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주서수(君舟庶水)
군주는 배이고 서인(백성)은 물이라는 뜻으로, 국민은 물(水)이고 위정자들은 국민이 띄우는 배(舟)이다. 물은 더욱 맑아져야 하고 깨끗해져야 한다. 그래야만 민주국가에서의 지도자인 배(舟)도 맑고 깨끗해질 수 있다.
君 : 임금 군(口/4)
舟 : 배 주(舟/0)
庶 : 여럿 서(广/8)
水 : 물 수(水/0)
순자(荀子)가 쓴 순자(荀子) 제9절 왕제에 나오는 말이다. 군주는 배와 같고 서인(백성)은 물과 같다. 배는 물이 없으면 띄울 수 없듯이 군주는 백성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水則載舟, 水則覆舟).
따라서 군주는 항상 백성을 기반으로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 오늘날로 말하면 모든 위정자는 배와 같고 국민은 물과 같다. 국민 없는 위정자는 있을 수 없으며, 국민은 위정자를 뒤엎기도 한다. 따라서 위정자는 항상 국민의 삶과 바램을 살펴야 한다.
1. 선거의 계절에
군주정치 시대의 백성은 난폭한 군주가 나타나도 마음대로 바꾸기 어려웠다. 핍박받고 시달리다가 민란으로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기도 하지만 쉽지 않았다. 동서의 역사를 막론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난폭한 군주는 백성의 고혈을 짜다가 역성혁명이란 이름으로 권좌에서 쫓겨나기도 하였다.
그때 군주를 교체하거나 왕조가 무너지고 새 왕조가 들어서기도 하였다. 이때도 백성들은 능동적인 역할을 하기가 어려웠다. 이유는 일반 백성들은 현명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때는 신분과 계급사회라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으며 능동적인 역할도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서구의 역사에서 보듯이 시민계급이 성장하고 교육의 기회가 확대됨에 따라 백성들은 권리를 주장하고 추구하게 되었으며 봉기하여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난폭한 군주에 대항하여 그들을 무너뜨리기도 했다. 근대의 역사에서 대표적인 것이 프랑스 혁명이었다.
고려, 조선 등 한반도의 오랜 역사 속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조선 후기의 정치는 그 질곡이 엄청났는데도 백성들은 군주를 갈아치울 수 없었다. 그러나 해방 후 민주주의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부정하고 불의한 정권에 항거할 줄 알았다. 그리고 국민이 원하는 정부를 세우기 위하여 피를 흘리며 노력하였다. 3.15 부정선거에 대항한 4. 19혁명이 대표적인 것이었다.
그 이후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룩한 민주화 시대에 국민은 국민이 원하는 정부와 지도자를 선택하고 세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민주주의 시대의 국민은 부정하고 무능한 정부를 국민의 이름으로 바꾸고 새로운 정부와 지도자를 세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것은 어떻게 가능해졌는가? 첫째,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이념의 정립과 민주정치라는 정치 형태를 바로 세웠기 때문이다. 둘째,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국민의 교육 수준이 향상되고 삶의 형태가 발달하였기 때문이다. 국민에게 자유와 평등이 올곧은 정치 이념으로 받아들여지고 그것이 확대되는 만큼 국민의 교육과 지적 수준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해방 후 급속도로 팽창된 교육의 혜택에 따라 국민의 민주 의식이 발달하였고 빠른 경제성장으로 시민의식과 자유와 평등 의식이 확대되었다. 그 결과 우린 민주주의의 정착과 함께 비로소 국민이 주권을 행사하는 나라를 만들게 된 것이다.
이러한 민주주의 국가가 갖는 중요한 특징이 선거를 통한 나라의 최고 통치자는 물론 정치인들을 국민이 직접 뽑아 세우는 데 있다. 따라서 선거는 민주주의 국가의 핵심이요 꽃이다. 민주국가의 국민은 선거를 통해 최고 통치자를 비롯한 모든 주요 정치인을 뽑아 세우고 바꾸고 물러나게도 한다. 그래서 민주정치는 선거 정치라고 할 수 있다.
