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을 알고 가는 사람
인생은 장애물 경기라고 하지만
목적을 알고 가는 사람에게는
장애물의 의미가 달라질 것입니다.
3일 굶으면 담 넘지 않을 사람이 없다고 얘기하듯이
돈이 없어 3일 굶은 사람은
자신의 비참한 현실에 세상이 미워질 것입니다.
반면에 스스로 단식원에 들어가
3일을 굶으며 단식수련을 한 사람은
자신의 굶주림에 통곡하거나 슬퍼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이 다를까요?
스스로 선택한 단식과 가난으로 인한 굶주림에는
목적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있습니다.
비록 장애가 있더라도 목적을 알고 가는 삶,
그리고 그 목적을 향해 끝까지 노력하는 삶,
그것이 바로 홍익인간이 선택하는 삶입니다.
-힐소넷 메세지 중에서-
-시와 그리움에서 옮겨옴-
🎊 늦게 출발할 수도 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yamako05&logNo=221522184401&fromRecommendatio
종일 흐릿
비예보 있던데 감감
농민들 마음 타 들어간다
일어나니 새벽 4시
몸이 좀 피곤해도 떨치고 일어났다
예전엔 눈뜨면 바로 일어났는데 요즘 들어선 눈을 뜨고도 미적거린다
술을 마시지 않으니 몸이 좋아져야할건데 그게 아닌가?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 나니 다섯시반
집사람이 오늘은 일찍 파크볼치러 가자며 얼른 동물 챙겨 주고 오란다
병아리장의 병아리들에게 미강을 버무려 주고 싸래기를 주었다
이곳에 같이 넣어둔 새끼기러기가 보이질 않는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뚫어진 비닐 속에 들어가 쪼그리고 앉아 있다
녀석이 병아리들과 어울리지 못하나?
쫓아 내니 모이를 먹으러 가지 않고 또 다른 곳으로 가서 숨는다
친구가 없어 저럴까?
뭐 지 배 고프면 먹겠지
닭장의 닭들은 물이 떨어졌다
물을 가득 떠다 주고 싸래기와 미강을 주었다
포대에 담겨 있던 후기사료를 한톨도 남기지 않고 다 먹어 치웠다
배들이 고팠나 보다
미숫가루 한그릇 타 마시고 황룡 파크장으로
오늘부터 11월까진 에이, 비구장을 휴장 없이 매일 열기로 했다
에이구장에 많은 사람들이 나와 볼치고 있다
비구장은 많지 않아 비구장에서 치기로
젊은 두분이 나가길래 같이 치자고
역시 젊은 분들이라 뻥뻥 잘 친다
3바퀴를 도는데 오비를 두 번이나 내고 펏팅이 안되어 보기도 몇 개 먹었다
나는 잔디밭 걷고 운동하며 즐기는 마음으로 쳐야지 잘 치겠다는 건 요원한 꿈
에이구장에서 볼치던 사람들이 모두 비구장으로 몰려든다
오늘 에이구장 잔디 깎기를 하기에 볼을 칠 수 없다고
내일은 비구장 잔디 작업을 한단다
의장배를 앞두고 잔디 정비를 하나보다
젊은 분들이 빠지고 진원 팀과 같이 쳤다
한분은 연세가 77세라는데 아주 젊게 보이고 볼을 참 잘 친다
3타짜리 홀에선 거의 홀 가까이 볼을 붙인다
폼은 그리 좋다고 볼 수 없지만 참 대단한 실력이다
4바퀴를 돌고 나니 고관절이 아파온다
더 이상 라운딩하기가 어렵겠다며 쉬자고 하니
집사람은 지인들과 더 돌겠다고 나간다
전샘 전화
나처럼 고관절이 아파 힘들었는데 신셰계이마트 앞 도로 건너편 예스 정형외과에서 수술받고 전혀 아프지 않다며 한번 찾아가 보란다
거기 원장님이 기씨라며 같은 종씨니까 더 잘해주지 않겠냐며
고관절에 염증이 생겨버리면 안된단다
그래 한번 찾아가 볼까?
안면있는 여성분이 왜 볼을 치지 않으시냐고 묻길래 고관절이 아파 쉬고 있다고하니
자기 남편은 광주터미널 앞에 ‘선 통증의학’에 다녀 지금은 괜찮다고 한다
별 군데를 다 다녀보았어도 통증을 잡지 못했는데 거기 가니까 잡을 수 있었다며 한번 가보시란다
첨단 우리병원에서도 많이 아프다면 통증 의학과에 가서 주사를 맞으라고 한다
신경외과나 정형외과에선 그 통증을 잡지 못했다며 시험삼아 가보라고 권한다
아프니까 이말 저말 다 따르고 싶다
집사람은 두바퀴를 더 돌고 아웃
어느새 10시가 넘었다
그만 집으로
집에 오자 마자 떨어져 잠한숨
집사람이 점심땐 돈가스를 먹었으면 좋겠다고
사거리 돈가스 식당인 강마루 농원으로
맛집으로 알려져 외부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
강마루 식당에 가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월, 화는 정기 휴업이란다
마땅히 먹을 게 없어 생고기나 떠다가 집에서 먹자고
정읍식당에 가서 생고기를 떠왔다
이제 12시
작은애에게 전화
점심 먹지 않았으면 집으로 오라고
금방 오겠다기에 식은 밥 데워 상을 차렸다
작은애가 와서 같이 식사
생고기를 많이 먹으라니 몇점 먹고 말아 버린다
생고기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고기는 익힌 고기보다 훨씬 소화가 잘되고 영양가도 높은데 별로인가 보다
작은애가 간다니 수박 한덩이 와 얻어 온 가래떡을 준다
고추 찍어 먹는 걸 좋아한다기에 고추를 따주었다
점심 때 시간있으면 집에 들러 식사하라고
하늘이 우중충
건너마을엔 소나기 내렸다는데 우리 마을은 그냥 지나쳐버린 것같다
비가 내렸으면 좋겠는데...
