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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에 주역(周易) 열풍이 불고 있다. 서울이든 지방이든 시군(市郡) 단위 문화원에 가면 주역周易강의 없는 곳이 없다. 각종 문화센터에서 마련하는 인문학 강좌에서도 주역周易은 인기 강좌 가운데 하나다. 주역 해설서도 수십 종 나와 있는데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른 책도 있다.
곧 인공지능(AI)이 정신세계와 지식세계까지 지배하는 시대가 온다는데 고조선의 단군 할아버지보다 더 오래된 주역周易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역周易이 동양 최고(最高)의 철학서로 손꼽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그만큼 한중일 지식인 그리고 민중에게까지 주역周易이 끼친 영향은 넓고 깊다. 주역周易은 인간 본성에 대해 수천 년 쌓아온 지혜의 정수를 담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주역周易을 막연하게 점 치는 책 혹은 동양철학의 시원(始原) 쯤으로만 생각한다. 공자가 주역周易을 즐겨읽어 책을 묶은 가죽끈이 세 번이나 떨어졌다는 사기(史記) ‘공자세가’의 ‘위편삼절(韋編三絶)’ 고사를 아는 정도다.
일반적 인식으로 주역은 주(周)나라 역(易)이다. 주역 경문의 이해를 돕기위해 쓰여진 역전(易傳)편 가운데 총론편인 계사전(繫辭傳)에는 “태호복희씨가 8괘를 그렸고, 주역周易이 은나라 말기 주周나라가 흥할 때 일어났다”는 문장이 있다. 이를 근거로 사마천은 “주나라 건국 초기 문왕이 8괘를 중첩해 64괘를 만들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주자(朱子) 역시 주역周易의 주周를 주周易나라로 해석한다. 그런데 주周나라 이전 하(夏)나라에도 역易이 있었고 은(殷)나라에도 역易이 있었다. 이를 각각 연산역(連山易), 귀장역(歸臧易)이라고 부른다. 주역周易이 주周나라 역易이라면 연산역은 하역夏易, 귀장역은 은역殷易이라고 부르는 게 자연스러운데, 그렇지 않다.
한나라 때 대학자 정현(鄭玄)은 주역周易의 주周를 ‘두루 주(周)’로 보았다. ‘두루 완비돼 갖추지 않음이 없다(周普)’고 해석했다. 연산역連山易은 산들이 첩첩으로 이어져 끊이지 않은 것을 형상화했고, 귀장역歸臧易은 만물이 그 속에 감추어지지 않음이 없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허신(許愼)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따르면 역(易)은 도마뱀을 형상화한 것으로 풀이했다. 도마뱀은 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피부색을 바꾸는데 우주 삼라만상이 변화하는 것으로 상징했다는 말이다. 역의 영어 번역이 ‘Book of Changes(변화의 책)’인 점과 일맥상통한다. 또 역易이라는 글자가 일(日)과 월(月)이 결합한 글자로 본다. 설문해자 뜻풀이로 일월(日月)이 역易이 된다. 음양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했다. 출처: 동아일보 김광현기자 요약
유교의 경전 ‘사서삼경(四書三經)’의 삼경은 《시경詩經》, 《서경書經》, 《역경易經》인데, 순서로 문(文學), 사(歷史), 철(哲學)이다. 동양에서는 인간을 이해하려면 문학, 역사, 철학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역경(易經)은 바로 주역周易의 다른 이름이다. 『주역周易』은 세상 변화의 원리를 기술한 책으로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경전이다.
『주역周易』은 크게 상경(上經), 하경(下經), 십익(十翼)으로 구성된다. 율곡 이이의 『격몽요결(擊蒙要訣)』 4장 독서장(讀書章)에는 소학→대학→논어→맹자→중용→시경→예기→서경→역경의 순으로 읽기를 권한다. 사서(四書)를 먼저 읽고 오경(五經)을 그 다음에 읽는 셈이다. 한마디로 조선은 『주역周易』의 나라였다. 조선의 선비들은 『주역周易』을 읽지 않은 사람이 없었으며, 학자들 또한 주역周易에 대한 해설서를 앞다투어 내놓았다. 예로부터 『주역周易』은 인생관과 역사관, 그리고 정치철학의 근거를 제공한 삶의 지침서였다.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김일부(金一夫·1826~1898) 선생이 기존의 주역(周易)을 새롭게 해석한 거대 담론이 ‘정역(正易)’이다.
김일부 선생의 '정역팔괘도(正易八卦圖)'에는 '이천칠지(二天七地)'라는 불(火)기운이 팔괘도 속에 들어가 있다. 좀 어려운 이야기지만, 남방(南方)에 있는 7화(火,陽火)의 불기운이 북방(北方) 2화(火,陰火)와 만나 빙하가 녹는 원인이 되면서 그 결과로 지구촌에 지진과 화산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출처:조용헌 살롱] 正易과 기후변화
탄허스님은 1970년대에 ‘일본이 바다속에 가라앉는다’라고 예언을 한 근거도 ‘정역(正易)’이었다. ‘水汐北地(수석북지) 水潮南天(수조남천)’이다. 북극의 얼음이 녹아서 남쪽으로 흘러간다는 뜻이다.
탄허스님은 23.5도로 기울어진 지구 자전축이 바로 잡혀 지구 1년 시간의 주기가 360일로 바뀌게 된다는 메시지를 ‘정역(正易)’에서 도출하였다. 그렇게 되면 북극의 얼음이 녹고 지구적 차원의 기후변화가 일어난다고 보았다. 단기적으로는 재앙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지구 변화의 한 과정으로 본 것이다. 5,600년 전, 복희팔괘에서 3,000년이 지나 문왕팔괘가 나왔고, 문왕팔괘에서 3,000년이 지나 대한민국의 충청도 연산에서 정역팔괘가 나왔다. 기후변화를 해석해 줄 수 있는 거대 달력이 한국에서 나온 셈이다.
탄허스님은 ‘수조남천(水潮南天) 수석북지(水汐北地), 수생어화(水生於火)’라고 압축했다. 북극의 얼음물이 녹아서 남쪽 하늘로 몰려간다. 수생어화(水生於火)는 불에서 물이 나온다는 뜻이다. 지구 자전축이 변화함으로써 지하 땅속의 마그마가 움직이고 이로 인해 극지방의 빙하가 녹는다는 것으로 해석한다(‘呑虛學연구’, 문광스님).
