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구에 분노하는 이유...

[풀코트프레스]

제가 국내 농구에 정 떨어지고 분노하고있는 이유입니다.

프로농구의 인기, 국대 성적 등에 대한 문제가 늘 제기되지만,

농구인들의 해결책은 '문태종을 뽑으면..이승준을 뽑으면..혼혈선수 데려오면..좋은 용병 뽑아오면..'으로 귀결되죠.

경기력 향상, 리그의 안정적 운영과 흥행은 궁극적으로 내부에서 먼저 각성하고 해결해야 하는 겁니다. 

아시아 대회 직후 또 다시 국내 농구인들과 팬들은 전태풍이냐, 문태종이냐, 이승준이냐 하는 얘기가 가장 많이 합니다.

프로리그 감독들은 리그 끝나면 용병 로또만 바라고 있고...

장신 선수 발굴, 지방 농구 팀의 몰락, 선수 개인 능력의 향상에는 얼마나 신경쓰고 있는지 각성해야 합니다.

국대 경기력과 성적의 하향세, 리그의 인기하락(스폰도 못 받고 중계도 안 되는 심각한 문제..ㅠㅠ) 등의 본질적인 문제 해결 없이는 용병, 혼혈선수를 아무리 영입한다 해도 지금의 문제는 계속 될 것입니다.

정말 농구가 '그들만의 스포츠'가 되어 가는 게 싫고, 타 종목 팬들의 비아냥을 듣는 팬(KBL올스타가 미국 고딩에도 발릴거라는 둥의 얘기..그런데 정말 그럴지도 모르기에 뭐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게 정말 싫습니다. 그런데도 정작 당사자들은 의지조차 안 보이고 파워게임만 하고 있으니...팬들만 안달한고 있달까요...

농구를 계속 좋아하고 싶은데... 이대로는 힘듭니다.

PS. 제가 용병제도와 혼혈드래프트에 반대 입장에 있는 사람이긴 하지만 용병과 혼혈 선수들에 대한 언급은 그 선수들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그것에만 의지하는 국내 농구인들의 행태를 비판하기 위한 것입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매직하이]

옛날에는 해보자는 마인드가 강했다면 용병시대에 오면서 외국선수들과의 경쟁이 얼마나 어려운지 프로리그에서 이미 느끼기 때문에 국제대회에서도 성적이 안 좋은거 같습니다..

[Charles #34]

동감합니다. 동부의 프렌차이즈인 원주에서 대성고 농구부가 해체되는게 현실이죠

[차칸놈]

설마 그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그걸 모르기야 하겠습니까???? 근본적인 문제는 다른데 있단걸 알고 있겠죠 이정도로 매니아적으로 글을 쓰시는 분들이라면...................그건 당연한거고 어려운 문제니까 우리가 지금 편하게 얘기할 수 있고 쉽게 공감이 갈수 있는 우리선에서 주제로 삼을 수 있는 혼혈선수 선택 문제를 주로 다루는게 아닐까요?????

[풀코트프레스]

차칸놈님//농구팬들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농구팬들을 비판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팬은 어차피 즐기는 데 집중할 뿐이니까요. 저는 팬들 사이에서도 혼혈 선수들 얘기만 주로 언급될 정도로 한국 농구가 지나치게 외부에 의존하고 있다는 걸 비판하고 싶은겁니다. 그리고 농구를 사랑하는 팬들이 국내 농구의 문제를 직시하고 계속 언급해서 농구인들이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피드백 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