당분간은 비소식 없으니 가을 채소들이 걱정이다
낮잠 한숨
요즘 잠을 많이 자도 피곤하다
술을 참고 있으니 몸이 더 좋아져야할건데...
일어나니 4시가 다 되간다
무슨 잠을 이리 잤을까
집사람은 곧 추석 닥치니 기름을 짜와야겠단다
들깨와 참깨 기름을 짜는데 올해 깨로 짜는 것이 아니라 1년 묵힌 깨로 짠단다
깨는 1년이상 묵혀야만이 더 고소하고 양도 많이 나온단다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다
저녁밥을 지으려고 쌀을 씻어 앉혀 놓고
호박과 감자 넣어 된장국 끓일 준비도 해 놓았다
오전일과를 정리하고 있는데 동생 전화
어디에 계시냐길래 집에 있다고 하니 집에 왔는데 기척이 없어서 내려가 들깨잎 따고 있단다
저런 난 방에 있어 동생이 온 줄 몰랐다
아래밭에 내려가 보니 제수씨랑 들깨잎을 따고 있다
들깨대 웃동을 꺾어 따라고
들깨는 웃동을 자주 잘라주어야 가지가 많이 뻗는다
웃동을 꺾어 큰 잎은 따서 장아찌나 김치 담고 작은 잎들은 데쳐서 기름에 덖어 반찬을 만들어 먹으면 맛있다
비닐봉지를 가져오지 않았다 해서 비닐 봉지를 가져다 주었다
집사람이 기름을 거의 다 짰다며 기름 담을 소주병을 씻어 놓으라고
소주병을 겉만 씻었다
안을 씻으면 물기를 말려야하기에 오래 걸린다
소주가 담겼던 것이라 안은 굳이 씻지 않아도 된다
동생에게 저녁먹고 가라며 밥을 짓고 된장국을 끓였다
집사람이 기름을 짜 왔다
참기름과 들기름을 각각 짰단다
예전엔 서로 섞어 짰는데 이번엔 따로 짰다고
씻어 놓은 소주병에 나누어 담는다
제수씨에게 참기름과 들기름 한병 준다
갓짜온 기름이니 먹으라고
서로 나누어 먹으면 좋겠지
동생에게 참기름에 밥 비벼 저녁을 때우고 가라니 들릴 때가 있다며 일어선다
그래 일이 있으면 가봐야지
노열동생이 올라왔다
죽은 동생 앞으로 tv시청료 고지서가 나왔는데 어떻게 하면 되냐고
고지서에 나와 있는 고객센터에 전화해 처리하라고 가르쳐 주었다
요즘 티브 시청료 납부 거부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공영 티브가 하는 짓거리를 보면 구역질 날 정도
예전엔 전기요금과 함께 징수했는데 이달부터 분리 징수를 한다
시청료를 내지 않으면 3% 가산금이 붙는다고 하지만 나도 시청료 납부를 하지 않아야겠다
요즘 내가 많이 피곤함을 느낀다니 술을 끊어서 금주 현상 때문이란다
노열동생도 술을 끊을 때 거의 3개월 동안 계속 피곤을 느꼈었단다
3개월을 지나니 피곤을 느끼지 않고 몸이 가뿐해지고 있다고
예전엔 매일 술에 젖어 있어 술기운으로 피곤한 줄 몰랐던 것 같다고
그 말을 들어보니 일리가 있다
주독이 빠져나가니 몸에 이상을 느끼는지 모르겠다
집사람이 참기름 듬뿍 쳐서 밥을 비벼 내왔다
베란다 탁자에 앉아서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노열동생도 고소롬하니 맛있다고
당분간은 참기름 넣어 밥을 비벼 먹어볼까?
그럼 입맛이 더 좋아질 것같다
빗방울이 좀 떨어지다 말아버린다
감질나게 비가 온다
내일 새벽부터 아침까지 비 내린다는 예보 있으니 기다려 보아야겠다
가로등 불빛이 초롱초롱
밤사이 내린다던 비는 내리지 않았나보다
님이여!
아침 저녁 선선함이 가을을 느끼게 하네요
이 좋은 가을
만물이 익어가듯이
오늘도 님의 하루가 기쁨과 행복함으로 충실하게 여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