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클루, H조에서 위마즈 사파타 강동궁과 16강 경쟁
이 선수들 중 2명은 이겨야 16강 진출 가능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작은 거인'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가 첫 'PBA 월드챔피언십'에서 꽤 험난한 여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당구 정규시즌 마지막 9차 투어를 우승하며 '왕중왕전' 월드챔피업십에 올라간 초클루가 H조 '죽음의 조'에 편성된 것.
오는 8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시작되는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 2024' 조별리그전에서 '시즌랭킹 8위' 초클루는 1번 시드의 마지막 티켓을 받아 8번째 H조에 속했다.
초클루와 같은 H조에는 2번 시드를 받은 시즌랭킹 9위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와 3번 시드에 24위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그리고 마지막 4번 시드에 25위 강동궁(SK렌터카)이 배정됐다.
이 선수들 모두 PBA 투어에서 정상에 올랐던 강자들이다. 거기에 사파타는 월드챔피언십 초대챔피언이고, 강동궁은 당시 사파타와 세트스코어 5-4의 풀세트의 명승부를 펼쳤다.
사파타는 이듬해 또 한 번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해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기도 했다. 당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에게 3-5로 져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사파타는 지금까지 3번 열린 월드챔피언십 중 우승 1회와 준우승 1회를 차지해 PBA 선수 중 월드챔피언십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2번 시드로 합류한 위마즈는 초클루보다 먼저 PBA 투어에 데뷔해 더 많은 경험을 쌓았고, 지난 시즌부터는 매 투어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정상급 선수로 발전했다.
위마즈는 두 시즌 동안 결승에 세 차례 진출해 그중 우승 1회와 준우승 2회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 우승 없이 준우승만 2회를 기록했지만, 언제 우승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선수다.
강동궁은 두말할 나위 없는 프로당구 최강자 중 한 명. 원년 시즌부터 매 시즌 결승에 올라가다가 이번 시즌에 8강(1회), 16강(3회), 32강(2회) 등으로 좋지 않았지만, 그동안 PBA 투어에서 우승 2회와 준우승 2회 등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러한 PBA 최강자들과 경쟁해야 하는 초클루는 이번 시즌에 데뷔한 늦깎이 신입생이지만, 아마추어 시절 20년 넘게 선수 생활을 하며 이미 세계무대에서 정평이 난 정상급 선수였다.
PBA 투어 데뷔전에서는 한국의 박동준에게 승부치기에서 져 첫 단추를 잘못 꿴 이후 6차 투어까지 좋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점점 실력이 나오기 시작해 PBA 팀리그 포스트시즌 우승과 MVP, 그리고 시즌 마지막 정규투어 9차전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을 우승하고 월드챔피언십까지 입성했다.
데뷔 시즌에 팀리그와 정규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PBA의 강자로 우뚝 선 초클루가 월드챔피언십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초클루는 조별리그전에서 또 한 번 험난한 경쟁을 거치게 됐다.
H조 첫 경기가 벌어지는 8일 오후 7시에 초클루는 첫 상대로 강동궁을 만났다. 두 선수는 이번 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마지막에 두 차례 승부를 벌였는데, 모두 초클루가 승리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하나카드의 역전 우승을 견인했다.
이어서 10일 밤 9시에 두 번째 상대 사파타와 대결한다. 12일 조별리그 마지막 날에는 위마즈와 최종 승부를 벌이게 된다.
16강 토너먼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조 1위나 2위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초클루는 이 선수들과의 승부에서 두 번을 이겨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과연 초클루의 상승세가 이번 월드챔피언십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c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48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