 같은 우리들을 치료하시는 하나님의 처방입니다. //////////////////////??????????///////////////////////////
☙ 성격장애의 이해 ☙
성격장애란 한 개인의 고유한 성격 특질이 그가 속한 사회문화적 기대로부터 심하게 벗어나 있고, 이 특질이 굳어져 있어서 어떤 상황에서나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이 때문에 사회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심각한 기능장애를 야기하거나 주관적인 고통을 유발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성격장애의 주요 특징은 첫째로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성격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모르고 또한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예를 들어 우울증이나 불안증과 같은 정서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심리적 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한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성격에 아무런 잘못이 없으며, 잘못이 있는 것은 다른 사람이나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둘째로, 성격장애는 장애의 지속성을 갖는다. 즉 짧은 기간 동안 경험되었다가 사라지는 것은 성격장애라고 진단 할 수가 없으며 어릴 때부터 형성해온 성격 특징들이 사춘기나 적어도 성인기 초기에는 고착된 특질로 굳어지게 되며, 이렇게 고착된 성격특징은 이후의 삶의 과정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성격장애는 대인관계에서 융통성이 부족하여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거나 자신이 불편할 수 있으며 직장생활이나 일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성격장애는 일반인구의 10~20%에서 보이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스스로 병이라고 인정을 하지 않고 스스로는 병원을 잘 찾지 않는 것이 보통이나 본인이 대인관계에서 심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는 경우도 종종 있다.
성격장애를 분류해보면 크게 세 집단으로 나눠 볼 수 있다.
①편집성 성격장애, 분열성 성격장애, 분열형 성격장애 등을 포함하는 집단으로 뭔가 이상하고 보통 사람들과 동떨어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며 별난 경향을 보이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중 편집성 성격장애는 믿음, 신뢰에 대한 기본 능력이 결핍되어 있는 경우이다. 지속적으로 다른 사람을 불신하거나 의심을 한다. 다른 사람의 동기를 악의적이라고 해석한다. 분열성 성격장애는 “내 집 문을 노크할 수는 있으나 아무도 내 집 안으로 들어 올 수는 없다”가 특징이다. 내성적이고 거리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분열성 성격장애자의 마음속에 들어갈 수가 없다. 가족이나 친구들도 그에게는 흥미가 없다. 섹스에도 흥미가 없다. 결국 사회적 관계로부터 멀어지거나 대인관계에서의 좁아진 감정표현을 지속적으로 보인다. 분열형 성격장애는 이상한 커뮤니케이션, 의심과 편집증적 사고, 대인관계 고립 등이 특징이다. 분열형 성격장애 환자는 경계성 보다는 정신분열 쪽에 가깝다. 그러나 정신분열증 보다는 자아 감각이 좋다. 인지와 지각이 왜곡되어 있고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 즉 텔레파시, 천리안 등 육감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②히스테리성 성격장애, 자기애적 성격장애, 반사회적 성격장애, 경계성 성격장애 등을 포함하는 집단으로 감정이 불안정하여 감정기복, 변덕이 심하고 연극적인 행동 양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
히스테리성 성격장애는 “만약 내가 사람들로부터 매력을 끌지 못하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가 특징이다. 무시당하면 절망을 느끼며 관심의 중심에 있을 때에는 자긍심이 고취된다. 자신을 존중하는 청중들 가운데서 주인공이 되려하며 계속해서 칭찬과 찬사를 끄집어내는 방법에 몰두한다. 결국 과도하게 관심의 초점이 되려고 하면 지나친 감정성을 보인다. 자기애적 성격장애는 자기 과대성, 찬양받으려하고 공감능력의 결핍 등의 지속적인 패턴을 보인다. “이 세상에서 내가 최고임을 인정하고 나는 특별 취급하여 존경해 달라”가 특징이다. 과도한 자신감이 현실적 위험 부담을 고려하지 않는다. 최고가 항상 나에게 따라 와야 한다. 조그만 성과에도 거대한 찬사가 따라오지 않으면 나르시즘 환자는 깜짝 놀라고 분노한다. 반사회적 성격장애는 공통적으로 참회, 양심, 수치심이 없다. 병적인 거짓말쟁이다. 결손부모, 양육결함, 절대적 환경 때문인 경우가 많다. 즉각적인 자아 즐거움을 충족하려고 사회 규범, 룰을 위배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전과자 스타일, 깡패 스타일, 사기꾼 스타일, 조직폭력 스타일, 부랑인 스타일등이 있다. 경계성 성격장애자는 감정이 불안정하다. 대인관계가 집중적이고 폭풍적이다. 혼자 있으면 공허해지고 참을 수 없다. 버림받지 않으려고 광적인 시도를 한다. 그러나 그러한 매달림이 다른 사람을 도망하게 한다는 것을 모른다. 불안, 우울, 죄의식, 열등감에 휩싸이면 자기 파괴적 행동을 하거나 약물 혹은 성적 행동에 빠진다. 성숙한 자아 주체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충동적이고 대인관계, 자아성, 정서 및 충동성에 있어서 지속적인 불안 정서를 보인다.
③회피성 성격장애, 의존성 성격장애, 강박성 성격장애를 포함하는 집단으로 여기에는 모든 일에 지나치게 불안하고 근심하고 두려워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
회피성 성격장애는 대인관계에서 지속적 억제, 부적절한 감정, 부정적 평가에 과도하게 예민하다. “당신이 나를 좋아해 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나는 당신이 나를 미워할 것임을 알고 있다.”가 특징이다.. 전형적으로 극소수의 친구들은 가지고 있다. 거부, 조롱, 모욕을 두려워해서 대인관계를 피한다. 다른 사람의 부정적 평가에 과도하게 예민하다. 의존성 성격장애는 복종적이며 매달리고 이별을 두려워하는 지속적 패턴을 보인다. “그 사람이 있는 한 모든 것은 걱정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의존성 성격장애자들은 표면적으로 보면 따뜻하고 애정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면에는 절망적이고 스스로 어떤 것을 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조언 없이는 작은 결정조차 내릴 수 없다. 의존성 성격장애자들은 스스로 어떤 것을 시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자아 주체성을 개발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돌보는 것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다. 신체적으로는 성장을 했지만 심리적으로는 아직 어린이로 남아 있다. 다른 사람의 욕구와 의견에 복종함으로써 안전함을 찾는다. 강박성 성격장애는 정리정돈, 완벽주의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유연성, 능률을 잃어버리는 지속적 패턴을 보인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가 특징이다. 그들의 삶은 잘 조직되어 있고 질서 정연하고 효율적이고 모든 것이 제 자리에 놓여 있다. 완벽해지려고 노력한다. 조그만 흠이나 실수도 산더미 같은 죄의식을 생산한다. 내면에 비난의 목소리를 달고 다닌다. 강박성 성격장애자는 너무 사소한 것에 신경을 쓰다가 전체의 핵심을 잃어버린다. 모든 일에 계속해서 완벽은 강조한다. 완벽하게 결정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마비된다.
이러한 성격장애 환자들의 치료는 쉽지 않다. 스스로 치료를 받는 경우는 드물며 주위의 강압이나 현실적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치료받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치료를 받다가 중단되거나 형식적으로 치료를 받게 되어 치료 효과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스로 치료에 대한 동기가 있거나 치료자와의 관계가 잘 형성되어 지속적인 치료가 가능한 경우 상당한 긍정적 변화를 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치료의 방법을 여러 가지 증상에 대한 적절한 약물치료 및 몇 가지 이론에 근거한 정신 치료적 방법들이 있다.(글/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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