민주정치를 택한 국가의 국민이 올바른 선거 정치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현명해져야 한다. 국민이 현명해진다는 것은 정치인들의 당리당략이나 흑색선전 등에 함몰되지 않고 이성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인 판단과 결정이 있을 때 가능하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국민은 무능한 정부와 교활한 위정자들을 선택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거기에는 국민이 이성보다는 감정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1934년 히틀러는 괴벨스를 앞세운 기막힌 선전 선동 정치를 통해 독일 국민의 90% 이상의 지지를 얻어 총통의 지위에 올랐다. 그것은 다가올 독일 국민의 비극을 예고하는 것이었으나 당시 독일 국민은 그것을 모르고 오로지 히틀러에 맹종하고 있었다. 결과는 엄청난 독일 국민의 희생과 2차 세계대전의 패배와 독일의 분단을 가져왔다.
그리고 유대인을 포함한 인류에게 엄청난 죄악을 저질렀다. 그것은 히틀러의 죄악만이 아나라 히틀러가 그렇게 하도록 따라 주고 지지해 주었던 독일 국민의 몫이기도 했다. 이성적 사고를 중시한다고 알려진 독일 국민은 전혀 이성적이지 못했다. 이런 사례는 선거를 통한 국민의 선택이 이성적이지 못했을 때 국민은 그 댓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민주국가에서 물(水)인 국민이 지도자인 배(舟)를 바꾸고 뒤엎을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며 신성한 수단은 선거이다. 이때 국민은 현명하고 이성적이어야 한다. 만약 국민이 현명하고 이성적이지 못하면 히틀러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그가 오만하도록 하였던 독일 국민처럼 반드시 그 댓가를 치르게 된다. 그런데 민주국가의 국민 상당수는 자기들의 잘못된 선택을 탓하기보다는 지도자와 시국만 탓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 4.10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이상한 선거법으로 온갖 위성정당이 난무하고 도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흠결이 넘치는 사람들이 후보자로 뛰어들어 자기의 지지를 선전하고 있다. 여기에 상당수의 사람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우린 정말 선거를 통한 선택의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 그 선택의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민이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이성을 바탕으로 합리적 선택을 하여야 한다.
민주국가에서 성능 좋고 현명한 지도자인 배를 선택하는 것은 그 선택권을 가진 국민의 몫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바른 지도자인 배(舟)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그 선택권을 가진 물(水)인 국민이 맑아야 하고 현명하여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국민은 물(水)이며 지도자(군주)는 배(舟)이기 때문이다.
2. 순자(荀子)가 말하는 군주서수(君舟庶水)
순자는 “군주는 배(舟)이고 서인은 물(水)이다. 따라서 수즉재주(水則載舟-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수즉복주(水則覆舟-물은 배를 뒤엎기도 한다.”(荀子 9장 왕제 4절)고 하였다, 이에 대하여 순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말이 놀라면 군자는 수레에서 안정될 수 없고 서인(庶人-백성)이 정사에 놀라면 군자는 자리에서 안정될 수 없다. 말이 놀라면 이를 안정시키는 것보다 나은 게 없고, 서인(백성)이 놀라면 은혜를 베푸는 것보다 나은 게 없다. 현량(賢良-경학에 밝고 덕행이 뛰어난 선비)을 정선해 쓰고, 독경(篤敬)을 거용해 효제(孝弟)를 흥기 시키고, 고과(孤寡: 고아와 과부)를 거두고, 빈궁(貧窮: 가난해서 생활이 어려운 자)를 원조한다. 이리하면 서인이 정사에 안정될 것이다. 서인이 정사에 안정된 후에 군자 또한 자리에 안정될 수 있다.
그래서 군인(君人: 군주)이 안정되고자 하면 평정애민(平政愛民: 정사를 공평하게 하면서 백성을 사랑함) 보다 나은 게 없고, 영예(榮譽)롭고자 하면 융례경사(隆禮敬士: 예를 높이고 선비를 공경함)보다 나은 게 없고, 공명을 세우고자 하면 상현사능(尙賢使能: 현자를 숭상하고 재능있는 자를 두루 씀) 보다 나은 게 없다. 이는 군주의 대절(大節: 큰 원칙) 이다. 이 3절(三節)이 합당하면 부당한 게 없다. 그러나 이 3절이 부당하면 그 나머지가 비록 곡당(曲當: 모두 지극히 합당함) 할지라도 아무 이익이 되지 못한다.
