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6개월만에 다시뭉쳐 7집 발표 NRG

폐타이어 공장서 먼지 마시며 뮤비촬영 그덕에 삼겹살 엄청먹어
원조 한류스타로 중국이어 일본에도 진출 계획...1월엔 각자 솔로곡 선봬
“NRG는 영원한 다섯 명입니다.”
그룹 NRG가 1년6개월만에 7집앨범 ‘One of Five-따로 또 같이’를 들고 3명이 되어 다시 돌아왔다.
오랜 기다림 끝에 발표한 만큼 7집 ‘원 오브 파이브’는 의미 또한 특별하다.
이전까지 들을 수 없었던 세 멤버 각자의 솔로곡과 이성진-천명훈의 ‘하모하모’, 그리고 한층 성숙된 분위기의 NRG 등 5가지 색깔이 녹아 있다.
그리고 언제나 NRG는 5명이란 의미도 함축되어 있다.
“1집 때는 5명이었잖아요. 2000년 (김)환성이가 세상을 떠나고, 지난 10월 (문)성훈이가 탈퇴하면서 3명이 됐지만 NRG는 영원히 5명이 함께 한다란 의미로 앨범제목을 그렇게 지었죠.”
뮤직비디오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이성진은 이종격투기 선수로 분해 애틀랜타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김민수와 호흡을 맞췄다.
“이종격투기는 섣불리 도전해서는 안될 운동같아요. 리허설 도중 잘못 맞았는데 혹이 생겼더라구요. 고생 많이 했죠.”
폐타이어 공장에서 30시간의 촬영으로 녹초가 된 NRG는 아침 8시 촬영이 끝난 후 목구멍에 꽉찬 먼지를 씻어내기 위해 삼겹살부터 찾았다는 일화도 살짝 공개했다.
성공한 가수들이 그렇듯 NRG 역시 쉽게 이 자리까지 올라오지 않았다.
‘하모하모’ 시절을 포함해 ‘히트송(2003년 5집)’이 최초의 1위곡이었을 정도.
“다들 의아해했어요. 데뷔한 지 꽤 오래됐는데 그때 처음 1위였으니깐요. 소방차 형님들도 50주동안 2위만 했대요. 그때 김태형 사장님이랑 무대에서 계속 부둥켜안고 운 기억만 나네요.”
많은 국내스타들의 중국진출에 크게 일조한 원조 한류스타 NRG의 노고도 빼놓을 수 없다.
2~3년간 노개런티로 출연해 겨우 터전을 잡았지만 공연사기사건이 터져 당시 한중 외교문제까지 영향을 줄 뻔하기도 했다.
“한국 연예인들의 입국이 금지됐죠. 안재욱 형과 함께 무료공연을 해 다시 활기를 찾았지만 잊지말아야 할 것은 한류스타는 모두 준외교관이라고 생각하고 충분한 기획과 철저히 준비로 도전해야 한다는 거죠.”
NRG는 중국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철저한 사전준비와 함께.
올해까지 타이틀곡 ‘별책부록’으로 함께 활동을 하는 NRG는 내년 1월부터 멤버 각자 솔로곡으로 팬들과 만난다.
“NRG는 언제나 영원하니깐 당분간 보이지 않더라도 잊지말고 계속해서 응원해주세요. 10년간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아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겠습니다.”
16일 오후 7시 M.net ‘What‘s up Star’를 통해 10년간의 NRG의 모든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글 김지혜기자 affinity@fnn.co.kr 사진 이효균기자 anypic@fnn.co.kr
[NRG 말말말]
▶“그때부터 작곡 부탁안했어요” (이성진) = 강타가 작곡한 ‘비’가 잘 안돼 하소연을 하자 강타가 ‘1위하라고 만든 곡 아니야’라고 했다며.
▶“약 먹었어요.” (노유민) = MC 오지은이 다이어트에 도전해 12Kg을 빼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며 비결이 뭐냐고 묻자.
▶“유민의 영어이름이 Mac(맥)이에요” (천명훈) = 노유민이 인터뷰 도중 계속 이야기의 맥을 끊자 원래 그렇다며.
▶“오는 여자 다 받고 가는 여자 붙잡아요.” (노유민) = 천명훈이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말할 때 옆에서 끼어들며.
▶“마진만 맞으면 모험해 볼게요.” (이성진) = 세 멤버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할 생각이 없냐고 묻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