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처럼 맛있게 밥을 지어내는 전기 압력밥솥에 문제가 생겼다.
촉촉하고 구수한 밥을 지어내는 압력밥솥인데
안쪽 뚜껑은 이중스텐으로 되어 있어 수시로 분리하여 씻으니 안전하다.
그런데 내솥의 밑바닥에 금이 생기고 벗겨지는 것이었다.
환경호르몬이 나올까 염려하던 차 TV홈쇼핑에서
연일 쿠쿠 전기 압력밥솥을 싸게 팔고 있었다.
10인용인데 349,000원짜리를 148,000원에 판다고하니
생전 처음으로 주문이란 걸 해 보았다.
전화를 걸어 대답을 하고 카드결재냐, 무통장 입금이냐로 놓고
잠시 머뭇거리니 상담원으로 연결을 해준다.
무통장 입금 후 사흘만에 배달해준다고 한다.
10일 안에는 반품도 할 수 있다고 친절하게 말한다.
만인의 방송에서 떠들었으니 물건은 틀림없겠지,.....
그래도 매장에 나가보니 349,000원짜리인데 15만원을 할인하여
189,000원이라고 하면서 판다. 그래도 홈쇼핑쪽이 4만원 더 싸다.
압력밥솥은 늘 고가로만 팔더니 나에게는 절호의 기회라 여겼다.
그 동안 쓰던 밥솥은 흑마늘이나 만들어 먹어야겠다 했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내솥을 따로 판다고 딸이 알려주었다.
같은 모델이 있다는 봉천역근처 쿠쿠 AS 센터로 달려가서
내솥을 58,000원에 얼른 샀다.
6년전에 거금을 주고 마련한 묵직하나 든든한
가마솥같은 내 밥솥을 다시 쓸 수 있다는 기쁨이 크다.
모두 206,000원에 두 개의 밥솥이 생겼다는 즐거운 논리로
새 것은 포장도 뜯지 않은 채 모셔두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갓 지은 밥을 좋아하는 나의 압력밥솥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다.
첫댓글 창문을 열어 보니 어머나, 반가운 손님처럼 하얀 눈이 왔네요.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글을 읽어가는 동안 내마음이 조마조마 왜냐하면 혹시 속임수나 손해를 봤다는 피해입은 경험담인가 하고 염려스러웠는데
그게아니라 찬찬히 여기저기 알아본 연후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결과를 얻으신 지혜로움에 내마음도 편안하고 즐거워지네요
압력밥솥과 더불어 오래오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조마조마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저도 홈쇼핑주문은 처음이랍니다. ㅎㅎ
별꽃님은 천상 여자이네요.
밥솥을 아끼고 기뻐하는
그 마음이요~
보이는 모습과 똑 같아요.
이 나이에는 드물게, 새색시같은 수줍음과 부드러움, 여성스러움을 느꼈거든요~
그냥 날마다 일어나는 일을 짤막하게 쓰는 즐거운 습관입니다.
가격도 적고 기록도 하고 치매예방차원이라면서
제 글을 읽는 자식들이나 형제들에게 소통도 하면서요, 고맙습니다.
압력밥솥이 만들어 내는 밥보다도
더 구수한 별꽃님의 일과가 그려집니다
행복한 나날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밥순이인가 봅니다. 빵보다는 밥을 먹어야하니까요. ㅎㅎ
요즘 전기압렵밥솥은 자꾸 비싸져요...근데요..압력솥고무바킹이 조금만 쓰면 헐거워져서 수시로 사야되요...
요즘은 그냥 압력솥을 사서 밥을 해먹는데..편리함에서 멀어지고 있는거 같어요..전기압력솥에 밥해서
하루종일 먹는 게으름을 부렸는데..에구 끼니때마다 밥하기도 그렇고 누룽지가 자꾸 생기는것도 그렇고..
불평을 했더니 다 그러고 산데요..엄마가 그동안 게으른을 부린거랍니다...ㅉㅉ..맛있는 밥...부지런하십니다...^^
그냥 압력솥에 밥을 짓는 사람은 대단해 보여요.
진짜 살림꾼인가 싶어요, 누룽지까지 나온다니
에고 먹고싶어용.
와! 용감하시네요. 난 아직 압력밥솥을 한번도 쓰지 못했어요. 겁이 많거든요.보다못한 친구가 하나 사줬는데
2년이나 지났는데 아직 쓰지 못하고 있어요.
장농운전면허증처럼 장농 압력밥솥인가 봅니다. ㅎㅎ
밖에 함박눈이 온 걸 보니까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어린 시절에 친정어머니께서 새까맣고 반질반질하던 가마솥으로 불을 때서 밥을 지어주시던 일.
감자도 쪄주시고 팥죽도 끓여주시고 메뚜기를 잡아오면 가마솥에 메뚜기를 넣어 죽이고
볶아주시기도 했지요. 감사합니다.
@별꽃 별꽃은 정말 많은걸 아는구나 나도 메뚜기 친구한테 얻어 먹어본적은 있지만 집에서는...
아우 글을 읽으면 마음이 포그해지내
@체스 언니는 서울토박이이고 전 시골출신이라서입니다.
군인가족으로서 맏딸로서 강원도의 바닷가 추억처럼 저도 시골생활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한번씩 꺼내보며 미소짓습니다. ㅎㅎ
예전에 풍년압력밥솥에다 밥을 했는데
뭐가 잘못되었는지 솥뚜껑이 열리면서
밥이 천정으로 치솟아 올라가다가
부엌바닥으로 떨어지는데....
압력밥솥 솥뚜껑이 열리면서 나는 소리는
기와집 한채가 산산히 부서지는줄 알았어요
그때 놀라움이란....
압력밥솥 제가 산게 아니었어요 37년전 이야기 입니다
그후 전기압력밥솥에다 밥을 해먹습니다
정말 그때 신문에 그런 사고들이 났다는 기사도 읽었어요.
풍년압력밥솥이 그래서 자취를 감추었나 봅니다. ㅎㅎ
@별꽃 아직 풍년압력솥 많습니다 휘슬러 기타
가스불 위에서 하는밥이
더맛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할려고 쿠쿠
를 많이 쓰지요 우리나라
효자상품 수출이 많이
된답니다 예전 우리엄마
들 일본 코끼리표 밥솥보
다 기분 좋은 일입니다
내솥을 따로 파는 것은 처음 알았네요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는 밥이 최고죠 . 맛있게 드세요
예, 저도 처음 알았어요. 바킹도 1년에 한번 갈아주면 밥이 잘 지어지나 봐요.
즐거운 추석맞이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