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은이 김슬옹
출판사 마리북스
분야 •국내도서> 인문> 인문/교양> 인문교양
•국내도서> 인문> 기호학/언어학> 언어학의 이해> 한국어
•국내도서> 인문> 문화/문화이론> 한국학/한국문화> 한국인과 한국문화
판형 145*205 | 장정 무선 | 페이지 348쪽 | 가격 18,000원
ISBN 979-11-89943-95-0 04700 / 979-11-89943-94-3 04080 (set) | 초판 발행일 2023년 2월 28일
핵심 키워드 #한글 #세종 #훈민정음 #주시경 #헐버트 #한글유적지 #김슬옹
우리말글문화의 길, 그 첫 번째
한글 창제 580주년, BTS와 함께 한글지킴이로 뽑힌 바 있는
김슬옹 박사와 함께 걷는 위대한 한글의 길, 한글 문화유산 답사기!
한국의 문화적인 영향력이 세계적으로 점점 확대되고 있다. K팝을 비롯한 한국 대중문화의 위상을 타고 한국과 한국문화 전반으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이때, 우리말글문화를 되짚어 보는 작업은 뜻깊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 흩어져 있는 우리말글문화의 원형을 찾아 정리하는 작업은 우리말글문화의 길을 만드는 작업과도 같았다. 이 책은 지난 45년간 한글학자이자 한글운동가, BTS와 함께 한글지킴이로도 뽑힌 바 있는 김슬옹 박사의 한글 문화유산 답사기이다. 한글의 탄생에서 지금까지, 김슬옹 박사의 한글 길 찾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 책은 그 길의 증언록으로 1443년 한글 창제 이후 천년의 세월 동안, 이 땅의 곳곳에 남아 있는 한글의 흔적을 찾아 기록했다. 《훈민정음》 해례본 서문에 실린 세종의 바람대로 한글이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를 꿈꾸는 김슬옹 박사와 함께 위대한 한글의 길을 걸어보자!
오직 하나의 큰 글, 한나라 글,
그 모든 영광과 아픔의 길!
1443년 세종이 한글을 창제한 이후 한글이 걸어온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1446년 반포 이후 조선시대 내내 한글은 주류 문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조선시대 양반들에게 한자는 생명이고 신분 유지의 핵심 장치였으니 한글을 주류 문자로 인정할 수 없었다. 심지어는 《훈민정음》 해례본 저술에 참여한 8인(정인지, 최항, 박팽년, 신숙주, 성삼문, 강희안, 이개, 이선로)도 개인적으로 한글을 쓰지 않았다. 또한 18, 19세기 정약용과 같은 실학자들조차 한글을 공적 문자로 인정하지 않았을뿐더러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지 않았다. 그들의 낡아빠진 사대주의와 한자 절대주의 결국 지식과 실용을 내세운 제국주의 침략의 먹잇감이 되었다.
한글은 ‘오직 하나의 큰 글’, ‘한나라 글’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1910년 일제에 나라의 주권을 빼앗기고 일본어가 국어가 되는 현실을 맞이하자 ‘한글’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올해(2023년)로 한글 창제 580주년, 한글 반포 577주년을 맞이했다. 이 책은 재야의 한글학자로 한글 연구에 일생을 바쳐온 저자가 한글의 창제와 반포에서 현재에 이르는 한글의 주요 발자취를 한눈에 알 수 있게 정리한 것이다. 한글을 만들고 지키기 위해서 애쓴 이들, 한글을 홀대하고 탄압한 이들, 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위대한 천년의 문자 한글 길에서 때로는 아픔을, 때로는 감동을 느낄 것이다.
책의 서두에서 먼저 많은 사람이 잘못 알고 있는 한글에 대한 오해를 밝히고 있다. 한글 창제는 세종의 단독 작품이라는 것이다. ‘이토록 창조적이고 과학적인 문자를 세종 단독으로 만들었을까!’ 그리하여 많은 사람이 한글은 세종이 해례본 저술자 8인과 함께 만들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하지만 한글 창제의 가장 확실한 기록인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세종이 단독으로 창제했음을 밝히는 기록이 분명히 나와 있다.
