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해라 이미 다 보여준 옛날 레파토리를 들고와서 무슨 감동을 줄 수 있었겠나. 부산386(회원)
1988년 서울올림픽 후 1991년 8월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잼버리 개막식 때 서울올림픽 개막식 때 하던 부채춤 같은 전통 무용을 공연했던 모양이댜. 당시 이를 본 일본 대표단 간부가 ‘이미 올림픽 때 다 본 건데 다시 보여줄 필요가 있나?’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기사를 신문을 통해 읽고 속된 말로 좀 쪽팔린다는 생각을 했었다. 근데 어제 엑스포 최종 프리젠테이션(PT)에서 회의장을 쩌렁쩌렁 울린 음악이 다름 아닌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었다고 해서 말이 많다. 더 보기 민망했다느니, 세금 다 어디 쓰고 이런 수준의 PT를 만들었느냐느니 비판 일색이다. 얼마나 보여줄 게 없었으면 10년도 지난 노래를 틀어놓고 PT를 했단 말이냐.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번만 해라’는 말도 있다. 이미 다 보여준 옛날 레파토리를 들고와서 무슨 감동을 줄 수 있었겠나. 어제 그렇게 상상을 초월하는 표차로 진 게 이것도 일조(一助)했지 싶다. 안 그래도 큰 표차로 탈락해서 부산 시민들이 우울한데 이런 이야기까지 들려오니 짜증이 배가되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