지구 1년 360일 『정역(正易)』의 이치를 밝힌 김일부金一夫(1826~1898) 선생은 주역周易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음에도 그의 『정역(正易)』 사상을 이해하는 지식인은 많지 않았다. 그 이유는 김일부 선생의 정역사상은 조선을 지배했던 성리학적 세계관을 뒤엎는 발화성 때문에 지배층으로부터는 불온한 이념으로 주시받았고,
김일부 선생의 정역(正易)의 언어와 논리는 기존에 배워왔던 지식이 정역사상을 이해하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되었다. 그런점에서 기존 관념의 틀을 벗지못하는 역사학자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과학자들의 초기 모습과도 같다.
그렇다면 [주역周易]과 [정역正易]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정역 正易] 대역서에서 김일부 선생은 “초초지역(初初之易)과 래래지역(來來之易)이 소이작야(所以作也)라” 즉 ‘초초지역(初初之易)’ 주역周易은 선천역(先天易)이고, ‘래래지역(來來之易)’은 후천역(後天易)이라는 뜻이다. 이는 [정역正易]을 통해 전통 주역周易은 물론 사회적 모럴과 문화의 양상도 새롭게 바꿔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김일부 선생은 과거의 복희팔괘(伏羲八卦)와 문왕팔괘(文王八卦)에 숨겨진 선천 봄여름 상극(相克)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가을우주의 새로운 시공時空의 질서 정역팔괘도正易八卦圖를 완성함으로써 인류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결과적으로 볼 때 [정역正易]은 인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
정역팔괘도는 복희팔괘도와 문왕팔괘도를 이은 제3의 팔괘도다. 그렇다면 [정역正易]을 관통하는 핵심주제는 무엇인가?
김일부 선생은 선천 봄여름 상극의 질서에서 후천 상생의 가을우주로 전환된다는 것을 여러 각도에서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정역사상은 한마디로 선후천론이라고 말해도 틀리지 않다. 선후천론은 시간의 선험적 구조를 바탕으로 돌아가는 자연계의 순환과 진화가 크게 보아 선천과 후천으로 구성되어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시대는 지구 1년 365일의 우주의 봄여름 선천에서 지구 1년 360일의 가을우주의 후천으로 바뀌는 시간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설명하는 철학 체계를 뜻한다.
지구 1년 360일의 가을우주 이치를 밝힌 김일부(金一夫,1826~1898)선생의 ‘『정역(正易)』’
우주의 변화 이치를 담고 있는 역(易)은 천지만물과 인간이 나아갈 법도를 밝히고 있다. 역易은 동방의 성철(聖哲)들에 의해 그 맥이 이어져 왔다. 선천 봄,여름우주의 역易인 복희팔괘(伏羲八卦)와 문왕팔괘(文王八卦)를 이어 등장한 제3의 역易, 후천 가을우주의 이치를 밝힌 역易이 『정역팔괘(正易八卦)』다.
김일부 선생(1826~1898)의 본관은 광산(光山)이며 지금의 충남 논산시 양촌면 남산리 당골의 선비 가정에서 출생했다. 어려서부터 공부하기를 좋아하여 성리학을 깊이 연구했다. 선생은 그 용모부터 기이하여 손을 드리우면 팔이 무릎을 넘고 키가 커서 춤을 추면 마치 학이 춤추는 것 같고, 얼굴에 인중은 무려 한 치나 되었고, 목소리는 철성(鐵聲)으로, 노래를 하면 허공 높이서 들리는 것 같았다.
선생은 평상시에도 늘 의관을 정제하여 흐트러짐이 없었다. 취침 전에는 눕는 일이 없었고, 낮잠 또한 없었으며, 잠을 자도 극히 단시간 졸고 마는 정도였다. 항시 두 무릎을 꿇고 단정하게 앉되 식사 시에만 평좌로 하였는데, 두 손으로 상을 약간 집는 듯이 가볍게 대고 잠시 묵념한 후 상 위를 살핀 뒤에 천천히 수저를 들었다고 한다.
선생이 태어난 당골의 서쪽에는 띠울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이곳에 일찍이 연담(蓮潭) 이운규(李雲圭) 선생이 국운이 쇠미해짐을 보고 서울에서 낙향하여 은거하고 있었다. 그는 조선 후기의 대학자 이서구(李書九)선생의 학통을 계승하여 천문(天文), 역산(曆算), 역학(易學), 시문(詩文)에 능통하였다고 한다. 그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아 신비에 싸여있는데, 김일부선생 뿐 아니라 후일 동학(東學)을 창시한 수운 최제우(崔濟愚), 남학(南學)의 김광화(金光華)와 같은 걸출한 인물들의 스승이 된다.
김일부 선생이 36세 되던 해, 하루는 연담 선생이 최제우, 김광화, 김일부를 차례로 불러 말하였다. 최제우와 김광화에게는 ‘각기 떨어져가는 선도(仙道)와 불도(佛道)를 대표하여 이 세상에 나온 것이니 주문을 외우고 깊이 근신(謹愼)하라’고 경계하였다. 그리고 일부에 대해서는 “그대는 쇠하여 가는 공자의 도를 이어 장차 크게 천시를 받들 것이니 이런 장할 데가 있나. 이제까지는 ‘너’라 하고 ‘해라’고 했으나 이제부터는 ‘자네’라 하기도 과만한 터인 즉 ‘하소’라 할 것이니 그리 알고, 예서(禮書)만 자꾸 볼 것이 아니라 『서전(書傳)』을 많이 읽으소. 그러노라면 자연 감동이 되어 크게 깨닫는 바가 있을 것이고, 후일 정녕코 책을 지을 터이니 그 속에 나의 이 글 한 수만 넣어 주소.”하고 글 한 수를 내어주니 이러했다.
“관담막여수(觀淡莫如水)하고 호행의행인(好德宜行仁)을 영동천심월(影動天心月)하니 권군심차진(勸君尋此眞)하소. 맑은 것을 보는 것은 물만 같음이 없고 덕을 좋아하는 것은 인을 행함이 마땅하구나. 빛이 천심월에서 동하니 그대에게 권하노니 이 진리를 찾아보소.”연담 선생은 이 글을 남겨놓고 마을을 떠나 행방을 감추었다.
일부 선생은 연담 선생의 유훈에 따라 예학(禮學)과 문사(文詞)에 힘쓰던 종래의 공부 방법을 바꿔 『서전』을 읽고『주역』을 탐구하였다. 또한 영가무도(詠歌舞蹈)의 법으로 정신과 육신을 계발하여 천지의 심법을 함양하였다.
