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교육청, 예산확보 명분 마련
- 정부 하반기 심사 통과 총력전
- 2014년 준공·이듬해 개관 목표
부산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부산과학체험관(가칭) 건립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시교육청은 6일 오전 전략회의실에서 '부산과학체험관 건립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시교육청의 의뢰를 받아 부산과학체험관 건립사업의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한 부산대 과학교육연구소 측은 최종보고서를 통해 "조사 결과 비용 대비 편익을 나타내는 경제성분석(B/C) 값이 1.27로 나왔다"며 "이는 경제성과 교육적 측면 등에서 부산과학체험관을 건립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매우 긍정적임을 뜻한다"고 밝혔다. 대개 비용/편익 분석의 값이 1 이상으로 나오면 해당 사업은 사업타당성이 확보된 것으로 간주된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건립 예산 확보를 위해 통과해야 하는 올해 하반기 중앙정부의 재정투·융자심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동구 초량동에 있던 부산디자인고가 2010년 남구 용호동으로 이전하자, 이 자리에 어린이 청소년 및 시민을 위한 과학체험관 건립을 추진해왔다.
이날 발표된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부산과학체험관은 올해 하반기 교육과학기술부의 중앙재정투·융자사업심사를 거쳐 2013년 실시설계를 마치고 2014년 준공한 뒤 2015년 3월 개관할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건립에 드는 예산은 총 486억 원가량으로 부지 8384㎡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971㎡ 규모다.
시교육청은 현재 부산과학체험관을 기초과학존 수학체험존 생명과학존 환경에너지존 등으로 구성하고, 기초 및 첨단 전시물과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동원해 학생들의 '과학체험'을 강조하고 특화하는 시설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국에는 국·공·사립 과학관 95개 곳이 운영되고 있는데 경기도가 11곳으로 가장 많고, 서울 10곳, 전남·경북·충북 각각 9곳이며 부산은 6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용역 결과 부산과학체험관은 접근성이 뛰어난 부산역 근처에 들어설 예정인 데다 인근에 북항재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등 도시환경정비사업과 연계시킬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시교육청 과학직업정보과 김선애 장학관은 "현재의 인력운용계획 등을 좀 더 세밀하게 손질하면 부산과학체험관의 건립타당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우선 가장 중요한 관문인 올해 하반기 중앙정부 재정투·융자사업심사를 통과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