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내쳐졌던 복길이(그 당시 이름은 꽃님이)
복길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다 웃어요. 이름이 예쁘지 않아서인가요?
전원일기에 나오는 복길이 맞아요. 아들이 지었고요.
2003년에 태어났고 우리 집에 온 것은 2004년.
벌써 열다섯 살이 되었어요.
사람으로 치면 호호할머니죠.
눈도 안 보이고,
귀도 안 들리고
살아남은 건 후각뿐.
오줌똥을 아무 데나 싸요. 조절이 잘 안 되는 듯해요.
그래도 잘 먹고 잘 있어줘서 고마워요.
열다섯 살 복길이, 내 눈에는 아직도 아기로 보여요.
예전처럼 애교도 부리지 않고 재롱도 피우지 않지만
복길이가 있는 집은 따뜻해요. 허전하지 않아 좋아요^^
사랑하는 복길아.
행복하니?
나는 행복하단다.
첫댓글 복이 많아 선생님 품에 안겼군요. 그런데 넘 짠해요.
늙어가는 걸 순리로 받아들이니 마음이 좀 편해졌어요.
동안의 비결을 묻고 싶은 복길씨네요. ^^
그렇죠? 15살인데 그렇게 늙지는 않은 듯...
을 찡코 생각나네요. 치매가 와서 아무데나 대소변 싸고 ㅎㅎㅎ 그래도 참 든든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