그는 요순(堯舜)의 심법을 체득하고, 요순의 기(朞)와 삭망(朔望)의 전도(轉倒)에 따른 천체의 이동을 알고자 했다. 그래서 마을 뒤쪽에 있는 용바위, 냇가 등지에서 종일토록 뛰고 청아한 음성으로 ‘음아어이우’의 오음(五音)을 발하고 그 곡조에 맞춰 춤을 추었는데, 이 노래를 ‘영가(詠歌)’라 하고 춤을 ‘무도(舞蹈)’라 하였다. 이는 선생이 붙인 이름이 아니라 고종제인 권종하(權種夏)가 선생의 공부를 보고 감동하여 옛 성인들의 공부법을 보았다 하여 ‘영가무도(詠歌舞蹈)’라 이름붙인 것이다.
일부 선생은 조석으로 뒷산에 오르내리며 어떤 때는 날밤이 새도록 가무(歌舞)하다가 새벽녘에야 갓에 서리를 하얗게 싣고 도포 자락이 찢어진 채 돌아오곤 했다. 또 반야산 기슭에 있는 관촉사 은진미륵을 주야로 찾으며 깊이 기도하기도 했다. 소나무 숲속에서 무도舞蹈를 하면서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면 “복(福)받아 가거라”하고 자주 외치시곤 했다. 당시 선생이 뛰던 자리는 풀 한 포기도 없을 정도로 닳았다고 한다.
김일부 선생은 공부에만 정진할 뿐 가사를 돌보지 않아 집안 살림이 극히 가난하였다. 그 부인이 겨울에도 맨발로 짚신을 신고 다녔을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일반 선비들처럼 글만 읽은 것이 아니라 뒷산으로 가서 춤추고 노래 부르기를 반복하자 종문(宗門)에서도 이단지학을 한다하여 족보에서 이름을 빼버리기까지 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공부에 진력했던 선생은 후에 자신의 마음을 『정역(正易)』에 이렇게 써놓았다.
六十平生狂一夫는 自笑人笑恒多笑라. 笑中有笑笑何笑오. 能笑其笑笑而歌를.
육십평생에 미친(狂) 한지아비(一夫)는 스스로 웃고 남이 웃으니 항상 웃음이 많구나. 웃음 속에 웃음이 있으니 무슨웃음을 웃는고. 능히 그웃음을 웃고, 웃으며 노래하는구나.『 ( 正易』「十五一言」중에서)
선생은 ‘영동천심월(影動天心月) ’의 열쇠를 풀기 위해 더욱 정진하여 주야로 가무하면서 탐구에 진력을 다하는 가운데, 눈을 감으나 뜨나 환하고 잠을 자지 않아도 피곤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정신이 갈수록 청명해졌다. 일부 선생의 끊임없는 정진으로 36세로부터 19년 만에 드디어 ‘영동천심월影動天心月’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으니, 그 때가 선생이 54세 되던 1879년이었다.
그리고 기묘(1879)년 이후부터는 눈앞에 이상한 괘(卦)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점점 커져서 나중에는 천지가 모두 이 낯모르는 팔괘의 상으로 뒤덮여보였다. 혹시 가무에 너무 집중하여 기력이 쇠한 탓이 아닌가 하여 음식을 먹기도 하였지만 소용이 없었다. 혹시 주역에 그런 괘도가 언급되어 있지 않는가 여러 차례 찾아 보기도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3년이 지난 어느 날, 『주역』「설괘전(說卦傳)」에서 “신야자(神也者)는 묘만물이위언자야(妙萬物而爲言者也)니라. 신이라는 것은 만물을 신묘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라는 대목에 와서“…고(故) 수화상체(水火相逮)하고, 뇌풍이 불상패(雷風不相悖)하고, 산택이 통기(山澤通氣) 연후(然後)에야 능변화(能變化)하여 기성만물야(旣成萬物也)니라.
그러므로 수화가 서로 미치고 뇌풍이 서로 어그러지지 않고 산택의 기가 통한 후에야 능히 변화하여 이미 만물이 완성 되느니라”는 말씀이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괘도와 완전히 부합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성인이 이미 주역에 말씀하신 것이니 그릴 수밖에 없다’하여 재종질인 김국현으로 하여금 그리게 하였다. 이것이 바로 『문왕괘도(文王八卦圖)』의 뒤를 이어 나타난 제3의 괘도인 『정역팔괘도(正易八卦圖)』이다.
팔괘도를 다 그리자 홀연 공자가 나타나 일부에게 “내가 일찍이 하고자 하였으나 이루지 못한 것을 그대가 이뤘으니 이런 장할 데가 있나!”하고 무한히 찬양한 후 ‘일부(一夫)’라고 호칭을 했다. 일부라는 호칭은 공부하는 과정에서도 문득 들은 일이 있었으나 그것이 자신에 대한 호칭인줄 몰랐다가, 이제 공자가 말씀하시니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눈앞을 꽉 채우던 괘상은 이후로도 3년 동안이나 어른거리다가 사라졌다.
1881년 선생은 정역(正易)의 서문격인 <대역서(大易序)>를 저술하였다. 이 글에서 선생은 역(易)은 역(曆)이라는 것과 공자는 천지유형지리(天地有形之理)를 통달했는데, 자신의 도는 천지무형지경(天地無形之景)까지 통관하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59~60세(1884~1885년)에 『정역(正易)』을 선포하였다. 이후 1886년에 제자들에 의해 목각판으로 초판이 발행됨으로써 『정역正易』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정역(正易)』은 무엇인가. 기존의 역易과는 무엇이 다른가?
정역(正易)은 앞으로 지구촌 인류가 맞이할 가을우주의 새로운 세상의 미래상을 담고 있다. 그 핵심은 앞으로 천지의 시공질서가 바뀌어 1년이 360일이 된다는 것이다. 공자가 서술한 『주역』「설괘전」을 보면 앞으로 지구 1년의 날수가 365일이 아닌 360일로 바뀜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다.
乾之策二百一十有六坤之策一百四十有四凡三百有六十當期之日.
건지책 이백일십유육 곤지책 일백사십유사 범삼백유육십당기지일『( 주역』「설괘전」)
그러나 이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 아무도 풀지 못한 채 2,000여년을 내려왔는데, 이를 김일부 선생이 비로소 밝혀낸 것이다.
帝堯之朞는三百有六旬有六日이니라
제요지기는삼백유육순유육일이니라
帝舜之朞는三百六十五度四分度之一이니라
제순지기는삼백육십오도사분도지일이니라
一夫之朞는三百七十五度니十五를尊空하면
일부지기는삼백칠십오도니십오를존공하면
正吾夫子之朞는當朞三百六十日이니라.
정오일부지기는당기삼백육십일이니라.
