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에도 허정무감독이 싫어서 반대했다기 보다는
베어백감독이 변명의 기회조차 얻지 못한채 경질당하는 것에 반대했던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그 당시에도 허정무감독의 스카우트 능력은 대단했다고 생각했었고,
전남의 리그 성적이 좋지 않아도 컵대회를 2년 연속 우승했던 것이 허정무감독의 공이 컸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변의 가능성이 높은 토너먼트와는 달리 리그 성적은 구단 재정과 정비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 그만큼 힘들다는 이야기. 유스를 키우는 것은 시간이 걸리고, 뺏기기 쉽죠.)
전남이 재정이 좋은 구단도 아니기 때문에 컵대회를 2년 연속 우승했다는 점은 분명 대단한 일입니다.
현재 허정무감독이 대표팀감독을 맡고 있는것은 축협으로서도 그나마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제라르 울리에 같은 명장이 온다면 더할나위 없었겠지만
유럽에 비해 축구문화와 인프라가 열악한 우리나라로 오는 건 매력이 없었겠죠.
(히딩크는 축협의 엄청난 지원 약속과 자신의 명예회복문제가 절묘하게 맞물린 최고의 영입이 아니었을까)
마침 우리나라 국대 스쿼드에는 젊은피의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여기에 허정무 감독의 능력이 딱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허정무 감독의 과감한 세대교체가 없었다면 예선이 쉽게 풀리기 힘들었을겁니다.
그러면서도 큰 스쿼드 틀은 맞춰가면서 1~2명씩 변화를 주어 스쿼드가 경직되지 않도록 한 것도 감독의 공이었다고 해야 할까요.
여튼 전 허정무 감독이 들어오면서 전력이 악화되기는 커녕 1단계 더 성숙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베어백 감독을 향해서 외쳤던 "뻥축구 좀 그만해!!" 이글을 더이상 보지 않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지금도 허정무 감독에게 비판이나 비난을 하는 사람들은 대표팀에게 바라는 기대치가 훨씬 상승했다고밖에는..
첫댓글 외국인 감독 선임할듯 하다가 실패하고 국내감독으로 선정 할때 개인적으로도 시원치는 않았죠... 지금은 뭐 어떻게 하던 말던 임기까지 지켜보는중
단기전에 강한 감독이라는 인상이 있었는데, 돌이켜보면 장기적인 안목의 팀 운영도 참 잘 해왔다고 봐요
그런데 가장 최근의 단기전이 아 망했어요....
좋은글이네요 지금 허정무감독 경질에는 무리수가 따른다고 봅니다 ㅠㅠ 맘에 안들지만은요 ㅠㅠ
우리도 일본처럼 월드컵때까지 한번 지켜보기로..
나도 허정무 엄청 비판하는 사람이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짜르는 건 반대임. 일단 임명했으면 끝까지 가야함. 그래야 다음 감독에게도 힘이 실리지.
저도 이제는 바꾸기 힘드니 최대한 16강 갈수있게 도와줘야함 ㅠㅠ
요글은 저도 찬성
베어벡 사임한거자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