순자가 말하는 정치의 대절(大節: 큰 원칙)인 평정애민(平政愛民), 융례경사(隆禮敬士), 상현사능(尙賢使能)은 공정과 민생이 첫째요, 스스로 도덕적 흠결이 없어야 하며 예의를 숭상하는 일이 둘째요, 올바른 인재를 등용하여 쓰는 일이 셋째다. 이는 오늘날에도 지극히 통하는 기본 원칙이 된다.
김삿갓이 방랑 생활을 하는 중에 함흥지방에서 함흥 부윤 홍치준(洪致俊)을 만났다. 홍치준이 김삿갓에게 다섯이나 되는 자기 아이 훈장이 되어 달라고 사정하는 자리에서 정사에 관한 의견을 물었다. 특히 순자가 말한 평정애민(平政愛民)의 길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이제 김삿갓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관리에게 평정애민(平政愛民)의 세 가지 길이 있는데 첫째는 나라의 재물을 훔치지 말 것, 둘째는 백성들의 재물을 수탈하지 말 것, 셋째는 매사에 공(公)과 사(私)를 엄격히 하여 모든 공사를 공평무사하게 처리할 것을 등입니다. 이 세 가지만 잘 지키면 백성들은 가만히 내버려 두어도 부유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다산 정약용 선생이 목민심서에서 강조하는 바로 살펴보면, 나라의 재물을 훔치는 일은 공금을 직접 횡령하는 일, 세금을 함부로 쓰는 일, 공금을 사적으로 쓰는 일, 일을 방만하게 하여 국고를 낭비하는 일 등 모두가 해당된다.
백성의 재물을 수탈하지 말 것에는 배성을 직접 수탈하고 뇌물을 받는 일뿐 아니라 국고를 함부로 사용하여 낭비하는 일도 해당된다. 국고는 백성이 낸 세금이기 때문이다. 권력을 이용하여 인사 청탁을 하거나 법인 카드를 함부로 쓰는 일 또한 이에 해당한다. 다산은 평정애민(平政愛民)의 핵심으로 청렴과 절용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는 지도자로 나선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이 너무도 많다. 공정과 상식에서 벗어난 자를 공천하는가 하면, 막말과 국가의 근본을 무시하는 자가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법정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자가 나라를 구하겠다고 나서는데 그들을 지지하는 국민도 있다. 국가관과 지향과 비전이 무엇인지 근본부터 혼돈되는 자를 공천하기도 하였다. 그런데도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찌된 일인가? 인간은 정치와 권력, 돈에 연관되면 이성적 동물이 아닌 것 같다.
3. 군주서수(君舟庶水) - 올바른 지도자를 세우기 위한 국민의 역할
앞에서 순자가 말했듯이 지도자는 배(舟)이고 국민은 물(水)이다. 물에는 올바른 배가 떠서 잘 운행되어야 한다. 만약 배가 올바르지 못하고 오염되면 물도 오염된다. 물이 그 오염을 방지하고 계속하여 깨끗하고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배를 잘 띄워야 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올바른 지도자를 세우는 일은 순전히 국민의 몫이다. 국민은 선거라는 방식을 통해 지도자를 세운다. 그리고 그 지도자란 배를 국민 위에 띄운다. 여기에 중요한 것이 국민의 현명한 판단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역할이다.
첫째, 정직하고 믿음성이 있는 자를 우리의 배로 선택해야 한다. 그것은 지도자가 되려는 자가 지금까지 한 말과 행동의 일관성 여부를 통해 알 수 있다. 과거의 말과 현재의 말이 일관성이 있는가? 과거의 자기의 말에 책임을 지고 있는가? 그런데 우린 지금 말을 수없이 바꾸고 그 말대로 실천하지 않은 사람을 우리의 배로 선택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둘째, 나라의 돈을 함부로 쓰려는 자를 경계하여야 한다. 나라의 돈은 국민이 낸 세금이다. 물론 민생은 아주 중요하다. 민생이 중요하다고 하여 국민에게 무상으로 돈을 주려는 것은 옳지 못하며 공평하지도 않다. 전 국민에게 일정액을 준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결국 국민이 낸 세금이다. 따라서 현금 살포성 정책은 분명 표퓰리즘에 해당하는 선심성 정책이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일자리의 창출을 통한 생활 안정이다.
