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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계획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 위한 준비 및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필수 -
- 실리콘밸리 VC 투자 기준 -> 해당 시장 문제를 바라보는 창업팀의 통찰력과 태도가 좌우 -
- 실리콘밸리 VC들 타지역 투자 증가 중 -> 국내 스타트업에 좋은 기회 -
□ 실리콘밸리 투자 역사 및 환경
ㅇ 실리콘밸리 투자 역사
- 실리콘밸리의 투자 역사는 페어차일드 반도체((Fairchild Semiconductor)를 창업한 ‘8인의 배신자’의 일원이자 페어차일드 반도체 엔지니어 출신이었던 유진 클라이너(Eugene Kleiner)가 톰 퍼킨스(Tom Perkins)와 1972년 공동 창업한 벤처캐피털(Venture Capital, 이하 VC)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 Caufiled & Byers / KPCB)에서 시작됨.
‘8인의 배신자들’ (왼쪽에서 네 번째 앉은 사람이 유진 클라이너)
자료원: WikiCommons
- 같은 해 페어차일드 반도체 영업 담당 간부였던 돈 밸렌타인(Don Valentine)이 세콰이어 캐피털(Sequoia Capital)을 설립하였고, 이후 애플,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인스타그램, 오라클, 페이팔, 야후, 에어비엔비에 투자 그리고 한국 기업 쿠팡에 1억 달러(약 1100억 원), 우아한 형제에 3억2000만 달러(약 3611억 원), 데일리 호텔에 900만 달러(약 100억 원), 컬리(구 더파머스) 2700만 달러(약 300억 원)등 국내 기업 총 4 곳에 투자함.
ㅇ 실리콘밸리 투자 환경
- 실리콘밸리 VC들은 직접 설립한 스타트업에서 성공한 경험과 투자하고자 하는 분야의 전문지식을 갖춘 엔지니어들, 다른 스타트업 초기 투자에 참여해 회사를 상장시키거나 매각하여 큰 돈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 혹은 대기업 임원으로 재직하다 퇴직한 사람 등 다양한 배경의 인재들로 구성돼 있으며,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음.
- 실리콘밸리 투자 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실패자에게 재투자하는 유연한 마음가짐의 VC들이 많고, 많은 분야의 스타트업에 다각도 투자 및 빠른 회수가 가능함.
지역별 벤처 투자 집중도
자료원: Startup Genome
- Startup Genome사의 ‘2018년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조사보고서’에 소개된 지역별 벤처 투자 집중도를 살펴보면 미국이 부동의 1위이고, 중국이 그 뒤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음. 세계 50여 개국 주요 도시의 스타트업 생태계 경쟁력 순위에서는 실리콘밸리가 1위, 서울은 정확한 순위를 공개하지 않은 20위 밖에 랭크됨.
- 미국 내에서도 실리콘밸리는 뉴욕보다 투자 매력도가 5배나 높으며, 2017년 실리콘밸리 기반 스타트업에 25억 달러(약 2조8,120억 원)가 투자되었음.
□ 실리콘밸리 투자 현황
ㅇ 2018년 실리콘밸리 투자 트랜드
- Tech Crunch가 소개한 2018년 2/4분기 투자를 활발하게 이끌어낸 글로벌 투자사 리스트에서 국가별 분포도를 살펴보면 총 16개의 투자사 중에 12개가 미국이고, 이중 실리콘밸리 소재 투자사는 Accel(Palo Alto), Sequoia Capital(Menlo Park), Intel Capital(San Francisco), Index Ventures(San Francisco), GV(Mountain View), IDG Capital(San Francisco) 등 총 6개사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37.5%에 달하며 글로벌 투자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
- B2C보다는 B2B 중심의 투자를 집행하고 있음.
2018년 2분기 TOP 투자사 현황
자료원: Crunchbase
- 매일경제(MKN)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에만 1억 달러가 넘는 투자가 총 94건 이뤄졌고, AI 기반 스타트업 SoundHound를 비롯한 42개의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함.
- 2018년 투자특징은 투자금 규모는 커지고 투자 회수시간이 길어져 스타트업이 시장에서 견딜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남.
- DocSend에 따르면 투자 자금을 성공적으로 유치한 스타트업은 평균 58명의 VC와 약 40회 회의를 진행했으며, 자금 조달 마무리까지 12.5주가 소요됨.
2018년 3분기 초기 라운드 투자 규모
자료원: Crunchbase
- 시장 초기에 투자되는 자본금이 높아졌고, 2018년 3분기에만 158억 달러 상당의 벤처캐피털 자금이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됨.
- 기업 벤처캐피털(Corporate Venture Capital, 이하 CVC) 활동이 활발해졌으며, 180개가 넘는 CVC가 2017년에 전년대비 66%나 되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였고, 투자금 총액도 최고치를 기록함.
