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인사 / 나태주
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예순 다섯 개나
공짜로 받았지 뭡니까
그 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 소리들을
덤으로 받았지 뭡니까
이제, 또다시 삼백예순다섯 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받을 차례입니다
그 위에 얼마나 더 많은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게 잘 살면 되는 일입니다
그 위에 더 무엇을 바라시겠습니까?
새해 / 피천득
새해는 새로워라
아침같이 새로워라
너 나무들 가지를 펴며
하늘로 향하여 서다
봄비 꽃을 적시고
불을 뿜는 팔월의 태양
거센 한 해의 풍우를 이겨
또 하나의 연륜이 늘리라
하늘을 향한 나무들
뿌리는 땅 깊이 박고
새해는 새로워라
아침같이 새로워라
신년시 / 김영환
새해에는 흐르는 강 흐르게 하고요
우리들 고개 들어 먼 산 바라 봐야죠
햇살 따사로운 들녁
침묵의 걸음걸이로 다가가
떼굴떼굴 이슬처럼 풀잎 위에
누우면 어때요
새해에는 날리는 바람 날리게 두고요
우리들 야윈 손 꼭 잡으면 어때요
우리들 힘찬 발걸음 모으면 어때요
1월은 용혜원
1월은
가장 깨끗하게 찾아온다
새로운 시작으로 꿈이 생기고
왠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다
올해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어떤 사람들을 만날까
기대감이 많아진다
올해는 흐르는 강물처럼 살고 싶다
올해는 태양처럼 열정적으로 살고 싶다.
올해는 먹구름이 몰려와
비도 종종 내리지만
햇살이 가득한 날들이 많을 것이다.
올해는
일한 기쁨이 수북하게 쌓이고
사랑이란 별 하나
가슴에 떨어졌으면 좋겠다.
따뜻한 댓글과 답글은 그 사람의 향기 입니다
첫댓글 좋은 시 잘 새기고 갑니다
행복한 새해 되세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새해에는 소망하는 일들이 모두 이뤄지고, 늘 행복하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