셋째, 도덕적 흠결이 있는 자를 경계하여야 한다. 특히 막말과 성 비위 문제, 음주운전 등의 경력이 있는 자들, 법정에서 실형을 선고받았거나 그 경력이 있는 자들, 예의를 저버린 오만한 자들 이런 자들을 우리의 배로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자들은 융례경사(隆禮敬士)에 지극히 어긋난 자들이기 때문이다.
넷째, 말 잘하는 자들보다 말에 신뢰가 있는 자를 택해야 한다. 공자도 ‘말을 청산유수같이 하는 자는 진실성이 떨어지는 자가 많다.’고 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교언영색(巧言令色) 하기 쉽고 그 교언영색(巧言令色) 하는 자에게는 인(仁 )이 없다. 오로지 임기응변과 술책만 난무할 뿐이다. 1930년대 독일 국민은 말 잘하는 히틀러와 괴벨스의 임기응변과 술책에 넘어갔다. 그리고 독일 국민은 그 댓가를 톡톡하게 치렀다.
다섯째, 후보자의 국가관과 가치관을 살펴야 한다. 국가관은 국가에 대한 정체성의 문제다. 후보자의 국가관이 지금 대한민국의 헌법과 자유민주주의의 가치 체계에 부합하는가를 따져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고 감정적으로든 어떤 이유로든 잘못된 선택을 하면 그 후유증은 국민이 짊어져야 할 몫일 것이다.
여섯째, 지금 후보자들은 엄청난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정치에서 공약(公約)은 공약(公約)이기도 하지만 공약(空約)이기도 하다. 사실 그들이 내세우는 공약(公約)의 상당수는 공약(空約)이라고 봐야 한다. 따라서 무리한 공약에 빠져서는 안 된다. 지금 후보자들이 내 세운 공약을 다 실현하려고 하면 나라의 제정은 바닥이 날 것이다. 따라서 그런 공약에 현혹되지 말고 냉정해 져야 한다.
일곱째, 무엇보다도 그가 가진 정치적 지향성과 정치 개혁의 의지다. 그가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가? 그의 정치적 신념과 투지를 살펴야 한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변자가 되어야지 여의도의 대변자가 되어선 안 된다. 우린 제21대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에서 그들이 국민의 대변자가 아니라 여의도의 대변인 역할을 얼마나 많이 하여 왔는지를 보았다. 여의도 대변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한 정당은 오만한 정당이다. 여의도의 대변자들이었기에 방탄 국회를 만들고 밥그릇 채우기에 바빴던 것 아닌가?
확실한 것은 우리가 띄울 배를 선택하는 다가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은 더욱 현명해져야 한다. 우리 국민은 과거 그런 현명함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리 현명함이 발휘되지 않는 것 같다. 우리 국민 상당수의 정치 지향이 1930년대 독일 국민의 정치 지향과 비슷한 것 같다.
