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꿈을 꾸고 계획을 세운다 아버지도 그랬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새해니까 누구나 최고가 되고 싶은 꿈을 꾼다 그리고 그 꿈은 자주 구부러진다 구부러지는 삶이 많을수록, 삶의 맛은 더욱 쫀득하고 깊어진다 자주 실패의 삶들을 지우고, 다시 꿈꾸면서 살아간다 꿈이란 공기 같은 것, 봄햇살 같은 것이다 새해를 맞아 올해도 꿈을 꾼다 꼬박꼬박 아침밥을 먹는다
안이숲
경남 산청 출생 2021 계간《시사사》 등단 2023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간지원금 수혜 시집 『요즘입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