『( 正易』「十五一言」)
지금까지 인류가 살아온 지구 자연환경은 23.5도 기울어진 지구 자전축의 영향으로 360일에서 5와 1/4이라는 윤도수가 붙어서 불안정한 봄,여름천지 상극(相克)질서에 의해 인간은 고통과 번민 속에 살아야 했다. 그러나 이제 본래의 천지의 운행도수인 360도로 천지일월이 운행하게 되면 모든 인간은 정음정양(正陰正陽)의 천지질서 속에서 성숙의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 선천 5만년 상극의 주역(周易)시대가 후천 5만년 상생의 정역(正易)시대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誰遣龍華歲月今고!
오호라, 그누가 용화낙원의 세월을 이제야 보냈는가!『( 正易』「十一一言」중에서)
一夫能言兮여 水潮南天하고水汐北地로다.
일부가 능히 말함이여! 물(남북극빙하)이 남쪽 하늘에 모이고 물이 북쪽땅에서 빠지는 일이로다. 『 ( 正易』「十五一言」중에서)
火金金火原天道니라.
화금이 금화로 되는 것(金火交易)이 근본된 천지의 도이니라. 『( 正易』「十一一言」중에서)
복희팔괘는 천지가 창조된 원 틀을 그려놓은 생역(生易)이고,
문왕팔괘는 선천의 장구한 역사 기간 동안 상극의 시간의 질서로 만물을 키워내는 봄여름우주의 장역(長易)이다.
그리고 정역팔괘는 만물을 익혀내고 열매 맺는[旣成] 가을우주의 성역(成易)이다. 이는 복희역와 문왕역에 이어 나온 제3역이며, 다가오는 미래의 세상 이치를 미리 밝혀놓은 미래역이다.
선천의 23.5도 기울어진 지구 자전축의 천지의 근본 틀이 바로 서서 선천의 천지비(天地否:䷋)의 괘상이 후천의 지천태(地天泰:䷊)로 개벽된 후천역이다. 지천태는 상하가 소통되며, 각색 인종이 서로 평등하고, 각자가 자유롭고 사랑이 충만한 사회, 후천세상을 보여준다. 정역正易은 지금까지 모든 종교와 지구촌의 앞 날을 예고한 위대한 철인들이 말한 우주의 새 시대를 선언하는 가을개벽의 이치를 담고 있다.
또한 『정역 正易』의 중요한 핵심 키워드key word는 장차 우주의 주재자 하느님이신 상제님께서 지상에 강세하시어 새 우주를 열어주신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靜觀宇宙無中碧하니 誰識天工待人成가.
우주의 조화세계를 고요히 바라보니, 하늘의 조화공덕이 사람으로 오시는 상제님을 기다려 이루어짐을 그누가 알았으리오. 『(正易』「十五一言」중에서)
道典 2:30) 마테오 리치 대성사의 큰 공덕
이마두(利瑪竇)는 세계에 많은 공덕을 끼친 사람이라. 현 해원시대에 신명계의 주벽(主壁)이 되나니 이를 아는 자는 마땅히 경홀치 말지어다.
그러나 그 공덕을 은미(隱微) 중에 끼쳤으므로 세계는 이를 알지 못하느니라.
서양 사람 이마두가 동양에 와서 천국을 건설하려고 여러 가지 계획을 내었으나 쉽게 모든 적폐(積弊)를 고쳐 이상을 실현하기 어려우므로 마침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만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틔워 예로부터 각기 지경(地境)을 지켜 서로 넘나들지 못하던 신명들로 하여금 거침없이 넘나들게 하고
그가 죽은 뒤에는 동양의 문명신(文明神)을 거느리고 서양으로 돌아가서 다시 천국을 건설하려 하였나니
이로부터 지하신(地下神)이 천상에 올라가 모든 기묘한 법을 받아 내려 사람에게 ‘알음귀’를 열어 주어
세상의 모든 학술과 정교한 기계를 발명케 하여 천국의 모형을 본떴나니 이것이 바로 현대의 문명이라.
서양의 문명이기(文明利器)는 천상 문명을 본받은 것이니라.
하늘의 모든 신성과 부처와 보살이 하소연하므로
그러나 이 문명은 다만 물질과 사리(事理)에만 정통하였을 뿐이요, 도리어 인류의 교만과 잔포(殘暴)를 길러 내어 천지를 흔들며 자연을 정복하려는 기세로 모든 죄악을 꺼림 없이 범행하니
신도(神道)의 권위가 떨어지고 삼계(三界)가 혼란하여 천도와 인사가 도수를 어기는지라
이마두가 원시의 모든 신성(神聖)과 불타와 보살들과 더불어 인류와 신명계의 큰 겁액(劫厄)을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하소연하므로
내가 서양 대법국 천개탑에 내려와 이마두를 데리고 삼계를 둘러보며 천하를 대순(大巡)하다가 이 동토(東土)에 그쳐
중 진표(眞表)가 석가모니의 당래불(當來佛) 찬탄설게(讚歎說偈)에 의거하여 당래의 소식을 깨닫고 지심기원(至心祈願)하여 오던 모악산 금산사 미륵금상에 임하여 30년을 지내면서
최수운(崔水雲)에게 천명(天命)과 신교(神敎)를 내려 대도를 세우게 하였더니
수운이 능히 유교의 테 밖에 벗어나 진법을 들춰내어 신도(神道)와 인문(人文)의 푯대를 지으며 대도의 참빛을 열지 못하므로
드디어 갑자(甲子 : 道紀前 7, 1864)년에 천명과 신교를 거두고 신미(辛未 : 道紀 1, 1871)년에 스스로 이 세상에 내려왔나니
동경대전(東經大全)과 수운가사(水雲歌詞)에서 말하는 ‘상제’는 곧 나를 이름이니라.
이마두. 마테오 리치(Matteo Ricci, 1552∼1610). 이탈리아 예수회 선교사로 중국에 가톨릭을 뿌리내린 인물. 별호를 서방의 현사(賢士)라는 뜻에서 ‘서태(西泰)’라 하고 이름은 마테오의 음사인 ‘마두(瑪竇)’, 성은 리치를 본떠 ‘리(利)’라 하였다. ‘리’는 벼(禾)를 칼(刀)로 추수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동서양 문화를 통합하여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문명신. 문명 발전에 사역한 종교가, 과학자, 철인, 학자 등의 신명.
현대의 문명. 일반적으로 근대 문명은 르네상스와 산업혁명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보는데, 산업혁명을 신명계에서 주도한 분이 이마두 대성사와 진묵대사이다.
물질과 사리에만. 근대 이후 서양의 과학기술 문명은 인류의 편익과 복리증진에 지대한 기여를 하였다. 그러나 이 문명은 정신과 물질의 이분법적 사고, 인간중심주의, 물질주의, 그리고 ‘도구적 이성’에 근거함으로써 천지만물에 깃들어 있는 신성을 제거해 버리고 자본주의 및 제국주의와 결합하여 오늘날 인간과 자연을 파괴로 치닫게 하는 대재앙을 초래하고 있다.