1443년 겨울에 우리 전하께서 친히 정음 스물여덟 자를 창제하여, 간략하게 예와 뜻을 적은 것을 들어 보여 주시며 그 이름을 ‘훈민정음’이라 하셨다.
_《훈민정음》 해례본 정인지 서문
세상의 모든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위대한 문자 한글, 이제는 세종의 바람대로 세계의 중심으로 점점 나아가고 있다. 한글이 걸어온 길은 그야말로 영광과 아픔을 간직한 길이다! 이 책은 그 모든 길을 보듬은 한글의 발자국이자 한글이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안내하고 있다.
그 모든 길이 어우러진
위대한 한글길 즈려밟기! 지르밟기!
위대한 한글의 길은 가장 먼저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1가 한글가온길에서 시작한다. 한글가온길은 우리가 늘 쓰는 한글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특별한 길이다. 한글을 창제하고 반포한 세종의 이야기와 우리 한글을 지키고자 목숨을 바쳤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스며 있다. 한글의 영광과 시련의 모든 역사가 생생하게 살아 있다. 그 시작인 한글 새김돌에는 훈민정음 창제와 반포의 역사적 맥락을 분명히 하면서 그 가치를 간결하게 표현하고 미래의 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세종대왕이 1443년에 창제하고 1446년에 반포한 한글 28자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문자라 하여 훈민정음이라 불렀네
소리 과학과 우주 철학을 담아 창제한 한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문자
독창성과 과학성을 두루 갖추니
한글 세계화로 세상이 널리 쓰이는 문자로 발전하리라
_한글가온길 새김돌
이 책에서는 한글 창제 당시 철옹성 같던 한자의 벽을 뚫고, 한글 탄압의 시대 일제강점기를 지나 지금에 이른 한글의 발자취를 즈려밟고 있다. 세종은 어떤 마음으로 어떠한 원리를 빌려 한글을 만들었고, 한글은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했는지, 그동안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한글의 모든 것을 조선왕조실록을 근거로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세종은 주요한 세 가지 동기로 한글을 창제했다. 말을 한자로 적을 수 없는 언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언어학적 동기, 한자를 모르는 백성의 의사소통을 돕기 위한 사회적 동기, 한자만으로 책을 통해 백성을 계몽하기 힘들었던 정치적 동기가 그것이다. 한글날의 유래인 가갸날에서 한글날이 탄생하기와 같은 한글에 관한 유용한 정보도 담고 있다. 현대 한글의 교두보 역할을 한 한글학자 주시경에서 최현배, 김두봉으로 이어지는 연구 계보,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말글정신을 한데 모으기 위한 《조선어사전》의 편찬, 오늘날 우리가 쓰고 있는 한글 맞춤법, 외래어 표기법 제정 등 꼭 알아야 할 이야기도 담았다. 그야말로 한글의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함께 체험하는 한글의 모든 것을 담은 광화문 한글 가온길에서
천 년의 문자, 한글 기념관과 한글마당까지
한글학자의 안내로 함께 떠나보는 한글 여행, 한글길을 담은 이 책은 네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마당에서는 한글 체험길의 시작인 ‘한글가온길, 세움길을 걷다’에서는 한글이 창제되고 반포되어 현대 한글로 정착되기까지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훈민정음》 서문에 새겨진 세종의 꿈은 담은 한글 새김돌을 시작으로 가장 오래된 한글학회를 이어온 사람들, 두 한글의 중시조 주시경과 헐버트가 있는 주시경마당, 1만 1,172인의 한글에 대한 꿈을 담은 한글글자마당,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 광화문광장까지를 함께 걸어본다. 그 한글길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둘째 마당 ‘훈민정음의 발자취를 찾아서’에서는 훈민정음 창제 공간들과 탄생 과정, 그리고 함께한 이들을 담았다. 당시 비밀 과업이었던 한글 창제의 공간이었던 경복궁과 창덕궁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훈민정음 반포의 산실인 집현전에 담긴 세종의 발자취와 뜻을 찾았다. 또한 《훈민정음》은 집단지성의 결과물인 만큼 8인의 공로자들에 대한 이야기와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지도 담았다. 그중 정인지는 명문 중의 명문이라 할 수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의 서문을 써서 세종 서문을 완벽하게 풀어냈을 뿐 아니라 훈민정음의 가치와 해례본의 품격을 한없이 끌어올렸다. 해례본 지킴이 전형필의 공적도 눈여겨볼 만하다. 해례본을 소장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했다는 것, 일제강점기에 가장 효율적인 보존 전략을 썼고, 두 가지 영인본을 적절한 시기에 펴내 해례본의 내용과 가치를 제대도 알렸으며, 전쟁의 참화에서 해례본을 무사히 지켜냈다는 것이다.
