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 헬싱키서 러 정보요원 12명과 미 관리 등 2명과 맞교환 제안 트럼프 "엄청난 제안" 반색하다 거절…美상원도 만장일치로 통과
◇ 이현미 기자 = 미국 상원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가 미 관리들을 조사할 수 있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경고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 사진: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두 정상 모두 관계개선 의지를 밝혔다.
○···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최근 기소한 러시아 정보요원 12명을 미국에 인도하는 대신, 러시아가 미 관리들을 조사할 수 있도록 하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러시아가 조사하려는 미국인은 마이클 맥폴 전 러시아 주재 미 대사와 미국인 사업가 빌 브라우더이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 등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정원 100명 중 98명이 출석,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주도한 러시아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슈머 원내대표는 표결 전 "상원은 우리의 대사들을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는데 반드시 동의해야 한다"며 "우리는 지체하지 말고 그것을 오늘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상원 표결 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