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e Leo XIV visits the Sanctuary of the Mother of Good Counsel in Genazzano (@Vatican Media)
교황
레오 14세 교황, 9월 7일 제나차노의 착한 의견의 성모 성지 방문
교황은 교황직에 선출된 지 이틀 후인 5월 10일 개인적으로 방문했던 아우구스티노회 성지에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전야 미사를 주례한다. 이날 교황이 자신의 선임 교황들과 마찬가지로 성모 성화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담은 그림도 공개될 예정이다.
Tiziana Campisi – Città del Vaticano
레오 14세 교황이 로마에서 약 40km 떨어진 작은 로마 시대의 휴양지이자 중세 콜론나 가문의 영지였던 제나차노(Genazzano)를 다시 찾는다. 이 성지는 원래 동정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된 작은 성당이었으나 14세기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 맡겨진 ‘선한 의견의 성모 대성전 성지’가 자리하고 있다. 2025년 5월 10일, 교황 선출 이틀 만에 개인적으로 방문한 데 이어, 교황은 오는 9월 7일 오후 6시 이 성모 성지를 다시 방문해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전야 미사를 주례할 예정이다.
교황으로서의 첫 방문
레오 14세 교황은 제나차노를 교황으로서 처음 방문했을 당시 성당 밖에 모인 아우구스티노회 형제들과 신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회가 제게 맡긴 새로운 직무의 이 첫날들에 이곳에 꼭 오고 싶었습니다. 베드로의 후계자로서 사명을 계속 수행하기 위해서입니다.” 교황은 또한 성지 방명록에 착한 의견의 성모 성지에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의무와 깊은 열망을 느꼈다”고 적었다. “제 삶의 모든 여정에서 성모님께서는 어머니의 현존과 지혜, 그리고 언제나 제 신앙의 중심이신 아드님을 사랑하신 모범으로 저와 함께하셨습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 어머니,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새로운 사명에서 저와 함께해 주소서.” 시카고 아우구스티노회 관구, 곧 바로 착한 의견의 성모께 봉헌된 관구에서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 입회한 레오 14세 교황은 이 성모 성지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과 착한 의견의 성모의 인연
2025년 5월 10일의 방문은 레오 14세 교황이 교황으로 선출된 뒤 처음으로 예고 없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일이기도 했다. 아우구스티노회 수도자로서 프레보스트(레오 14세 교황)는 수십 년 동안 착한 의견의 성모 성지를 자주 찾았다. 그는 로마에서 공부하던 젊은 학생 시절인 1980년대 초 이곳을 처음 방문했으며, 이후 총원장으로 재임할 때에도 자주 이곳을 찾았다. 또한 치클라요의 주교로서, 그리고 추기경으로서도 이 성지를 방문했다. 교황으로 선출되기 전 마지막 방문은 2024년 4월 25일 착한 의견의 성모 축일에 이루어졌다. 당시 강론에서 그는 신자들에게 세상에 평화와 화해를 확산하기 위해 성모 마리아를 본받을 것을 권고했다. 또한 교황으로 선출된 날인 2025년 5월 8일, 레오 14세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 사도궁의 바오로 경당에서 기도하던 중 제대 오른편에 놓여 있던 착한 의견의 성모 성화 앞에 머물렀다.
성지의 역사
착한 의견의 성모 성지는 13세기부터 이미 존재했던 작은 성모 마리아 성당이 있던 자리에 세워졌다. 당시 아우구스티노회 수도자들은 제나차노 마을 성벽 밖의 작은 수도원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1356년, 이 지역의 영주였던 콜론나 가문은 이 성당의 사목을 아우구스티노회 수도자들에게 맡겼다. 15세기 초에는 인접한 수도원과 함께 성당을 재건하고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이 공사에는 아우구스티노회 제3회 회원인 과부 페트루차도 자신의 모든 재산을 내놓으며 힘을 보탰다. 그러나 공사를 완공할 충분한 돈이 없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조롱을 받았던 그녀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성 아우구스티노께서 반드시 공사를 완성하실 것이라고 늘 말했다. 1467년 4월 25일, 기적적으로 공사 중이던 성당의 한쪽 벽 위에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성화가 나타났다. 이후 두 명의 알바니아 순례자가 이 성화를 알아보고, 알바니아의 스쿠타리에서 공경되던 성화이며, 그곳에서 공경되던 자리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라고 증언했다. 이 사건은 큰 놀라움을 불러일으켰고 수천 명의 신자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기적과 은총에 관한 기록도 남겨졌다. 이어 답지한 헌금 덕분에 성당과 아우구스티노회 수도원의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 레오 14세 교황에 앞서 수세기에 걸쳐 교황 우르바노 8세, 비오 9세, 요한 13세, 요한 바오로 2세도 제나차노 성지를 방문했다. 이들의 모습은 성지의 작은 경당 벽에 그려져 있다.
루도비코 체트라(Ludovico Centra) 신부가 바티칸 뉴스에 전한 바에 따르면, 오는 9월 7일 방문과 미사 집전 계기로 선대 교황들처럼 성모 성화 앞에서 기도하는 레오 14세 교황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 공개될 예정이다.
번역 박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