신성. 인류 문명사에 큰 덕을 베푼 실존 인물들과 그들의 영신(靈神).
서양 대법국 천개탑에 내려와. 상제님께서는 서양 근대문명을 연 이마두 대성사의 공덕을 인정하시어 서양 문명과 기독교 문화의 뿌리인 로마에 먼저 들르신 것이다.
道典 2:31) 나는 정세를 맡았노라
황제(黃帝)가 난(亂)을 지으므로 치우(蚩尤)가 큰 안개를 지어 이를 평정하였나니
난을 지은 사람이 있어야 다스리는 사람이 있느니라.
최수운은 동세(動世)를 맡았고 나는 정세(靖世)를 맡았나니
전명숙의 동(動)은 곧 천하의 난을 동케 하였느니라.
최수운은 내 세상이 올 것을 알렸고, 김일부는 내 세상이 오는 이치를 밝혔으며, 전명숙은 내 세상의 앞길을 열었느니라.
수운가사는 수운이 노래한 것이나, 나의 일을 노래한 것이니라.
일부가 내 일 한 가지는 하였느니라.
道典 3:198) 차경석이 어려서부터 유가 서적을 탐독하였으나 유독 주역(周易)만은 이해하기 어려운지라
이에 상제님께 여쭈기를 “천지만물 공사는 다 보시면서 어찌 주역 공사는 안 보십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주역 공사는 이미 일부(一夫) 시켜서 봐 놓았노라.” 하시니라.
道典 1:68) 김일부를 만나 천지대세를 논하심
충청도 강경을 지나 연산(連山)에 이르러 향적산(香積山) 국사봉(國師峯)에 있는 김일부를 찾으시니라.
지난밤 일부의 꿈에 하늘로부터 천사가 내려와 ‘옥경(玉京)에 올라오라.’는 명을 전하거늘
일부가 천사를 따라 올라가 ‘요운전(曜雲殿)’이라는 편액이 걸린 장려한 금궐에 들어가 상제님을 뵙고 내려왔는데
이제 맞이한 증산 선생을 뵈니 간밤 꿈에 뵌 상제님과 그 형모가 같은지라
그 일을 아뢴 뒤에 ‘요운(曜雲)’이란 도호를 드리며 심히 경대하되 상제님께서는 그 호를 받지 않으시니라.
증산 상제님께서 그곳에 머무르시며 영가무도의 교법을 관찰하시고 일부와 후천개벽의 천지대세에 대해 말씀을 나누시니라.
天地淸明兮여 日月光華로다. 日月光華兮여 琉璃世界로다. 世界世界兮여上帝照臨이로다.
천지의 맑고 밝음이여, 일월의 새 생명 빛나도다. 일월의 새생명 빛남이여, 낙원세계되는구나. 개벽세계여, 새 세계여, 상제님께서 성령의 빛을 뿌리며 친히 강세하시도다. 『(正易』「十一一言」중에서)
일부 선생이 쓴 『정역正易』은 단지 선생 자신의 노력에 의해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 자신의 깨달음에는 상제님의 가르침이 있었음을 밝히고 있다.
嗚呼라. 天地无言이시면 一夫何言이리오, 天地有言하시니一夫敢言하노라.
아아, 천지가 말이 없으시면 일부가 어찌 말하겠는가?
천지가 일부에게 말하라고 말씀하시니 일부가 천지의 말씀을 말한다. 『(正易』「十五一言」중에서)
化翁親視監化事.
화옹(조화옹 상제)께서 친히 선후천 우주변화의 일을 감독하심을 보이신 일『( 正易』「十五一言」중에서)
상제님께서 친히 선후천 우주변화의 일을 감독하시는 것을 보여주시고, 이를 보고 김일부 선생이 구술한 것이다. 정역正易에 보면 일부 선생이 영가무도(詠歌舞蹈)를 하시다가 천지와 더불어 삼재문(三才門)을 지나고 일월성신(日月星辰)과 함께 오원문(五元門)을 통과하여 마침내 팔풍(八風)이 되어 일부도 바람이 되어 십무문(十无門)을 넘어 화무상제(化无上帝)와 신앙 고백하는 장면이 있다.
이 날은 1884년(甲申) 7월 17일(己未)로 “불초자김항감읍봉서(不肖子金恒感泣奉書)”라 하여 눈물로 기록하고 있다.‘ 불초자’란 말에서 보듯 김일부 선생은 선후천 우주변화를 친히 감독하시는 조화옹 상제님을 부모로서 극진히 받들었다. 선생이 천지조화의 문을 열어젖히고 가을개벽의 실상을 보게 된 것은 후천개벽의 이치를 세상에 널리 전하라는 상제님의 천명이었다.
선생은 회갑을 지내고 1887년 논산군 부적면 부황리로 이사하여 지내다가, 동학운동이 일어나자 소란을 피하여 충청도 연산 향적산 국사봉으로 옮겨 수십 명의 제자들을 가르쳤다. 그러나 선생은 정역을 밝힌 이후에도 아직 때가 아니라고 여겼는지 아니면 이해할 사람이 없다고 여겼는지 제자들에게 정역에 대해서는 별로 가르치지 않고, 주역의 가르침만 반복해서 이야기했다고 전한다.
선생은 항상 너그럽고 포용함이 있었다. 한번은 제자들과 함께 향적산 국사봉에 있을 때 동학도 200여명이 떼를 지어 국사봉 양반들에게 쳐들어 온 일이 있었다. 선생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한 태도로 지극히 청아하게 영가를 불렀다. 이 노래를 들은 무리들은 감동한 나머지 하나 둘 몽둥이를 내던지고 사죄하거나 혹은 제자 되기를 청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국사봉에서 남은 인생을 보내고 있던 1897년, 일부 선생은 인간으로 오신 하나님이신 증산 상제님께서 친히 그곳을 방문하심으로써 상제님을 친견하게 된다. 그 내용이 증산도의 道의 原典, 『도전道典』 속에 기록되어 있다.
