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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설레임으로 시작하여 아쉬움으로 마무리하는
일상에 찌들어 지내는 군상들의 일종의 탈출구 모색같은 시도이며
진짜 백미는 돌아 온 집에서 그동안의 빨래를 몽땅 세탁기에 넣어 돌리는 동안
체온이 다 빠져나간 침대에서 세상 모르고 빠져드는 단잠이 그 으뜸이 되는
어쩌면 세상 살아가는 어려움에 대한 몇 가지 투정부림의 하나라 할 수 있겠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길 위에서 먹을 주전부리와 눈의 보호보다는 순전히 폼잡는 도구인 선글라스를 챙기고 떠나면
회색의 색깔에만 익숙했던 색감은 녹색과 청색의 이어짐에 내내 의아해 하고
직선에 충실했던 거리감은 구비져 흐르는 냇물과 사선으로 흘러내린 산비탈의 연속됨에 혼란에 빠지며
곧게 뻗은 도로를 앞만 보고 가기만 하던 방향감각은 구불구불 산허리를 도는 동안 마비되고
내내 어둠에 잠겨 징징거리던 발가락들은 흐르는 개울물 속에서 잃었던 감각을 살리느라 허둥대고
수직으로 차단된 공간에 갇혔던 전망이라는 기능은 한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구간으로 잘라 보느라 바쁘고
산길을 돌다 풍광좋은 곳에 자리한 집을 보면서 "좋구나 ! " 하면서도 "과연 나는?" 하고 대입을 하자면 망설임에 주눅들고
이렇듯 여러가지로 술렁이는 마음의 풍파를 원산지 식당의 향토색 짙은 맛으로 다스리면서
기왕 떠났으니 많이 보려는 욕심에서 비롯된 여정의 노고와 잠자리 바뀜에 퀭한 눈의 피로를
그래도 무언지 모르지만 나를 일깨우는 것이 있다는 뿌듯함으로 달래는 것이지요.
서울이 텅비었다는 사진과 함께 휴가 대이동이라는 기사가 신문의 헤드라인입니다.
여름여행, 이름하여 피서를 다녀 오셨는지요?
저는
서로 바빠 함께 하지 못했던 가족 모두와 함께
1차, 2차의 일정으로 중부지방을 슉슉슉 돌고 왔습니다.
1차는 소나기 맞으면서 맨발로 문경새재 3관문-2관문 길을 왕복으로 걷고
2차는 영주-봉화-영덕-후포-울진-태백의 사는 모습들을 보고 왔습니다.
물론 제 여행의 큰 주장 중의 하나인 먹거리와 함께 말이지요.
휴가자랑 하자는 것이 아니라
4월에 진도+목포+담양를 돌고
5월에 제주도 올레길을 걸었지만
그 후기를 남기지 않았기에
오랫 만에 안부도 물을 겸, 또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할 겸
이름하여 겸사겸사고 게을렀던 반성이기도 합니다.
새재길은 그 길이 예뻐서 가끔 가는 데 주로 1관문 쪽에서 시작만 했기에
이번에는 3관문에서 2관문 쪽으로 걷기로 작정을 하고 수안보 콘도에서 눈을 떴는데
밖에 비오는 소리도 크게 들리고 빗줄기도 아주 굵습니다.
전날 저녁 문경시에서 하는 프로그램 참가시에도 비가 와서 그 때 받은 우비가 있길래
비를 무시하고 걷기로 하고 식당에서 올갱이해장국과 청국장을 시켜 취향대로 먹으라 하니
둘 다 맛이 있어 숟가락들의 방향이 마냥 �갈리기만 합니다.
보통 충청도 올갱이국은 튀김옷을 입혀서 국을 끓이는 것이 일반이어서 먹다보면 국물이 탁해지곤 했는데
소개받은 이 집은 튀김옷을 입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된장을 적당히 풀고 아욱을 많이 넣어서
올갱이는 이 사이에서 터지고,국물은 시원하며, 아욱맛은 달달하니 밥을 아껴 먹게 만들고
청국장은 제 철이 아님에도 구수해서 간사한 입맛을 맞추기가 어렵게 합니다.
조령휴양림의 울창한 나무 사이로 난 길을 구불구불 올라가면 3관문(조령관)입니다.
마사토로 잘 다듬어 놓은 길을 아예 맨발로 시작을 합니다.
굵은 모래알들을 발바닥이 만나면서 깨어나는 통감과
물먹은 진흙길에서는 발가락 사이로 삐져오르는 흙의 보드라운 질감을 느끼고
길 옆을 흐르는 물속에 발을 담그면 그 시원함과 간지러움의 쾌감이 순식간에 온몸을 휘감고 빙빙 도니
이는 박차고 떠나서, 몸소 부딪치니 얻게 되는 여행의 참맛 중 하나입니다.
