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驪江 최재효
하늘과 땅의 경계가 없는
사백력(斯白力)이 고향인 너희 형제들
빛을 찾아
낮에는 태양을 벗 삼고
밤에는 달을 길잡이로
동으로 동으로 쉬지 않았구나
한님(桓因)
한웅(桓雄)
단군(檀君)께서는 미소를 짓고있단다
이제
저 하찮은 열도(列島) 하나 남았구나
남해의 맏형이 남양(南洋)으로 뻗어나가고
서해의 중형(仲兄) 역시 대륙을 넘나들 때
막내, 너 역시
배은망덕한 대화(大和)의 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사내는 귀가 무거워야 하느니
저 푸른 태평양이 보이지 않느냐
주인 발뒤꿈치 무는 종자(種子)는
무시해도 좋을 것이다
기운을 회복하거라
그리고 분연히 일어서거라
단숨에 열도를 삼키고
동으로 동으로 쉬지 말고 나가라
너는 혼자가 아니다
네 뒤에는 일만 년의 혼(魂)이 있단다
너는
배달의 최정예 선봉장
네 손에 부모형제들의 미래가 달렸느니
2005. 3. 23.
[주]
1.사백력 - 신라 승려 안함로는 三聖記全上篇에서 우리 한<桓>의
건국은 <吾桓建國最古有一神在斯白力之天爲獨化之神光明照宇宙權
化生萬物長生>이라 하여 사백력 즉 시베리아 지역을 가르키고 있고,
천신의 자손임을 명시하고 있다.
2. 대화 - 고대 일본에 있던 야마토 정권, 즉 일본을 가리킴. 백제,
신라, 고구려로 부터 문물을 수입하고, 가르침을 받음.
_()_ 법우님, 늘 평안/ 건강하소서
만사여여 하시고요
최재효 드림
최재효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