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황된 불가능한 꿈은 가져봤자 뜬구름 잡아 따라가는격이라고 생각.
해서 내 능력안에서 이뤄보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메모해 두는 버릇이 생겼답니다.
며칠 전 딸아이 (쉰살이 넘음 ㅎ)랑 통화하며 영양가 없는 얘기부터 이런저런 수다를 부리던 중
의견일치 소위 필이 꽂혀 함께 행동하기로 전광석화같은 결정을 보았다.
수서에서 출발하는 SRT 열차를 타고 특정한 목적지 없이 그냥 가보는것으로....
날짜는 되도록 빠르게 이 기분 이 느낌 가시기 전에....
그래서 약속된 날이 화요일 낮 12 시쯤 만나기로.
숙소 예약은 인터넷으로 딸이 맡았고
기차표 예매는 엄마인 내가 그리고 차안에서 먹을 간식 커피등은 분담 형식으로 각자 알아서.
일단 행선지는 광주 송정까지 표를 샀지요.
시간도 채 2 시간이 안 되는 1 시간 40 분만에 도착이고,
뚜렷한 목표나 목적지가 아니니까 먹을 음식이 전통적으로 잘 차려질 수 있는
호남선을 택하고 싶었답니다.
와 ! 수서역을 처음 가 보았는데 넓고 훤하고 현대 시설로 잘 되어있고 안내원도 매표소 직원도 모두 친절
쾌적한 승차를 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정해진 죄석에 앉아 마냥 철없는 아이들처럼 서로 얼굴 쳐다보며 의미있는 웃음들을 오가다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어 준다며 이리 저리 찰칵 찰칵 담아내더니 잠시 후 킥킥 거리며 나른 보여 주는데
이 짐승 저 동물 모양을 한 뽀샾의 내 얼굴이 각양각색으로 여러장 . 나도 그 꼴을 보고 한참 웃어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싶었는데 벌 써 다 왔다는 멘트가 천장에서... 참 빠르기도 하구나 했지요.
광주역에 내리니 참 많이도 변하고 달라진 모습에서 별 기억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내 나이 40대쯤 남편이 광주 목포 무안 등지에서 근무한 적이 있어 몇 번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충장로 금남로 그리고 커다란 개천가를 걸었던 기억은 있었거든요.
택시 기사가 한 번쯤은 가 보라며 5 18 기념 공원앞에 내려주어 그 곳을 둘러보고 숙소를 찾아 들어갔습니다.
보기 드믈게 절절끓다시피한 뜨끈한 우물마루방에서 풀기있는 빳빳한 이불을 덮고 하루 밤 푸욱 쉬다 돌아왔습니다
맘 편하고 잘 먹고 즐거웠던 딸과의 1 빅 2 일 이었답니다. 동물 사진 한 장 올리겠습니다. ㅋㅋㅋ
첫댓글 사진
ㅎㅎ 왼쪽언니 컴사랑선배님
저도꼭해보고 싶고 아직 광주를 못가봐 메모해뒀는데 와!.
설지나 큰딸이나 친구와 가보렵니다
꼭 가보세요 넘재미나요 먹을 음식도 많고 거리풍경도 깨끗 친절하고 기차타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워메 워메 어쩌 언니가 더 귀욤인가 몰러 ㅋㅋㅋ
긍정적으로 사시는 모습이 억수로 좋아 보입니더
행복 하이소 컴 언니예
알았쪄요오 정말 잼나게 지내다 왔답니다 반갑고 언제 취미방에서 꼭
만나야지요
컴사랑님두 미인이신데 딸은 더 미인 이시네요 많은 축복을 누리고 계시네요 딸은 친구 같아서 좋구요 아들하고는 또다른 사랑이 있지요 나두 딸하고의 번개팅을 해봐야 겠네요 난 강원도로 가보자 할랍니다 좋은 팁 가르쳐 주셔서 감사 합니다 컴형님!!!