떠나지 아니하고, 스스로 취하려 하지 않으면 결코 주어지지 않는 세계, 그런 경지이지요.
전날 모임에서 즐거운 분위기에 한 병 더, 한 병 더를 외친 덕분에 2차의 첫날은 저 때문에 출발이 늦어집니다.
덜렁거리는 머리와 울렁거리는 뱃속을 찬물로 달래면서 막히는 고속도로를 피해 생전 처음가는 지방도를 택하니
들판은 푸르고, 이름모를 꽃들은 지천인데 세상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서울서 한 시간 정도만 떠나도 환경은 이리도 다르게 나타나는데
부릉부릉 차소리만 요란한 도시에서 사는 제 자신이 빽빽하게 심어진 논 속의 벼포기 같기만 하여
덜렁거리는 머리, 울렁거리는 뱃속, 씁쓸한 가슴이 새로운 종류의 삼합이로구나 헛웃음 뿐입니다.
제천을 지나 영주를 가는 죽령 입구에서 아들 녀석이 심심하다고 운전대를 뺏길래 넘겨주고
죽령옛길의 굴곡을 따라 몸을 흔들면서 가는 데 앞서 가는 차도, 따라 오는 차도 없는 적막강산이 예입니다.
시간은 이미 점심 때를 넘어 끼니 안 때우냐는 원성이 뒷좌석으로 부터 드센데
봉화에서 솔잎돼지숯불구이를 내심에 두고 있는 가장은 '조금만 참거라"로 대신하니 입이 삐죽한게 영 못생긴 얼굴들입니다.
영주시내를 들어 섰는데 울렁거리던 뱃속이 꿀렁거리기 시작하고 몸의 어딘가에 무척 힘을 주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
적당한 병원이나 관공서도 보이지를 않기에 더욱 힘을 주며 참고 전방에 적당한 음식점이라도 없는가 잔뜩 찌푸리고 있는데
크지도 않은 지방도시의 교통신호는 왜 그리 길게 주는 건지요? 누구 아시는 분 계신지?
급한 저만 그렇게 느낀거라구요?
아무튼 절대절명의 위기는 영주토속음식점이라는 간판을 발견하고 총알같이 튀어나가서 재래식 자세를 취하는 순간
모두 해소되어 버렸으니 인생살이의 깨달음도 이와 비슷하게 오는 것 일까요?
청국장 둘, 김치찌개 둘을 시켜 먹고서 깨달은 사실.
시골로 갈수록 김치찌개 보다는 청국장을 시켜라 ! 평소에 접하지 못하던 맛을 알게 될테니 !
차는 슝슝슝 봉화의 이나리 강의 래프팅 장소를 찾아 잘도 달려가고 교통신호등은 착착착 적당한 간격으로 바뀝니다.
아는 사람이 예약을 해주어 예약확인을 하면서
실버 쪽에 가까이 가고 있는 사람이 둘이 있으니 혹독하게 대하지는 말아 달라고 당부를 특별히 했건만
조교들에게는 잘 모시라는 당부만 떨어진건지 몸푸는 운동을 시키면서 소리가 작다고 지청구를 해대니
에라 모르겠다 ! 군대시절 이후로 그렇게 큰 구호를 외쳐 본 적이 없습니다.
좌, 우 각각 2인씩 패들을 젓는데 어 ? 보트가 내 쪽으로만 방향을 잡으니 조교가 좀 더 강하게 노를 저으라 독촉.
그래 나도 왕년에는 그리 찌들지는 않았었노라 이를 앙물고 노를 젓는데 이게 왠걸?
오른 팔에서 쥐가 나고 힘을 줄 수가 없습니다. 아 ! 창피, 쪽 팔려, 잠시 스톱 플리즈.쥐를 잡느라 나만 바쁘네요.
강물에 빠트리고, 구명조끼에 몸을 맡긴 채 하늘을 보고,, 다이빙하고, 미끄럼 타고, 서로 물도 먹이면서,
소가 강변에서 풀을 뜯고, 잠자리가 날고, 미류나무 뒤로 흘러가는 구름도 보면서, 산비탈의 잘 가꾸어진 밭과 집주위의 풍광을 조망하면서 흘러 내려 가니 1인당 얼마더라 하는 생각같은 것은 아예 떠오르지도 않을 만큼 좋습니다.
샤워하고 , 젖은 옷 대충 빨아 빨래줄에 걸어 널고는
소냐? 돼지냐? 토론을 거친 후에 낮에 못먹은 돼지솔잎숯불구이를 먹으러 갑니다.
훈제후 솔잎을 깔고 한 번 더 구워 솔잎 위에 얹혀 나오는 돼지구이는 담백하고 쫄깃거립니다.