道典1:68:1∼6) 충청도 강경을 지나 연산(連山)에 이르러 향적산(香積山) 국사봉(國師峯)에 있는 김일부를 찾으시니라. 지난밤 일부의 꿈에 하늘로부터 천사가 내려와 ‘옥경(玉京)에 올라오라.’는 명을 전하거늘 일부가 천사를 따라 올라가 ‘요운전(曜雲殿)’이라는 편액이 걸린 장려한 금궐에 들어가 상제님을 뵙고 내려왔는데
이제 맞이한 증산 선생을 뵈니 간밤 꿈에 뵌 상제님과 그 형모가 같은지라 그 일을 아뢴 뒤에 ‘요운(曜雲)’이란 도호를 드리며 심히 경대하되 상제님께서는 그 호를 받지 않으시니라. 상제님께서 그곳에 머무르시며 영가무도의 교법을 관찰하시고 일부와 후천개벽의 천지대세에 대해 말씀을 나누시니라. (道典1:68:1∼6)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을 선포(1897년)하고 일본의 침략이 가속화되어 가던 1898년(戊戌) 11월 25일 아침, 선생은 유명을 달리하신다. 그는 부인과 자녀들에게 유언하기를
“내가 평생에 공부만 알고 금전을 몰라서 집안이 이 꼴이 되었으니 너희들을 고생시킨 일을 생각하면 딱하고 가엾구나. 참 안됐다. 그러나 성인의 일을 알아보느라고 그리 된 것이니 할 수 없는 일…. 너무 걱정 말고 참고 살아가노라면 자연히 돕는 사람도 생겨서 그럭저럭 부지할 것이다”고 하였다. 그리고 선생은 눕지도 않고 조용히 앉은 채 운명하였다. 증산 상제님을 알현한 이듬해 세상을 떠나신 것이었다.
후천개벽이 오는 이치를 역易으로 밝히고 우주의 주재자가 직접 지상에 강림[上帝照臨]하시게 됨을 알린 김일부 선생의 공덕에 대해 상제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道典2:31:1∼7) 최수운은 내 세상이 올 것을 알렸고, 김일부는 내 세상이 오는 이치를 밝혔으며, 전명숙은 내 세상의 앞길을 열었느니라. 일부가 내 일 한 가지는 하였느니라.(道典2:31:1∼7)
道典3:198:5) 주역 공사는 이미 일부(一夫) 시켜서 봐 놓았노라. (道典3:198:5)
김일부 선생이 그려놓은 후천의 역易, 정역팔괘. 정역正易의 심오한 이치를 깨닫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정역正易에서 밝힌 가을우주의 이치와 정역正易의 시간대를 맞아 하느님이신 상제님께서 이 조선 땅에 강세하신다는 핵심 메세지는 이 시대를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알아야 한다. 더불어 앞으로 열릴 가을우주, 정역正易세상을 준비하는 것은 이 시대 절체절명의 명제이다.
"嗚呼(오호)라 丑宮(축궁)이 得旺(득왕) 하니 子宮(자궁)이 退位(퇴위)로다."(『정역』 「금화오송」)
현재 지축은 23.5도 동북쪽으로 기울어져 자오묘유(子午卯酉) 사정방에 자리 잡고 있는데, 자오묘유가 물러가고 진술출미(辰戌丑未)가 사정방으로 바로 잡힌다. 타원형 궤도에서 정원형 궤도로 바뀌면서 1년이 365일에서 360일이 되는 것이다.
"정관우주무중벽(靜觀宇宙无中碧)하니 수식천공대인성(誰識天工待人成)가."
"우주의 조화세계를 고요히 바라보니 천지의 공덕이 사람으로 오시는 상제님을 기다려 성사되는 줄을 그 누가 알았으리오!(『정역』 「포도시」)
"천지청명혜(天地淸明兮)여 일월광화(日月光華)로다.
일월광화혜(日月光華兮)여 유리세계(琉璃世界로다.
세계세계혜(世界世界兮)여 상제조림(上帝照臨)이로다."
"천지의 맑고 밝음이여, 일월의 새 생명 빛나도다. 일월의 새 생명 빛남이여,
낙원세계 되는구나!
개벽의 세계여, 새 세계여, 상제님께서 성령의 빛을 뿌리며 친히 강세하시도다!(『정역』 「십일음」)
道典 2:45) 천하창생이 진멸지경에 이르렀는데
대저 사람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편할지라. 오는 일을 아는 자는 창생의 일을 생각할 때에 비통을 이기지 못하리로다.
이제 천하창생이 진멸(盡滅)의 경계에 박도하였는데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 이(利)끗에만 몰두하니 어찌 애석치 아니하리오.
때가 되어 괴병이 온 천하를 휩쓸면
장차 십 리 길에 사람 하나 볼 듯 말 듯한 때가 오느니라.
지기(至氣)가 돌 때에는 세상 사람들이 콩나물처럼 쓰러지리니
때가 되어 괴병(怪病)이 온 천하를 휩쓸면 가만히 앉아 있다가도 눈만 스르르 감고 넘어가느니라.
道典 7:48) 인류의 운명을 생각하며 통곡하심
하루는 어디를 가시다가 흐르는 도랑물에 호연을 씻겨 주시고 나서 감발을 풀고 발을 씻으시던 중에
문득 “아차차! 아차차!” 하시며 큰 소리로 목 놓아 슬피 우시거늘
호연이 상제님의 발을 닦아 드리며 “누가 도망가는데 못 잡아서 ‘아차차’ 해요? 누가 어쩌간디 발 씻다 말고 울어요?” 하고 여쭈니 “저 물을 들여다봐라.” 하시는지라
호연이 보니 맑은 도랑물에 송사리들이 먹이를 먹으려고 사방에서 모여들거늘
호연이 “고기 새끼구먼!” 하니 말씀하시기를 “아서라, 너는 뒤로 가 있거라.
천하창생이 모두 저 송사리떼와 같이 먹고살려고 껄떡거리다가 허망하게 다 죽을 일을 생각하니 안타깝고 불쌍해서 그런다.” 하시고
“허망한 세상! 허망하다, 허망하다!” 하시며 혀를 차시니라.
이에 호연이 “아이고, 노래나 하나 하세요. 나 노래 듣고 배울라요.” 하니
상제님께서 “세상만사 덧없이 넘어간다. 세상만사 헛되고 허망하다!” 하고 구슬피 읊조리시니라.
道典 8:20) 기회는 잠시뿐인 천지대사
지금은 하늘이 세상에서 천심(天心) 가진 자를 구하는 때니라.
수운가사에 ‘제 소위 추리(推理)한다고 생각나니 그뿐이라.’ 하였나니
너희들이 이곳을 떠나지 않음은 의혹이 더하는 연고라. 이곳이 곧 선방(仙房)이니라.
수운가사에 ‘운수는 길어지고 조같은 잠시로다.’ 하였나니 이는 도(道)에 뜻하는 자의 거울이니라.
道典 7:84) 내 일은 여동빈의 일과 같나니
천지 안에 있는 말은 하나도 헛된 것이 없느니라.
세간에 ‘짚으로 만든 계룡’이라는 말이 있나니 그대로 말해 주는 것을 사람들이 모르느니라.
