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봉-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위 시는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박광수 엮음)”에 실려 있는 것을 옮겨본 것입니다.
*정채봉(丁埰琫)(1946. 11. 3 ~ 2001. 1. 9. 간암으로 사망, 전남 승주 출생)님은 아동문학가이자 시인이자 교수로 간암으로 56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로 돌아가셨는데, 시인은 조모 슬하에서 성장하며 외로움을 글쓰기로 달래어 왔다고 전해집니다.
*시인은 아동문학을 발전시킨 공로도 크지만 무엇보다 쉬운 어휘를 사용하면서도 심오한 정신세계를 담고 있어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였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시인은 빼어난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 서정적 문체가 도의적이고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내용과 버무려져 더욱 좋게 평가받고 있고, 대표작으로는 “물에서 나온 새” “오세암” “멀리 가는 향기” “내 가슴 속 램프” 등이 있습니다. 특히 오세암(五歲庵)은 애니메이션으로 티브이에 방영되어 한겨울 어린 동자승의 하염없는 기다림과 죽음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하였는데, 그 슬픈 전설을 안고 있는 어린 동자승의 불그레한 뺨을 닮았다는 깊은 산 속의 야생화 동자꽃이 있고, 시인은 소위 생각하는 동화라고도 불리는 여려 편의 책을 내었습니다.
*박광수-사람과 세상을 향한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광수 생각”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대한민국 대표 만화가, “광수 생각”외에도 “참 서툰 사람들”, “어쩌면, 어쩌면”, “광수 광수씨 광수놈”, “나쁜 광수 생각” 등의 책을 썼다.
첫댓글 제 마음과 똑같네요.
현실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ㅎ, 비 그치고 무지개 뜰 때 오신다면 더 좋겠네요,
네, 그렇게 잠시 교류한다면 정말 행복하겠네요,
그리운 것은 저 너머에 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곁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어머니
눈물이 나요.
ㅎ, 회장님, 비오는 날 술잔 들고 마음껏 그리워하고,
마음껏 울어도 좋을 듯 합니다.
빗물인지 눈물인지 분간이 안될 테니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