2018 Top 기업 벤처캐피털 20
자료원: CB Insight
- 2017년 미국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한 CVC는 Google Ventures이고, 그 뒤를 이어 Intel Capital, Qualcomm Ventures가 각각 2위, 3위를 차지함. 아시아 출신 CVC로는 Samsung Ventures, Bertelsmann Asia Investments, 그리고 Mitsui & Co 등이 있음.
- 중국 자본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음. 2018년 1월부터 5월까지 총 23억 달러(약 2조5950억 원)가 유입됨.
ㅇ 2018년 실리콘밸리 주요 투자 분야
- Statista에 의하면 2018년 3분기까지 VC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분야는 인터넷 산업으로 투자금이 약 106억5000만 달러에 달했고, 다음으로 헬스케어, 모바일 관련 사업이 뒤를 이음. 또한 스타트업 M&A 소식이 잦았으며, 2분기에만 미국 내에서 총 173건의 M&A가 이루어짐.
2018 미국 3분기 VC 투자분야 순위
자료원: Statista
- 글로벌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리포트 2018에 의하면 지난 5년 동안 실리콘밸리 기반 AI 스타트업 90%가 IT 공룡기업에 인수되었고, 2017년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의 20%가 AI, Big Data & Analytics분야에 집중됨.
- 핀테크, 블록체인 분야에 투자한 벤처캐피털은 6년전 대비 4배가 넘으며,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실리콘밸리에서 일어난 총 투자의 13%를 차지함. Paypal, Square 및 Landing Club과 같은 곳을 비롯하여 자산 관리 운용사 SoFi 와 같은 차세대 핀테크가 주목받았으며, 지금까지 약 2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함.
- 헬스,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실리콘밸리 투자 규모는 전 세계 바이오테크 VC 투자의 25% 이상을 차지함.
ㅇ 2018년 Top VC 투자사
- 뉴욕타임스(NYT)에서 선정한 2018 Global Top VC 투자사 100개 중 Top 7에 올라간 벤처캐피털 리스트는 아래와 같으며, 설립이후 지금까지 평균 211번의 Exit 경험을 가지고 있음.
- 대부분의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은 ‘서부 월스트리트’로 불리는 샌드힐로드(Sand Hill Road) 도로 근방에 있으며, 맨로파크(Menlo Park), 팔로알토(Palo Alto)에 위치하고 있음.
2018 Top 7 VC Firms
순위 | 회사명 | The number of Exits | 웹사이트 |
1 | Accel | 265 | |
2 | Sequoia Capital | 247 | |
3 | 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 (KPCB) | 275 | |
4 | Benchmark | 148 | |
5 | Greylock Partners | 189 | |
6 | Andreessen Horowitz | 100 | |
7 | Bessemer Venture Partners | 258 |
자료원: CB Insight
- CB Insight 데이터 분석에 의해 선정된 2018 Global Top VC 100 중 상위 10명의 리스트는 아래와 같으며,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에 소재한 First Round Capital에 재직 중인 Joshua Kopelman과 Rob Hayes를 제외한 8명이 실리콘밸리 투자사 출신으로 글로벌 투자 인재들이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2018 Top 10 VC Partners
자료원: CB Insight
ㅇ 실리콘밸리 내 한국인 VC 현황
- 2018년 기준 실리콘밸리에 한국인이 창업하거나 Managing Director 등의 관리 급으로 재직중인 VC사는 총 9개임.
- 유년시절에 미국으로 이주했거나 유학파로 대부분 경제, 경영, 공대 졸업 및 MBA를 이수하고, 다국적 글로벌 기업과 조직에서 근무했거나 직접 스타트업을 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는 등 다채로운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음.
-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VC 자금은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사다리펀드), 산업은행 등 정책자금을 집행하는 기관에서 출자하는 경우들이 많으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에 참여해 큰 도움을 주고 있음.
실리콘밸리 내 한국인 출신 창업 VC사 리스트
회사 | 대표자 | 웹사이트 |
Altos Ventures | Han Kim | |
Big Basin Capital | 윤필구 | |
Dag Ventures | Young Chung | |
Draper Athena | Perry Ha | |
Good Water Capital | Eric Kim | |
Sazze Partners | 이기하 | |
Storm Ventures | 남태희 | |
Translink Capital | 음재훈 | |
Refactor Capital | David Lee |
자료원: The VC
□ 실리콘밸리 VC 스타트업 캐피털 벤처스(Startup Capital Ventures) 토마스 토이(Thomas Toy)와의 인터뷰
스타트업 캐피털 벤처스 이사, 토마스 토이
자료원: 스타트업 캐피털 벤처스
Q1. 자신에 대해 소개해달라
A1: 저는 노스웨스턴 대학교(Northwestern University)에서 경영학 학사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MBA를 졸업했습니다. 졸업 후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에서 7년 동안 근무했고 1979년 실리콘밸리로 넘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곳에서 31년 동안 VC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Startup Capital Ventures 이사이자 PacRim의 이사이며, HealthCrowd의 이사로 재직 중입니다. 또한 San Francisco State’s College of Business과정에서 ‘New Venture Finance MBA’ 교수로도 역임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상공회의소 Job Forum의 자원봉사 패널로 참가하며 실리콘밸리 창업가들의 활동을 돕고 있습니다.
