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작년에 내린 흰 눈은 아직도 군데군데 산 중턱 마루에 덮여 있고
온 세상을 아니 전 지구촌을 빨갛게 달구었던 황교수의 줄기세포 파문도
지난 을유년의 참혹한 잔해의 파편처럼 여전히 아침저녁 톱뉴스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역시 변한 것 없이 그대로더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어느 해 못지않게 다사다난했던 한해로 2005년이 각인되어 역사에 묻히고
2006이라는 새로운 한해가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으로 비추어져 시작종이 울렸다는 것.
그러나 내겐 아무것도 변한 것 없이 어제가 오늘이며
단지 새로운 모양으로 전리품처럼 책상 위에 반듯이 놓여있는
12장짜리 탁상용 새 다이어리만이 변화의 전부이더이다.
달갑지도 반갑지도 않은 한해를 맞이하며 언제나처럼 지내던 내 삶의 패턴
즉, 아침에 혼자 일어나 고독으로 식사를 하고,
고독으로 점심을 때우고,
고독으로 저녁을 먹고,
고독의 이불을 뒤집어쓰며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짓은
어둠이 내 일상의 전부이었으메,
또한 내 자작곡으로 불러보는 내 구슬픈 노랫소리가
다른 세계에서 영감을 얻어 불러보는 또 하나 별개의 내 목소리로 착각,
자신도 놀라워하며 그 잔재로 하여금 반향을 일으켜 날 일깨어 준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는 내 삶의 잔고에 대한 허망함과
그동안 늘 청춘인 것처럼 착각 속에 살았던 우리들 삶에 대한 50대 말의 고독감에 대한
그리고 내일이면 어언 60이라는 적지 않은 노쇠의 의미에 대한 불안감이 연속이라
작년 이래 무척 추웠더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요즘은
마눌이 곁에 가까이하여 이 같은 못된 고독감을 함께 나눠 갖게 해주어
무척이나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을 지내고 있다는 것이 한해가 바뀌었다는 변화보다
내겐 크나큰 변화의 여지를 남겨줬지요.
전 팔불출처럼 누구도 묻지도 않았는데도 이 행복감을 떠벌리고 싶고
행복감을 지속하기 위해 건강까지 챙기고 싶다는 열망의 궁리 끝에
어느 지인에게 전해들은 명언이 갑자기 생각나
혼자 갖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이 명언 몇 마디로 금년 병술년을 행복으로 다 채울 수는 없겠지만
벽장을 도배하면 상당기간 맘이 밝아지듯 건강, 행복을 찾는 일에 도움이 되겠다싶어
그대 k형님들께 이 명언을 다함께 공유하고 싶어 글을 올리더이다.
언제나 함께 숨 쉬고 언제나 대화하며 옆에 있어도 늘 보고 싶은 그대 2916 친구들.
새해 인사 겸 문안드리오니 넓디넓은 맘으로 혜량하여 받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더불어 제가 컴퓨터 실력이 아직 초보단계라 성심껏 쓴 첫 번째 글을 허공에 날려버리고
제차 쓰자니 포기가 앞섰지만, 나름대로 명언이라 생각되는 것을 함께 나누어 갖고자
두서없이 글을 올리오니 이 또한 욕하지 말고 읽어주소서.
첫댓글 재만아! 좋은 글을 잘 읽었다, 새해에도 건강과 행운을 기원드리고 또 더 자주 만나자구나.
재만 친구여 ! 병술년 새해 건강하시고 사업 번창하시길 기원 합니다.
일곱가지 좋은 말씀 行으로 옮기겠다 . 좋은 글 감사 .
정사장! 세븐업 잘 알았다. 병술년엔 더 많은 복 받으시길 기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