순자가 말한 것을 다시 거론하면 국민은 물(水)이고 위정자들은 국민이 띄우는 배(舟)이다. 물은 더욱 맑아져야 하고 깨끗해져야 한다. 그래야만 민주국가에서의 지도자인 배(舟)고 맑고 깨끗해질 수 있다. 올바른 선택을 위해 감정이나 확증편향을 버리고 이성으로 돌아가야 한다. 순자가 말한 君舟庶水(군주서수)를 생각하며 4.10 총선에서의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 君(임금 군)은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뜻을 나타내는 입 구(口; 입, 먹다, 말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尹(윤, 군)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尹(윤, 군)은 손에 무엇인가를 갖는 모양으로 천하를 다스리다는 뜻과, 口(구)는 입으로 말, 기도하다의 뜻의 합(合)으로, 君(군)은 하늘에 기도하여 하늘의 뜻을 이어받아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을 말한다. ❷회의문자로 君자는 '임금'이나 '영주', '군자'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君자는 尹(다스릴 윤)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尹자는 권력을 상징하던 지휘봉을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다스리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직책이 높은 사람을 뜻하는 尹자에 口자가 결합한 君자는 군주가 명령을 내리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君(군)은 (1)친구나 손아랫사람을 친근하게 부를 때에 그 성이나 이름 아래에 붙여 쓰는 말 (2)조선시대, 고려 때, 서자(庶子) 출신인 왕자나 가까운 종친이나 공로가 있는 산하(傘下)에게 주던 작위(爵位). 고려 때는 종1품(從一品), 조선시대 때는 정1품(正一品)에서 종2품(從二品)까지였으며, 왕위(王位)에 있다가도 쫓겨나게 되면 군으로 강칭(降稱)되었음. 이를테면, 연산군(燕山君), 광해군(光海君) 등이다. 이와같은 뜻으로 ①임금, 영주(領主) ②남편(男便) ③부모(父母) ④아내 ⑤군자(君子) ⑥어진 이, 현자(賢者) ⑦조상(祖上)의 경칭(敬稱) ⑧그대, 자네 ⑨봉작(封爵) ⑩군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백성 민(民), 신하 신(臣)이다. 용례로는 세습적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최고 지위에 있는 사람을 군주(君主), 군주가 다스리는 나라를 군국(君國), 임금의 명령을 군령(君令), 임금의 자리를 군위(君位), 학식과 덕행이 높은 사람을 군자(君子), 처방에 가장 주되는 약을 군제(君劑), 임금의 총애를 군총(君寵), 임금의 덕을 군덕(君德), 임금으로써 지켜야 할 도리를 군도(君道), 임금으로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군림(君臨), 임금과 신하를 군신(君臣), 남에게 대하여 자기의 아버지를 이르는 말을 가군(家君), 엄하게 길러 주는 어버이라는 뜻으로 남에게 자기의 아버지를 일컫는 말을 엄군(嚴君), 남의 남편의 높임말을 부군(夫君), 남의 부인의 높임말을 내군(內君), 거룩한 임금을 성군(聖君), 어진 임금을 인군(仁君), 재상을 달리 일컫는 말을 상군(相君), 임금께 충성을 다함을 충군(忠君), 포악한 군주를 폭군(暴君), 임금의 신임을 얻게 됨을 득군(得君), 덕행을 베푸는 어진 임금을 현군(賢君),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이라는 뜻으로 첫째는 부모가 다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 둘째는 하늘과 사람에게 부끄러워할 것이 없는 것 셋째는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군자삼락(君子三樂), 임금과 신하와 물과 물고기란 뜻으로 떨어질 수 없는 친밀한 관계를 일컫는 말을 군신수어(君臣水魚), 임금은 그 신하의 벼리가 되어야 함을 이르는 말을 군위신강(君爲臣綱), 임금과 신하 사이에 의리가 있어야 함을 이르는 말을 군신유의(君臣有義),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의 은혜는 똑같다는 말을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 임금과 신하 사이에 지켜야 할 큰 의리를 일컫는 말을 군신대의(君臣大義), 군자는 근본에 힘쓴다는 말을 군자무본(君子務本), 군자는 큰길을 택해서 간다는 뜻으로 군자는 숨어서 일을 도모하거나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고 옳고 바르게 행동한다는 말을 군자대로행(君子大路行), 군자는 일정한 용도로 쓰이는 그릇과 같은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군자는 한 가지 재능에만 얽매이지 않고 두루 살피고 원만하다는 말을 군자불기(君子不器), 군자는 표범처럼 변한다는 뜻으로 가을에 새로 나는 표범의 털이 아름답듯이 군자는 허물을 고쳐 올바로 행함이 아주 빠르고 뚜렷하며 선으로 옮겨가는 행위가 빛난다는 군자표변(君子豹變), 군자의 덕은 바람과 같아서 백성은 모두 그 풍화를 입는다는 뜻으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말을 군자지덕풍(君子之德風), 임금이 치욕을 당하면 신하가 죽는다는 뜻으로 임금과 신하는 생사고락을 함께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군욕신사(君辱臣死) 등에 쓰인다.