Q2.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의 의미는?
A2: 이곳에서 스타트업의 의미는 ‘깨지기 쉬운 큰 꿈을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좋은 아이디어와 비전을 가지고 스타트업에 도전하지만 또 그만큼 쉽게 깨지고 많이 실패합니다. 이곳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문제와 크기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만들고 다듬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모든 고난을 이기고, 계속 도전하고 발전시켜 시장에도 맞고 고객들에게 필요한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습니다.
Q3. 왜 실리콘밸리는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A3. 실리콘밸리는 스타트업이 창업하기에 최적의 생태계가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스타트업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은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창업가는 기업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투자자들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찾아주고 도움이 되는 자금을 제공합니다. 또한 제품 생산과 관련된 벤더 회사들이 있고, 각종 법률과 세금 관련 문제에 조언해줄 수 있는 변호사와 회계사들이 있습니다. 높은 교육 수준의 연구소 및 대학 기관들하고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Q4. 실리콘밸리 VC들은 현재 어떤 분야의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는지, 최근 투자동향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는가?
A4: 실리콘밸리에서는 투자동향은 시시각각 변화하기에 한 가지만 꼬집어 말하기 힘들지만, 최근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자율주행차량과 관련된 AI와 보안 분야입니다.
Q5.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을 하려면 제일 먼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A5: 창업가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비전, 그리고 이것을 함께 다듬고 발전시킬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탄탄한 네트워크가 있어야 합니다. 팀의 리더는 강력한 의사결정력, 리더십, 그리고 사람관리능력을 요구하며 이는 팀을 하나의 방향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됩니다.
Q6. 당신이 투자한 회사 중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은?
Q6. 썬파워(SunPower)입니다. 제가 전에 근무했던 투자회사가 썬파워의 투자 라운드의 공동 리드 투자자였습니다. 썬파워는 많은 자금을 필요로 했었고 자금을 모으는데 그만큼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CEO 딕 스웨슨(Dick Swanson)은 직관적이며 재능이 뛰어났고 존경받을만한 리더였습니다. 창업자의 비전과 태도 그리고 훌륭한 제품과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었고 현재 썬파워는 미국에서 태양광 시장 점유율 19%의 선도 회사가 되었습니다.
Q7.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을 하고 싶은 한국인들이 기억해야 할 5가지가 있다면?
Q7. 첫째, 자신에게 솔직하세요. 정말 스타트업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습니까? 둘째,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배우고 도와주면서 네트워킹을 많이 하세요. 셋째, 큰 그림을 보세요. 자신이 가진 파이의 크기보다 그 파이를 어떻게 키울 수 있는가에 집중하세요. 넷째.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만약 당신이 첫 번째 스타트업에 실패했다면 다시 시도하고 또 시도하세요. 마지막으로 KOTRA와 같이 신뢰할 수 있는 조직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조언자가 포함된 팀을 구성하세요.
□ 시사점
ㅇ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환경 활용해야
- Cals Startup Law Firm에 따르면 2018년 12월 기준 실리콘 밸리 소재 VC는 총 315개로 미국 전체 VC 투자의 39.4%가 실리콘 밸리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미국 산업경쟁력 제고의 주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음.
- 과거 실리콘밸리 VC들은 스타트업의 역량 파악 및 기업경영 개입, 어드바이스 제공 등을 위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스타트업 투자를 선호하여 자동차와 비행기로 2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스타트업에만 투자한다는 ‘2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었음.
- 하지만 최근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비용에 부담을 느낀 많은 창업가가 비용이 적게 드는 도시에서 스타트업을 하는 경우들이 늘면서 VC들도 ‘2시간의 법칙’에서 벗어나 실리콘밸리 외 타 지역이나 글로벌 시장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케이스가 급증, 2018년에는 실리콘 밸리 이외 지역에 대한 투자가 전년대비 62% 이상 증가함. 이는 국내 스타트업들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음.
ㅇ 2018년 실리콘밸리의 주요 투자분야 주목할 필요
- 2018년 실리콘밸리의 주요 투자분야는 인터넷 사업과 헬스케어이며 향후 VC 들에게 주목받는 분야는 자율주행차량 관련 AI, 보안 분야임. 글로벌 진출 기회를 노리는 국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경우 이 분야를 주목할 필요가 있음.
- 국내 스타트업이 미국 VC에게 직접 펀딩을 받기는 쉽지 않으나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한국계 VC들로부터 펀딩을 받고 미국 혹은 글로벌 시장 진출 관련 도움을 받는 것은 충분히 도전 가능한 일임.
- 한국 스타트업들은 국내 시장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많으나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하며 실리콘밸리 VC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임.
자료원: Calstrartuplawfirm, CB Insight, Crunchbase, DocSend, Genome, KITA, New York Times, Pitchbook, Statista, Tech Crunch, The VC, WikiCommons, 서울경제, 매일경제, IBK 경제연구소 및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