아니래요 ㅋㅋㅋ
딸이 하는말 여태 엄마보다 예쁘다는 소릴 들어본적이 없다고 투덜투덜 했는데 앵란님 댓글
보여줄까 합니다 ㅎㅎ
꼭 따님이랑 여행 해 보세요 생각보다 더 재미있고 보람도 느끼는것 같답니다
부러워라. 딸이 있으면 이런 쏠쏠한 재미가 있군요. 아들과는 어느 정도 예의가 있어야하고 너무 주책스런 말은
하지 말아야하고. 내 팔자인가 봅니다.흑흑흑.ㅎ
흑흑흑 암만 오래울어도 딸 안나옵니다 ㅋㅋㅋ
가끔씩 제멋대로 문제를 만들어 에미속을 뒤집어 놓을때도 있지만 그런대로 든든하고
기대볼수 있는 소중한
존재들이지요 아들과 더불어 참말로 이번 여행은 예상외로 재미있었어요 딸아이한테 인생강의도 반강제로
들어가면서 말입니다
거꾸로 ? ?
예 감사합니다. 나도 그런 여행한번 가봐야 겠군요.
남자분이시지요 ?
아드님과 아님 따님과 ? 궁금합니다 우짜둥둥 여행은 굿!입니다
@컴사랑 나는 여행을 아주 좋아합니다.
국내에서 8박9일의 여행을 하여본적있는데 참 좋았습니다.
누구랑하였냐고요? 아내랑같이요. ㅋㅋ
국내에 가보지 못한곳이 몇군데 있는데 꼭 가보려합니다.
사람들이 자주가는 곳인데 나는 지금껏 아껴두었습니다.ㅎㅎㅎ
@법화산 기대됩니다 아껴 두었던 장소가 어디일까 ?
저두 여행에 홀려 갈데 못갈데 이성을 잃었다 할만큼 싸돌아 다녔거든요 ㅋㅋ
따님과 즐거운 여행 다녀 오시고 참 부럽습니다.우리 딸들은 아직도 학바라지에
바빠서 나를 동무 해주지 못 합니다.대신 옆에 있는 누구와 온천이나 가 볼까 합니다.건강하신 모습이
너무 보기에 좋읍니다.
파노라마님은 더 든든하고 더 가까운 분이랑 얼마든지 함께 하실 수 있으니 다복하심의 표상이시지요.
따님과의 즐거운 여행일정은 나중에 얼마든지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따뜻한 온천여행 잘 다녀오십시요. 보기좋은 모습입니다.
선배님, 참 복도 많으십니다.
필이 통하고
수다가 재미나는
따님과 벼락치기 여행도
즐기시고요...
맞아요~ 모녀 간은
제일 만만하고 편안한 여행파트너가 되지요.
지금쯤 여독은 말끔히 해소됬겠지요 ? 애견 소식 계속 궁금하답니다.
딸은 좋다가 얄밉다가
호불호가 교차되며 오늘날까지 잘지내오고 있긴 한데
엉뚱하고 기발한 행동도 가끔씩 할때면 에미인 저는 무척 놀라곤 한답니다
그래도 모녀지간은 불변 좋아라 하면서
뜻이 맞을땐 아주 재미있게 잘지내고
있답니다 ㅂ
따님과 둘만의 여행 부럽습니다
즐거운 여행길이 눈앞에 선합니다
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아이들과 남편한테는 효도하러 간다며 떳떳이 당당히 집을 나왔다는 얘기를 들어가며 웃었었지요
가끔은 그정도 효도받아도 괜찮을것도 같아 잘했다고 해 가면서 말입니다 댓글주심 고맙습니다
수서역이 새로 생겼던데 저도 한번 타보고싶군요.
어느새 50세 된 따님이 계시다니 신선한 충격입니다.
따님과의 여행이 부럽습니다. ㅎㅎ
수서역 잘해놓았더라구요
깨끗하고 훤하고 지금도 여기저기 보완중이라 어수선한 구석도 있긴한데....
기차여행하시면서 기행문도 올려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을께요.
부럽습니다 저도 팔순되신 어머니 모시고 기차여행 한번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답글 늦게 드려 죄송합니다 딸의 위치에서 어머님께 효도 하시겠다는 말씀이 감동되어 가슴뭉클해 집니다
어머님이 얼마나 좋아하실까 ?상상으로만도 짐작되어요 편안하고 빠른 고속열차에 맛있는 음식 대접받으시고 구경도
하시면서 넘 좋습니다
후기글도 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