어제 마시고 오전에 고생 좀 했기로서니 이런 안주를 입가심 없이 즐긴다는 것은 우선 음식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또한 술꾼의 자격이 의심되는 처사인 바 증류식 안동소주 40도 짜리를 시킵니다.
40도 소주 반 잔을 입에 털어 놓고 짜르르를 입과 몸으로 즐긴 다음
상추+깻잎+참나무잎+마늘+청양고추 약간+시골 쌈장 약간(때로는 새우젓)+고기 한 점을 입에 가득 물면
낮에 쥐가 났던 팔 쪽으로 무언가가 쭉쭉쭉 흘러가는 것 같기도 하고
공연히 눈가에 웃음의 파도가 일어 매상 올리는 추가주문에도 히히덕거리기만 하니 음식으로 인한 치매증상에 근접.
밤에는 고스톱으로 지갑 속의 부의 이동을 꾀하고자 하였으나 준비해 간 화투의 짝이 맞지를 않아 부득이 타짜 영화에
나오는 두장잡기 '섰다'로 눈에 핏대를 세우고 서로 낄낄 거리다가 막내 아들 놈의 완승으로 마무리를 지었는데
사실은 야구 유니폼을 사기를 원하는 녀석의 바램을 도와주려는 배려였지요.
이런 시골에는 아침을 파는 식당이 없어 숙소 1층의 매점에서 라면을 끓여 아침을 대신합니다.
김치를 얻은 김에 밥도 한 그릇 얻어 먹다가 남은 밥은 김을 한 통 사서 주먹밥을 만듭니다.
쉽게 배고파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산행시 먹일 준비입니다.
청량산도립공원의 입구에서 부터의 길은 우리나라의 걷고 싶은 길 10 선에 들어가는 길입니다.
단풍이 든 가을에 가면 더욱 좋은 풍광이지요.
다음 일정 관계로 등산로가 시작되는 입석까지 차로 휑하고 올라갑니다.
청량사로 가는 길에 청량정사 옆의 "산꾼의 집"에서 약차를 얻어 마시고 조그만 작품을 하나 삽니다.
산 속에 살기를 20여년, 도자기 빗고, 조각하고, 달마그림 그리고, 산초 캐고, 산초로 차 끓여서 길손 마시게 하고
사는 분입니다.
그렇다고 세상과 영 등지고 사는 것 같지는 않고, 차를 마시면서 주위를 주욱 둘러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해 봅니다.
나라면 어찌 했을려나? 나름 궁금합니다.
내 시각에서 거슬리는 것도 있었으나 나름 연유가 있으려니 하면서 청량사로 향합니다.
절벽 밑으로 '선체험관' 건물을 짓느라고 소리가 요란합니다.
준공이 되면 세상의 요란한 소리와 마음의 요란한 울렁거림을 잡아주는 좋은 일을 하려는 굉음이니
"쩝" 하는 하는 소리 한 번 내보고는 서둘러 '유리보전' 있는 쪽으로 올라 갑니다.
통나무를 파내어 흙을 채우고 심은 채송화의 붉음이 아주 예쁘고,
약수터에서 넘치는 물을 비탈진 경사를 따라 흘러내리게 한 쪽을 완전히 틔운 통나무들의 층계는 또 다른 운치이며,
판판한 돌을 석탑처럼 쌓아 올린 것도 나중에 정원을 가꿀 때 아이디어로 활용할 중요한 자료입니다.
바위들이 병풍처럼 둘러 싸고 앞이 탁 트인 청량사의 경내는 참으로 편안한 분위기이며 마침 들려오는 스님의 독경소리는
맑고 시원하다는 청량의 바람을 타고 잔잔히 가라 앉습니다.
길지 않은 산행에서 등줄기에 맺히는 땀을 느끼고, 산들부는 바람의 시원함을 알고, 탁 트인 조망의 여유로움이란 어떤 것이라는 것을 배우며, 가까이에 있는 것들로 생각의 각도만 바꾸어도 훌륭한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예와, 세상은 철저하게
떨어져 지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욕망의 다스림은 수시로 일깨워야 하는 고단한 여정임을 알고 산을 내려 갑니다.
일행은 안동호와 임하댐을 지나 청송을 거쳐 영덕 오십천까지 네바퀴를 굴리며 나아갑니다.
동애안 쪽에서는 은어를 가장 잘 한다는 식당에 가는 길이고
7월 마지막 주부터 시작되는 영덕 오십천의 '은어축제'에 앞서 은어와 참게매운탕을 즐기러 가기 위함입니다.
수박향 나는 회를 즐길까 하다가 모두의 입맛에 맞을 듯 싶은 은어튀김과 참게매운탕을 주문합니다.
은어튀김은 향기롭고, 참게를 믹서에 갈아서 넣은 매운탕은 고소합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여름날 오후, 맛있는 음식을 그냥 목으로만 넘기는 남자는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제 주장을
너무 탓하지는 마십시요. 음식에 게걸스러움이 아니라 이 것은 삶의 향취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심약한 저는 또 알코홀로 목구멍을 적시는 즐거운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습지요.