또 나의 일은 여동빈(呂洞賓)의 일과 같으니
동빈이 사람들 중에서 인연 있는 자를 가려 장생술(長生術)을 전하려고 빗 장수로 변장하여 거리에서 외치기를
‘이 빗으로 빗으면 흰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나고, 굽은 허리가 펴지고, 쇠한 기력이 왕성하여지고
늙은 얼굴이 다시 젊어져 불로장생하나니 이 빗 값이 천 냥이오.’ 하며 오랫동안 외쳐도
듣는 사람들이 모두 ‘미쳤다.’고 허탄하게 생각하여 믿지 아니하더라.
이에 동빈이 그중 한 노파에게 시험하니 과연 흰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나는지라
그제야 모든 사람이 다투어 사려고 모여드니 동빈이 그 때에 오색구름을 타고 홀연히 승천하였느니라.
간 뒤에 탄식한들 무슨 소용 있겠느냐!
여동빈(呂洞賓, ?~?). 이름은 암(巖), 동빈은 자, 호는 순양자(純陽子). 당팔선(唐八仙) 중 한 사람. 당나라 천보(天寶, 742~755) 연간에 태어났다. 여조(呂祖)로 널리 알려져 있다. 팔선의 수장격인 종리권(鐘離權)으로부터 도를 전수받아 신선이 되었다 한다.
道典 2:73) 천지대도에 머물러야 산다
때가 다하여 대세가 처넘어갈 때는 뇌성벽력이 대작하여 정신차리기 어려울 것이요
동서남북이 눈 깜짝할 사이에 바뀔 때는 며칠 동안 세상이 캄캄하리니
그 때는 불기운을 거둬 버려 성냥을 켜려 해도 켜지지 않을 것이요, 자동차나 기차도 움직이지 못하리라.
천지이치로 때가 되어 닥치는 개벽의 운수는 어찌할 도리가 없나니
천동지동(天動地動) 일어날 때 누구를 믿고 살 것이냐!
울부짖는 소리가 천지에 사무치리라.
천지대도에 머물지 않고서는 살 운수를 받기 어려우니라.
道典 5:262)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가운데 수운가사를 가진 자가 있으니 가져오라.” 하시니
과연 한 사람이 가사를 내어 올리거늘 상제님께서 그 책 중간을 펴시어 한 절을 읽으시니 이러하니라.
詩云伐柯伐柯여 其則不遠이로다
시운벌가벌가기칙불원
도끼자루를 베고 도끼자루를 벰이여.
그 법칙이 멀리 있지 않도다.
눈앞에 보는 바는 어길 바 없지마는
이는 도시(都是) 사람이요 부재어근(不在於斤)이라.
목전지사(目前之事) 쉽게 알고 심량(深量) 없이 하다가서
말래지사(末來之事) 같잖으면 그 아니 내 한(恨)인가.
처음에 작은 소리로 한 번 읽으시니 문득 맑은 하늘에 뇌성이 일어나고
다시 큰 소리로 읽으시니 뇌성이 대포 소리와 같이 크게 울리며 화약 냄새가 코를 찌르니라.
또 지진이 강하게 일어나 천지를 진동하니 여러 성도들이 정신을 잃고 마루 위에 엎어지거늘
내성에게 명하시어 각기 물을 먹이니 모두 일어나니라.
道典 8:21) 천하창생의 생사가 너희들 손에
내 밥을 먹는 자라야 내 일을 하여 주느니라.
장차 천지에서 십 리에 사람 하나 볼 듯 말 듯하게 다 죽일 때에도 씨종자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천하창생의 생사가 다만 너희들 손에 매여 있느니라.
다 죽고 너희만 살면 무슨 낙이 있겠느냐.
장차 탄식줄이 나오리라
너희들이 지금은 이렇듯 친숙하되 뒷날에는 눈을 바로 뜨지 못하리니 마음을 바로 갖고 덕 닦기에 힘쓰라.
수운가사에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어떤 사람 이러하고 어떤 사람 저러한가.’라 함과 같이 탄식줄이 나오리라.
나를 잘 믿으면 양약(良藥)이요, 잘못 믿으면 사약(死藥)이니라.
道典 8:117) 인류의 생사를 쥐고 다니는 너희 일꾼
너희들은 손에 살릴 생(生) 자를 쥐고 다니니 득의지추(得意之秋)가 아니냐.
삼천(三遷)이라야 일이 이루어지느니라.
천하사는 생사양도(生死兩道)에서 그치나니 우리의 부단한 노력은 하루에 밥 세 때 벌이 하는 일이니라.
나의 일은 남 죽을 때에 살자는 일이요, 남 사는 때에는 영화(榮華)와 복록(福祿)을 누리자는 일이로다.
일꾼 된 자 끝판을 잘 꼬느라
일꾼 된 자 씨름판을 본받을지니
씨름판에 뜻하는 자는 판밖에서 보양물(補陽物)을 많이 먹고 기운을 잘 길러 끝판을 꼬누고 있느니라.
시속에서 씨름판에 소를 상금으로 거나니 나를 잘 믿어 일을 잘하는 자에게 익산(益山) 삼기산(三箕山) 와우(臥牛)를 주리라.
道典 7:42) 가을개벽의 대급살병
시속에 부녀자들이 비위만 거슬리면 ‘급살 맞아 죽으라.’고 이르나니 이는 곧 급살병(急煞病)을 이름이라.
하룻밤 하루낮을 잠도 못 자고 쉬지도 못하고 짚신 세 켤레씩 떨어뜨리며 주검을 밟고 넘어 병자를 건지게 되리니
이렇듯 급박할 때에 나를 믿으라 하여 안 믿을 자가 있으리오.
시장이나 집회 중에 가더라도 ‘저 사람들이 나를 믿으면 살고 잘되련만.’ 하는 생각을 두게 되면, 그 사람들은 모를지라도 덕은 너희들에게 있느니라.
道典 4:39) 천지신명들이 다 손을 잡느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개벽이 될 때에는 온 천지에 있는 신명들이 한꺼번에 손을 잡고 나의 명을 따르게 되느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병겁이 밀려오면 온 천하에서 너희들에게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소리가 진동하고
송장 썩는 냄새가 천지에 진동하여 아무리 비위(脾胃)가 강한 사람이라도 밥 한 술 뜨기가 어려우리라.” 하시니라.
道典 4:3) 개벽장 하느님으로 오심
임인(壬寅 : 道紀 32, 1902)년 4월에 상제님께서 김형렬의 집에 머무르실 때 형렬에게 이르시기를 “시속에 어린아이에게 ‘깨복쟁이’라고 희롱하나니 이는 개벽장(開闢長)이 날 것을 이름이라.