셋째 마당 ‘오직 하나의 글, 한글 유적지’에서는 세종대왕이 고이 잠든 한글의 도시 여주에서 미완성 한글의 유적지까지를 담았다. 훈민정음 보급의 일등 공신이었던 신미대사에 얽힌 이야기, 우리말 사전 탄생의 주인공이었던 이극로 생가 등이다. 이극로의 대표적인 업적은 《조선어사전》 편찬이었다. 영화 <말모이>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사전 편찬이 곧 독립운동이라 생각하고 우리말글은 우리 정신이요, 문화인데 사전조차 없다면 어찌 말과 글의 주인이 될 수 있느냐며 모두를 설득했다.
넷째 마당은 한글의 미래를 담고 있는 ‘천 년의 문자, 한글 기념관과 한글마당’을 소개하고 있다. 천년 문자 계획을 품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최초 한글박물관인 우리한글박물과 최초로 한글을 주류 나랏글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 김만중 남해유배문학관까지 볼 수 있다. 특히 한글박물관은 한글 발전의 상징이자 대표 장소로 한글의 가치를 모든 사람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만든 곳으로, 증강 현실을 도입해 옛날 책을 크게 확대한 모형 책, 주시경이 말모이 원고를 교정하는 과정을 동영상 기법으로 볼 수 있다. 훈민정음의 역사를 7부로 구성한 상설 전시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 중의 하나이다. 한글이 세계의 중심이 되는 세종의 꿈, 이제는 우리가 그 꿈을 실현할 한글의 주역들이다! 가장 먼저, 한글길의 시작인 부록에 실린 ‘한글가온길 즈려밟기’를 하며 한글 탄생에서 지금까지의 천 년, 또 다시 천 년이 지난 미래 한글의 모습을 상상해보길 바란다!
차례
• 머리말
첫째마당 한글가온길, 한글세움길을 걷다
한글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길 _서울시 종로구 신문로1가 한글가온길
한글의 두 거인, 주시경과 헐버트 _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주시경마당
겨레의 말과 글을 지킨 가장 오래된 학회 _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한글학회
한글글자마당, 1만 1,172자의 과학 _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세종로공원
훈민정음 28자와 12척의 뜻을 아로새기다 _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둘째마당 훈민정음의 발자취를 찾아서
비밀 과업이었던 한글 창제의 공간들 _서울시 종로구 경복궁과 창덕궁
훈민정음 반포의 산실, 집현전 _서울시 종로구 경복궁 수정전의 집현전
훈민정음 인재 양성소, 사가독서 전당 _서울시 은평구 진관사 한글길
훈민정음 창제 마무리와 보급을 위한 야외 연구소 _충청북도 보은군 초정행궁
훈민정음 희방사본을 찾아서 _경상북도 영주시 희방사
훈민정음을 만든 8인의 공로자들 _《훈민정음》 해례본 탄생부터 보존까지
훈민정음 정신을 드높인 《동국정운》 대표 집필자 _경기도 의정부시 신숙주 묘
훈민정음을 지킨 사람들 _해례본 발견자 이용준과 해례본 지킴이 전형필
셋째 마당 오직 하나의 글, 한글 유적지
한글의 아버지가 잠든 곳 _경기도 여주시 세종 영릉
세종대왕의 모든 것을 간직한 곳 _서울시 동대문구 세종대왕기녑사업회와 세종대왕기념관
훈민정음 보급의 일등공신 신미대사 _충청북도 보은군 법주사 복천암, 정이품송공원
한글 탄압의 주인공 연산군과 한글 지킴이 정의공주 _서울시 도봉구 연산군과 정의공주 묘
우리말 사전 탄생의 주인공 이극로 _경상남도 의령군 두곡마을
한글이 외면받던 시기에 세워진 한글 비석 유적지 _서울시 노원구, 경기도 포천시,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새재
