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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10.29 03:01
[미디어리서치 대선 여론조사 - 朴·文·安 양자·3자 대결 추세]
3자 대결 朴 42, 安 27, 文 22… 한달전과 큰 변화 없어
판세 변화 주도하던 '40代와 수도권 표심'도 꿈쩍 안해
부동층 과거엔 대선 50여일전 15~20%, 올핸 10%미만
◇과거 대선에 비해 이례적인 지지율 고착 현상
이번 조사에서 무소속 안철수(安哲秀) 후보와 새누리당 박근혜(朴槿惠) 후보의 맞대결은 47.2% 대 45.2%였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1일 실시한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두 후보가 47.4% 대 44.7%였던 것과 비교하면, 안 후보는 0.2%포인트 하락했고 박 후보는 0.5%포인트 상승했다.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文在寅) 후보의 양자 대결도 지난 1일 조사에선 46.4% 대 46.1%로 박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앞섰고, 이번에도 47.1% 대 45.3%로 1.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박·문·안 세 후보가 모두 출마하는 것을 가정한 3자 대결의 지지율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조사에선 박 후보 39.1%, 안 후보 29.4%, 문 후보 22.5%였고, 이번 조사에선 박 후보 41.6%, 안 후보 27.3%, 문 후보 21.8%였다.
역대 대선에서 11월은 1997년 DJP 연합,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등 지각변동이 일어났고, 이를 앞두고 10월에도 판세가 급격히 요동치곤 했다. 이와 비교하면 올해 대선의 10월은 각 후보의 지지율 변화가 적은 '조용한 10월'로 기록될 전망이다.
갤럽조사에 따르면 1997년 대선에선 9월 중순에 독자 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이 10월 한 달 동안 23%에서 30%로 상승한 반면, 또 다른 제3후보였던 조순 후보는 12%에서 4%로 하락하며 판세가 요동쳤다. 2002년 대선에서도 정몽준 후보는 출마 선언 직후인 9월 22일 지지율이 30.8%로 선두였던 이회창 후보(31.3%)를 위협했다. 하지만 정 후보는 10월 들어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고 11월 2일엔 22.6%로 하락했다. 3위였던 노무현 후보(19.0%)와 접전을 벌이기 시작했고 11월 24일 노·정 단일화 여론조사 경선에서 패했다.
◇이슈의 블랙홀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한 달 가까이 후보들에 대한 지지율이 고착 조짐을 보이는 것에 대해 "야권 단일화가 블랙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유권자들은 다른 이슈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이 문제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디어리서치 김지연 상무는 "여야의 각자 지지 기반인 50·60세대와 20·30세대 그리고 영남과 호남 등에선 여야 후보들에 대한 지지가 고정되어 있는 반면, 중간층이 많은 수도권과 40대 등에서 판세 변화를 주도했는데 이들의 표심도 변화가 없다"고 했다. 다른 계층에 비해 이슈에 가장 민감한 수도권과 40대 등 캐스팅보트 유권자들도 '단일화 이슈'에만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40대에선 '박근혜 대 안철수' 지지율이 박 후보가 전반적으로 강세였던 8월 27일 조사에선 43.0% 대 51.6%로 8.6%포인트 차이였지만, 안 후보가 강세였던 9월 21~22일 조사에는 31.3% 대 57.1%로 25.8%포인트 차이로 벌어졌다. 하지만 10월 1일 조사는 39.6% 대 51.7%로 13.1%포인트 차이, 10월 27일 조사는 36.0% 대 50.2%로 14.2%포인트 차이를 보여 한 달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 수도권에서도 지난 1일 조사는 박 후보 40.8% 안 후보 49.3%였고, 이번 조사는 박 후보 42.4% 안 후보 49.1%로 7~8%포인트 차이를 유지했다.
역대 대선에 비해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적고 이미 마음을 정한 유권자가 많은 것도 판세 고착화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에서 부동층은 3자 대결에서 9.3%, 양자 대결에선 각각 7.7%에 그쳤다. 월드리서치 박승열 사장은 "역대 대선에서 50여일 전에 부동층이 15~20%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매우 적은 편"이라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집전화를 반반씩 섞어 RDD(임의 번호 걸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첫댓글 안철수 지지자들은 주로 낮에 집에 있어서 여론조사 응답률이 높은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