▶️ 舟(배 주)는 ❶상형문자로 통나무 배의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한자의 부수로는 배와 관계가 있음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舟자는 '배'나 '선박'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舟자는 조그만 배를 그린 것이다. 강줄기가 많은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수로가 발달했었다. 강에는 여러 종류의 뗏목이 떠다녔지만, 그중에서도 舟자는 1~2명만이 탑승할 수 있었던 조그만 배를 그린 것이다. 이 배는 돛 없이 노를 저어 움직이던 것이었기 때문에 舟자의 상단에 있는 점은 노가 생략된 것이다. 이처럼 舟자는 배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이 '배의 종류'나 '옮기다', '움직이다'와 같은 뜻을 전달하게 된다. 참고로 舟자와 丹(붉을 단)자는 매우 비슷하게 그려져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舟(주)는 ①배, 선박(船舶) ②반(제기인 준을 받쳐놓는 그릇) ③성(姓)의 하나 ④몸에 띠다 ⑤배 타고 건너다 ⑥싣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배 강(舡), 배 방(舫), 배 항(航), 배 박(舶), 배 선(船), 배 함(艦)이다. 용례로는 서로 배를 타고 싸우는 전쟁을 주전(舟戰), 배를 타고 감을 주행(舟行), 배처럼 생긴 모양을 주형(舟形), 배와 수레를 주거(舟車), 뱃놀이를 주유(舟遊), 작은 배를 한 줄로 여러 척 띄워 놓고 그 위에 널판을 건너질러 깐 다리를 주교(舟橋), 배로 통하는 길 선로를 주로(舟路), 배로 화물 등을 나르거나 교통하거나 하는 일을 주운(舟運), 뱃사람을 주인(舟人), 뱃사공을 주자(舟子), 배에 실음을 주재(舟載), 배와 뗏목을 주벌(舟筏), 소형의 배를 주정(舟艇), 네모지게 만든 배나 배를 나란히 맴 또는 나란히 선 배를 방주(方舟), 작은 배를 단주(端舟), 한 척의 배를 단주(單舟), 작은 풀잎이 배처럼 떠 있다는 뜻으로 작은 배를 이르는 말을 개주(芥舟), 조각배를 편주(扁舟), 같은 배 또는 배를 같이 탐을 동주(同舟), 배를 물에 띄움을 범주(泛舟), 외롭게 홀로 떠 있는 배를 고주(孤舟), 가볍고 빠른 배를 경주(輕舟), 배는 물이 없으면 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임금은 백성이 없으면 임금 노릇을 할 수 없다는 말을 주비수불행(舟非水不行), 배 속의 적국이라는 뜻으로 군주가 덕을 닦지 않으면 같은 배를 타고 있는 것과 같이 이해 관계가 같은 사람들이라도 적이 되는 수가 있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주중적국(舟中敵國), 칼을 강물에 떨어뜨리자 뱃전에 그 자리를 표시했다가 나중에 그 칼을 찾으려 한다는 뜻으로 판단력이 둔하여 융통성이 없고 세상일에 어둡고 어리석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각주구검(刻舟求劍),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한 배에 타고 있다라는 뜻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는 원수라도 협력하게 됨 또는 뜻이 전혀 다른 사람들이 한자리에 있게 됨을 이르는 말을 오월동주(吳越同舟), 잡아매지 않은 배라는 뜻으로 정처없이 방랑하는 사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불계지주(不繫之舟), 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싸움터로 나가면서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고 결전을 각오함을 이르는 말을 파부침주(破釜沈舟), 조그마한 틈으로 물이 새어들어 배가 가라앉는다는 뜻으로 작은 일을 게을리하면 큰 재앙이 닥치게 됨을 이르는 말을 소극침주(小隙沈舟), 배를 삼킬 만한 큰 고기라는 뜻으로 장대한 기상이나 인물을 이르는 말을 탄주지어(呑舟之魚), 달 하나를 세 배에서 본다는 뜻으로 하나의 달을 보는 사람의 경우에 따라 각각 달리 보인다는 뜻에서 道는 같으나 사람마다 견해가 다름을 일컫는 말을 일월삼주(一月三舟), 새털처럼 가벼운 것도 많이 실으면 배가 가라 앉는다는 뜻으로 작은 일도 쌓이고 쌓이면 큰 일이 된다는 말을 적우침주(積羽沈舟), 한 조각의 작은 배를 일컫는 말을 일엽편주(一葉片舟), 뭍에서 배를 민다는 뜻으로 고집으로 무리하게 밀고 나가려고 함을 이르는 말을 추주어륙(推舟於陸) 등에 쓰인다.