삼계 우주 통일의 조화정부를 여심
내가 삼계대권(三界大權)을 주재(主宰)하여 천지를 개벽하여 무궁한 선경의 운수를 정하고
조화정부를 열어 재겁(災劫)에 싸인 신명과 민중을 건지려 하나니
너는 마음을 순결히 하여 천지공정(天地公庭)에 수종하라.
내가 세상에 내려오면서 하늘과 땅의 정사(政事)를 천상의 조정(天朝)에 명하여 다스리도록 하였으나
신축년 이후로는 내가 친히 다스리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2:26) 이 때는 원시반본시대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때는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시대라.
혈통줄이 바로잡히는 때니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와 환골(換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하시고
이어 말씀하시기를 “나도 단군의 자손이니라.” 하시니라.
부모를 하늘땅같이 섬기라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부모를 경애하지 않으면 천지를 섬기기 어려우니라.
천지는 억조창생의 부모요, 부모는 자녀의 천지니라.
자손이 선령(先靈)을 박대하면 선령도 자손을 박대하느니라.
예수는 선령신들이 반대하므로 천지공정에 참여치 못하리라.
이제 인종 씨를 추리는 후천 가을운수를 맞아 선령신을 박대하는 자들은 모두 살아남기 어려우리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조상은 아니 위하고 나를 위한다 함은 부당하나니 조상의 제사를 극진히 받들라.
사람이 조상에게서 몸을 받은 은혜로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천지의 덕에 합하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2:43)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
지금은 온 천하가 가을 운수의 시작으로 들어서고 있느니라.
내가 하늘과 땅을 뜯어고쳐 후천을 개벽하고 천하의 선악(善惡)을 심판하여 후천선경의 무량대운(無量大運)을 열려 하나니
너희들은 오직 정의(正義)와 일심(一心)에 힘써 만세의 큰복을 구하라.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天地成功時代)니라.
천지신명이 나의 명을 받들어 가을 운의 대의(大義)로써 불의를 숙청하고 의로운 사람을 은밀히 도와주나니
악한 자는 가을에 지는 낙엽같이 떨어져 멸망할 것이요, 참된 자는 온갖 과실이 가을에 결실함과 같으리라.
그러므로 이제 만물의 생명이 다 새로워지고 만복(萬福)이 다시 시작되느니라.
道典 7:38) 가을개벽의 대병겁 심판
한 성도가 “세상에 백조일손(百祖一孫)이라는 말이 있고, 또 병란(兵亂)도 아니고 기근(饑饉)도 아닌데 시체가 길에 쌓인다는 말이 있사오니 이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선천의 모든 악업(惡業)과 신명들의 원한과 보복이 천하의 병을 빚어내어 괴질이 되느니라.
봄과 여름에는 큰 병이 없다가 가을에 접어드는 환절기(換節期)가 되면 봄여름의 죄업에 대한 인과응보가 큰 병세(病勢)를 불러일으키느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천지대운이 이제서야 큰 가을의 때를 맞이하였느니라.
천지의 만물 농사가 가을 운수를 맞이하여, 선천의 모든 악업이 추운(秋運) 아래에서 큰 병을 일으키고 천하의 큰 난리를 빚어내는 것이니
큰 난리가 있은 뒤에 큰 병이 일어나서 전 세계를 휩쓸게 되면 피할 방도가 없고 어떤 약으로도 고칠 수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병겁이 휩쓸면 자리를 말아 치우는 줄초상을 치른다.”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병겁으로 사람을 솎아야 사(私)가 없다.” 하시니라.
道典 2:40) 공자 석가 예수를 내려 보내심
예수를 믿는 사람은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고
불교도는 미륵의 출세를 기다리고
동학 신도는 최수운의 갱생을 기다리나니
‘누구든지 한 사람만 오면 각기 저의 스승이라.’ 하여 따르리라.
‘예수가 재림한다.’ 하나 곧 나를 두고 한 말이니라.
공자, 석가, 예수는 내가 쓰기 위해 내려 보냈느니라.
道典 4:21) 백보좌 하느님의 서신사명, 가을 대개벽의 심판과 구원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라.
서신(西神)이 명(命)을 맡아 만유를 지배하여 뭇 이치를 모아 크게 이루나니 이른바 개벽이라.
만물이 가을바람에 혹 말라서 떨어지기도 하고 혹 성숙하기도 함과 같이
참된 자는 큰 열매를 맺어 그 수(壽)가 길이 창성할 것이요
거짓된 자는 말라 떨어져 길이 멸망할지라.
그러므로 혹 신위(神威)를 떨쳐 불의를 숙청(肅淸)하고 혹 인애(仁愛)를 베풀어 의로운 사람을 돕나니
삶을 구하는 자와 복을 구하는 자는 크게 힘쓸지어다.
서신이 명을 맡아. ‘서(西)’는 성숙과 통일의 때인 가을을 의미한다. 즉 서신은 천지의 여름과 가을이 교역하는 극적인 대변혁의 시간대에 오시는 우주의 주재자를 말한다. 서신사명은 상제님 위에 누가 또 있어 사명을 내리는 것이 아니다. 우주의 통치자 하느님이 우주 정신의 결실기에 인간으로 강세하시어 대개벽의 통일 세계를 열어 다스리시는 것을 말한다.
道典 5:8) 상제님께서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이놈아! 이것 믿어 가지고 뭐할 것이냐!
이 책은 죽은 뒤에야 천당으로 간다는 조건이 붙은 책이니 살아서 잘되고 행복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앞으로 이 교가 수많은 중생을 죽게 할 것이요, 선령신을 박대하는 길이니 태우는 것이다.” 하시니라.
첫댓글 외도신중 최고급 옥황상제님이시지만, 삼계지존 남섬부주 대교주 시아본사 석가모니부처님께는 예를 갖추시지요!
윗글중 예수님, 부처님을 내려보냈다....지나가는 개가 웃을소리죠!
엉둥이에 뿔난 거짓 제자들이 만들어낸 소설! 현재 거짓 성경처럼!
상제님은 딱한사람 일본 제자에게만 현재 공양받는다하니 국내 상제타령하는자들은 가짜에게 속고있다는것임.
우리들이 하느님이라 칭하는 제석(석제)환인-제석천황님은 모든 하늘신들을 총섭하시며, 상제님보다 레벨이 높으시나 붓다레벨은 아니시고, 불격을 갖춘 최상수보살로 최고차원 우주공-근원과 하나가 되신 삼계지존 석가모니부처님 제자라하십니다.
우주법계는 각자 영역이 있기에 3차원 우리식으로 이분법으로 서로를 보면 안된다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