미완성 한글 유적지 _서울시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근처 세종 생가, 전라남도 나주시 금안 한글마을, 세종시
넷째마당 천 년의 문자, 한글 기념관과 한글마당
훈민정음 천 년의 문자 계획 _서울시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한글이 목숨 _울산시 중구 외솔기념관
오랜 세월 한글 유물을 모으고 간직한 개인 한글박물관 _충청북도 충주시 우리한글박물관
이윤재, 허웅 두 한글 거인이 자란 곳 _경상남도 김해시 김해한글박물관
큰사전 완성의 대들보 _전라북도 무주군 정인승기념관
최초 한글 소설의 주인공 홍길동 생가 _전라남도 장성군 아치실마을, 홍길동 테마파크
한글을 나랏글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 최초의 양반 한글 문학가 _경상남도 남해읍 김만중 남해유배문학관
• 부록. 한글가온길 즈려밟기
• 참고문헌
저자 김슬옹
세종대왕, 헐버트, 주시경, 최현배의 뜻을 이으며 한글 지킴이와 가꿈이로 살아가고 있는 한글운동가이자 한글 분야 박사 학위를 세 개나 받은 한글학자이다.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 원본(1446)을 최초로 직접 보고 해설했다(2015).
외솔 최현배 선생의 뜻을 잇고자 연세대학교 국문과에 입학해 학사, 석사, 박사(훈민정음학)를 마쳤다. 상명대학교에서는 문학박사, 동국대학교에서는 국어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술 연구 공로로 38회 외솔상, 40회 세종문화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한글혁명》, 《한글교양》, 《조선시대의 훈민정음 발달사》, 《조선시대 여성과 한글발전》 등 105권(공저 70권)이 있으며, 14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세종국어문화원 원장, 한글학회 이사, 외솔회 이사,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객원 교수,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전문위원, 훈민정음가치연구소 소장 등을 맡고 있다.
추천사
김슬옹 박사는 대한민국 최고의 학술상인 세종문화상을 받은 학자이기도 하지만, 나와 함께 평생 한글운동을 해 온 한글운동가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믿음직스럽다. 한글은 이제 우리의 국력이고 미래의 먹거리이다. 한글에 담긴 숭고한 가치와 힘을 나누는 데 이 책이 옹달샘이자 폭포수가 될 것이다.
_이대로(한만글문화협회 회장)
살아 있는 교육은 체험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그동안 한글 관련 수많은 책들을 보아왔지만 이렇게 거리에서 즐겁게 체험하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책은 보지 못했다. 이제 이 책이 대안 교과서가 되어야 한다. 한글에는 모든 것이 녹아 있으니 이 책은 일종이 융합 한글 교과서인 셈이다.
_김준범(EBS 대외협력국장)
이제 한글의 한류를 이끄는 힘이라고 한다. 한글의 가장 큰 힘은 약자에 대한 배려이다. 이러한 한글에 담긴 보편적 가치는 한국인만의 것은 아니라도 생각한다.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한글에 담긴 세종대왕이 따뜻한 마음을 나누었으면 한다. 김슬옹 박사님의 이 책이 한글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정표가 되었으면 좋겠다.
_후지모토 사오리(방송인, 세종한글국제홍보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