▶️ 庶(여러 서, 제거할 자)는 회의문자로 엄 호(广; 집)部와 光(광; 빛)의 합자(合字)로, 집안의 빛이 있는 모양이다. 미개(未開) 시대에 불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인 것을 나타내서 많다는 뜻이 되고, 전(轉)하여, 서족 또는 서민의 뜻이다. 奢(사)와 통하여 풍성하다의 뜻에 이어 바란다는 뜻으로도 쓴다. 그래서 庶(서, 자)는 ①여러 ②거의 ③바라건대 ④무리(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⑤서출(庶出: 첩의 자식이나 자손) ⑥벼슬이 없는 사람 ⑦지손(支孫), 지파(支派) ⑧가깝다 ⑨바라다 ⑩많다, 수효(數爻)가 넉넉하다 ⑪살찌다 ⑫천(賤)하다, 비천(卑賤)하다, 그리고 ⓐ제거(除去)하다, 제독(除毒)하다(자)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여러 루(屢), 여러 루(累),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정실 적(嫡)이다. 용례로는 관직이 없는 평민으로 귀족 등에 대하여 사회적인 특권을 가지고 있지 않는 보통 사람을 서민(庶民), 첩의 몸에서 난 아들을 서자(庶子), 첩의 몸에서 낳은 딸을 서녀(庶女), 서자와 그 자손을 서얼(庶孼), 첩에서 낳은 자식을 서출(庶出), 특별한 명목이 없는 여러 가지 잡다한 사무 또는 그 일을 맡아보는 사람을 서무(庶務), 여러 가지 종류나 갖가지 종류를 서휘(庶彙), 여러 가지 물건을 서물(庶物), 여러 가지의 물품을 서품(庶品), 신하와 서민 또는 많은 신하를 신서(臣庶), 모든 백성을 증서(蒸庶), 수많은 백성을 억서(億庶), 수많은 백성을 범서(凡庶), 살림이 넉넉한 백성을 부서(富庶), 국가나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민서(民庶), 여러 가지 정치 상의 폐단을 말끔히 고쳐 새롭게 한다는 말을 서정쇄신(庶政刷新), 어떠한 일도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일하면 안된다는 말을 서기중용(庶幾中庸), 거의 될 듯한 희망을 이르는 말을 서기지망(庶幾之望) 등에 쓰인다.
▶️ 水(물 수)는 ❶상형문자로 氵(수)는 동자(同字)이다. 시냇물이 흐르고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물을 뜻한다. 본디 물 수(水)部는 시내의 뜻이었다. 부수로 쓸 때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로 쓰는 일이 많다. ❷상형문자로 水자는 '물'이나 '강물', '액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水자는 시냇물 위로 비가 내리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水자의 갑골문을 보면 시냇물 주위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물'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水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이 '액체나 '헤엄치다', '범람하다'와 같이 물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참고로 水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氵자나 氺자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水(수)는 (1)오행(五行)의 하나. 방위(方位)로는 북쪽, 계절로는 겨울, 빛깔로는 검정을 나타냄 (2)수요일(水曜日)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물 ②강물 ③액체(液體), 물과 관련된 일 ④홍수(洪水), 수재(水災), 큰물(비가 많이 와서 강이나 개천에 갑자기 크게 불은 물) ⑤수성(水星: 태양에 가장 가까운 별) ⑥별자리의 이름 ⑦물을 적시다, 축이다 ⑧물을 긷다, 푸다 ⑨헤엄치다 ⑩물로써 공격하다 ⑪평평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내 천(川), 강 강(江), 물 하(河), 바다 해(海), 시내 계(溪), 바다 명(溟),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메 산(山), 큰 산 악(岳), 뭍 륙/육(陸), 불 화(火),빌 공(空)이다. 