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 사퇴 후 공석인 법무부장관에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에 법무장관 후보로 추미애 의원 추천 의견을 전달했다.
후임 인선에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여부가 초유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 의원은 판사 출신 5선 국회의원으로 당 대표 이력까지 있어 청문회 통과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친문(친문재인) 색채가 옅은 만큼 조국 사태로 촉발된 청와대와 여당에 대한 민심의 반발도 비교적 적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청와대가 법무부장관 후보로 숱한 인물들과 접촉해왔지만 조국 사태로 인사청문회 부담을 느끼며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높은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인 전해철 의원과 박범계 의원이 거론돼 왔지만, 결국 총선 출마와 청문회 등을 고려할 때 민주당은 추 의원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 대표 출신 5선 의원이 청문회에서 심하게 공격당할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추 의원은 애초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서울 광진을)에 출마할 뜻을 강하게 보여 왔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추미애를 잡겠다"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같은 지역구에서 당협위원장으로 출마준비중이다. 지금 법무장관직을 받아들인다면 내년 총선 출마는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추 의원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