참으로 희한한 인연입니다.
백암온천을 제가 한 대여섯번은 찾았는데 그 때마다 빗속의 방문이었고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어떤 의미의 전달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허나 무슨 뜻이 있기는 있어 보입니다.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모든 세포가 '쉬어' 모드로 전환되기에 천천히 온천욕을 즐기고 나서
방에 올라와 한숨 잠을 청하니 아직 영글지 않은 꿀사과들이 줄지어 머리 속으로 달려듭니다.
사과 속의 꿀을 탐하는 저는 꿀꿀거리며 달게 자고 일어나서 후포항의 횟집으로 향합니다.
국산게는 9월이 되어야 나온다 하여 수입대게 2 마리 찌고, 잡어회 한 접시를 시키니 '쉬어' 모드 근처에서
얼쩡거리든 세포들이 일제히 '동작' 모드로 발딱 일어섭니다.
목구멍의 세포들의 본심은 과연 어떻게 달랬을까요? 당신의 상상에 맡기는 바입니다.
콘도의 식당에서 뷔페로 아침을 챙긴 우리는 동해안의 해안도로를 타고 울진을 향해 올라갑니다.
월송정, 망양정을 거쳐 왕피천을 따라 불영계곡의 중간 쯤에서 우회전한 차는 소광리 금강송군락지를 찾아 갑니다.
중간 이상의 높이에서 부터는 황금색이 나는 아름다운 소나무들의 군락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수년전 금강산을 방문했을 때 그 곳에서 찬탄을 금치 못했던 그런 소나무들 입니다.
금강송의 나이테는 일반 소나무의 그 것보다 촘촘합니다.
230년 정도된 소나무의 지름이 43센티미터 정도로 다른 수종에 비해 옆으로 넓게 자라지 않는 특성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오래된 느티나무의 둘레를 재려면 어른 여럿이서 팔을 이어야 하는데 금강송은 전혀 그럴 필요가 없어 보이고
그렇기에 금강송은 아주 귀한 마감재로 여겨진다 합니다.
멋드러진 금강송이 이어 서있는 옆을 개울은 졸졸 소리를 내며 흘러가고, 많은 물고기들이 그 물속에서 자유스러운
유영을 즐기는데 우리는 물속에 발을 담그고 앉아 시원함을 즐깁니다.
이게 바로 피서지요.
그 동안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다가 개방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제 생각으로는 계속 출입을 통제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군락지 코 밑에 까지 들어 온 집들 때문이기도 했고, 캠프촌 때문이기도 했고, 평일인데도
드나드는 차량의 대수가 꽤 되는 점도 그렇고,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민족의 적극성을 들수 있을 겁니다.
위치가 다시 찾기에 애매하여 내 생전에 다시 올 수 있겠나 싶은 마음으로 소나무 관상을 마치고 태백으로 향합니다.
늦은 점심과 이른 저녁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 태백을 찾습니다.
메뉴는 무엇이냐고요? 꽃등심이지요. 원래 욕심은 이 번 여행에 정선 황기족발까지 섭렵케 하고 싶었으나 일정상
다음으로 미룹니다.
제가 나름 한 식도락을 즐기는데 태백의 제가 찾는 식당의 꽃등심은 그냥 지나치기 어렵고 고기가 좋다는 전라도에서도
떨어지지 않는 수준입니다.
산길을 열심히 달리고 있는 중 , 걸려온 전화는 35년 전의 인연을 일깨워 주는 고마운 전화로 가까운 시일 안에 그 인연들이 그동안 어떻게 변했나 확인을 하기로 하였으니 궁금함이 뭉클거리는 이번 여행의 대미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이 글 모두에 여행은 설레임으로 시작해 아쉬움으로 끝난다 말씀드렸는데
저에게 있어 이번 여행은 설레임으로 시작해 또 다른 설레임을 안고 마치는 즐거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기회이었으며,
어떤 인연이라 하여도 가벼이 할 것이 아니라는 배움이 있었기에 그러합니다.
그 동안 게을렀던 소치로 인해 소식이 뜸했습니다.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고 키우라는 35년여 만의 전화를 받고 정신이 바짝들어 제 근황을 여쭈오니
본격적인 더위가 남은 여름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겸하여 아직 휴가를 다녀오지 않으셨다면 좋은 계획으로 즐거운 일정을 보내십시요.
첫댓글 내가 하고 싶은거 지가 다 해놓고 부럽네...올 처럼 더운 여름날씨 건강 잘챙기고 갈에 봅시다.
신익현 그대 오래간만이군! 좋은 글 잘 읽어 보고 갑니다. 얼굴 한 번 보고 싶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