용례로는 물 속에서 몸을 뜨게 하고 손발을 놀리며 다니는 짓을 수영(水泳), 축축한 물의 기운을 수분(水分), 물속에 잠김을 수몰(水沒), 물을 보내는 통로를 수로(水路), 물의 겉을 이루는 면을 수면(水面), 홍수로 인한 해를 수해(水害), 물에 의해 발생하는 힘을 수력(水力), 물의 깊이를 수심(水深), 저수지에 설치하여 수량을 조절하는 문을 수문(水門), 물의 양을 수량(水量), 물 속에서 자라는 풀을 수초(水草), 물과 물고기의 사귐이란 뜻으로 임금과 신하 또는 부부 사이처럼 매우 친밀한 관계를 이르는 말 또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친한 사이를 일컫는 말을 수어지교(水魚之交) 또는 수어지친(水魚之親), 물이 모이면 내를 이룬다는 말을 수적성천(水積成川),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뜻으로 작은 노력이라도 끈기 있게 계속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수적천석(水滴穿石),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는 뜻으로 미미한 힘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있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수적석천(水滴石穿), 산과 바다에서 나는 진귀하고 맛있는 것을 이르는 말을 수륙진찬(水陸珍饌), 산과 바다에서 나는 맛있는 음식물을 일컫는 말을 수륙진미(水陸珍味), 물이 맑으면 큰 고기가 없다는 뜻으로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그 몸을 감출 곳이 없어 그곳에는 살지 않음과 같이 사람이 너무 똑똑하거나 엄하면 남이 꺼려하여 가까운 벗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수청무대어(水淸無大魚), 물이 샐 틈이 없음으로 단속이 엄하여 비밀이 새어 나가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수설불통(水泄不通), 깊고 넓은 물에는 큰 고기가 깃듦을 일컫는 말을 수관어대(水寬魚大), 물결이 일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수파불흥(水波不興), 물과 불은 서로 용납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서로 원수같이 대함을 일컫는 말을 수화상극(水火相剋), 흐르는 물과 하늘의 뜬구름이라는 뜻으로 과거사가 흔적이 없고 허무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 수류운공(水流雲空), 바다 멀리 수면과 하늘이 서로 맞닿아 그 한계를 지을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수천방불(水天髣髴), 물 위에 뜬 기름이란 뜻으로 서로 잘 어울릴 수 없는 사이를 이르는 말을 수상유(水上油), 물은 그릇의 모남과 둥긂에 따라 그 모양이 달라진다는 뜻으로 사람은 상종하는 사람의 선악에 따라 달라지므로 좋은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는 말을 수임방원기(水任方圓器), 물이 깊고 넓으면 고기들이 모여 논다는 뜻으로 덕이 있는 사람에게는 자연히 사람들이 따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수광즉어유(水廣則魚遊), 물이 흐르면 고기가 다닌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나 때가 되면 이루어짐을 일컫는 말을 수도어행(水到魚行), 물이 빠져 밑바닥의 돌이 드러난다는 뜻으로 물가의 겨울 경치를 일컫는 말 또는 나중에 사건의 진상이 명백하게 드러남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수락석출(水落石出), 바다와 육지를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져 있음을 이르는 말을 수륙만리(水陸萬里), 물에 비친 달과 거울에 비친 꽃이라는 뜻으로 볼 수는 있어도 손으로 잡을 수 없는 것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수월경화(水月鏡花), 바다 멀리 수면과 하늘이 하나로 이어져 그 경계를 알 수 없을 만큼 한 가지로 푸름을 일컫는 말을 수천일벽(水天一碧),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의 외로운 넋을 일컫는 말을 수중고혼(水中孤魂), 물이 흐르면 자연히 개천을 이룬다는 뜻으로 학문을 열심히 하면 스스로 도를 깨닫게 됨을 이르는 말을 수도거성(水到渠成), 오행에 수기가 왕성한 절기로 곧 겨울을 일컫는 말을 수왕지절(水旺之節), 시문을 짓는 데 재주가 샘솟듯 풍부하여 빨리 이루어 놓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수용산출(水湧山出), 물과 불은 서로 통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친교가 이루어질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수화불통(水火不通)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