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늙어가고 싶다
어느 누구의 가슴앞에서라도
바람같은 웃음을
띄울 수 있는 사람
향기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헤어짐을 주는 사람보다는
손 내밀면 닿을 수 있는 곳이라도
늘 들꽃 같은 향기가 다가오는
그런 편한 이름이고 싶다.
제일 먼저 봄 소식을
편지로 띄워 주고
제일 먼저 첫눈이 내린다고
문득 전화해서 반가운 사람.
은은한 침묵의 사랑으로 서성이며
나도 몰래 내 마음을 가져가는 사람.
아무리 멀어도 갑자기 보고
싶었다며 달려오는 사람
나도 누군가의 가슴에서
그렇게 지워지지 않는
하나의 이름이고 싶다.
- 좋은 글 중에서 -
별빛이 곱게 쏟아지는 밤이면
http://m.cafe.daum.net/dreamt/Snn0/4654?listURI=%2Fdreamt%2FSnn0%3Fprev_page%3D5%26firstbbsdepth%3D001Bc%26lastbbsdepth%3D001BH%26page%3D1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
내리쬐는 햇볕이 따갑다
그래도 그늘로 들어서면 시원
전형적인 가을인가?
아침에 창문을 여니 서늘한 공기가 쑥 밀려든다
아침 기온이 많이 떨어졌나 보다
톡 보내고 동물 챙겨 주었다
하루 한번만 먹이를 주기 때문에 제 시간에 주어야한다
닭장에 가니 물이 한방울도 없다
한낮엔 더워 물을 많이 먹는 것 같다
오늘은 물을 4 바케스나 떠다 주었다
모이는 적게 주더라도 물이라도 많이 먹어라
중닭들이 컸는지 한둘 알을 낳기 시작한다
암탉이7-8마리 되니 모두 알낳기 시작하면 우린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같다
집사람에게 일찍 파크볼 치러 가자니 뭉그적 거린다
많이 피곤한가 보다
아침은 먹기 싫어 미숫가루로 때웠다
예전엔 아침밥을 꼭 챙겨 먹었는데 요즘엔 거를 때가 많다
식성도 변하는 것같다
일곱시 넘어 파크볼 치러 갔다
낼모레 의장배 대회가 있으니 매일 볼을 쳐 봐야겠다
그래야 좀이라도 실력이 늘겠지
집사람은 에이구장에서 치고 난 비구장으로 갔다
세분이 치고 나가길래 같이 치자고
젊은 분이 파워가 좋아 2홀이 100미터인데 훌쩍 넘겨 버린다
볼을 가볍게 치는 것같은데도 멀리 나간다
어제는 그런대로 된것같았는데 오늘은 영 딴판
티샷에서 오비를 두 번이나 내버렸다
잘 치는 날이 있고 엉뚱하게 치는 날이 있는가 보다
펏팅도 형편없다
뭐 별 수 없지
세바퀴를 돌고 그분들은 에이구장으로 간다고 아웃
나도 갈까 하다가 재헌형님이 이제 볼치러 왔다기에 같이 치자고
마침 재팔 친구가 둘이 치고 있길래 함께 쳤다
세바퀴를 돌고 나니 고관절이 아프기 시작한다
아이구 더 이상 치는 건 무리
이제 그만 에이구장으로 가자니 재헌이 형도 에이구장으로 가겠다고
같이 에이구장으로 가니 집사람도 많이 쳤다며 쉬고 있다
어느새 11시가 넘었다
휴게실에 들어가 커피 한잔
앞으로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아야한단다
그래 종이컵 낭비가 심하다
각자 컵을 가지고 다니면서 커피나 물을 먹는 것이 좋겠다
집사람이 오늘은 김사장이 점심을 산다고 했단다
12시 다되어 추암골 백련동으로 가자고
14분이 함께 갔다
가보니 내가 예전에 잘 다니던 곳
식당은 아니지만 두부를 직접 만들어 판다
두부와 골뱅이 무침 밑반찬을 내 놓는다
김사장이 돼지족발과 밥을 해 왔다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
막걸리 한잔 하라는데 난 당분간 참겠다고
참은 김에 한두달은 참아 봐야겠지
점심을 맛있게 잘먹었다
직접 만든 두부가 맛있다며 집사람이 두부 두모를 산다
한모는 재헌이형에게
사모님이 오시지 않았으니 드셔보시라고 건넨다
그도 좋은 일이다
김작가 전화
내일 점심 같이 하잔다
특별한 일이 없어 그렇게 하자고
사거리 와서 전화하겠단다
다시 에이구장으로
두어바퀴 돌고 가야겠다며 볼을 치고 나가는데 고관절이 아파 못걷겠다
도중에 난 아웃
도저히 걸을 수 없는데 무리할 필요 없겠다
집사람도 두바퀴 돌고 아웃
집에 가서 쉬는게 좋겠다
오면서 콜라비 모종을 사왔다
오자마자 낮잠 한숨
일어나니 어느새 4시가 넘었다
집사람이 고추를 따고 약 해주자고
고추를 땄다
고추가 크지 않고 쪼그리 같은게 있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처음부터 별로이더니 끝내 깨어나질 못했다
탄저병도 오기 시작했다
모두 따고 나니 두 바구니 정도
고추를 집에 가져다 놓고 모터를 틀었다
집사람에게 배추심은 곳에 물을 주라하고 난 약 한통을 타 와 고추밭에 뿌렸다
오늘만 약하고 다음엔 약을 하지 않아야겠다
더 이상 약을 해보았자 별로 딸 것이 없을 것같다
고관절이 넘 아파 걷질 못하겠다
그래도 다리를 끌면서 고추밭에 물을 주었다
고추밭에 물 주는 것도 오늘로서 땡
기대할게 없는데 넘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심어 놓은 배추가 많이 말라 죽었다
날씨가 넘 더워 잎이 말라버린다
배추모를 더 사다 심어야할까보다
집사람은 전정톱으로 남천을 전정한다
아이구 힘들건데...
물을 다 주고 콜라비를 고추 사이에 심었다
심고 나서 물까지 주었다
걷질 못하겠어 그대로 주저 앉았다
집사람에게 차를 가지고 내려오라고
집사람이 차를 가지러 올라가길래 좀 앉아 있었더니 올라갈 수 있을 것같다며 같이 가자고
내가 고관절이 아픈데 넘 무리하게 일을 한 것같다
올라오니 일곱시가 넘었다
꽤나 일을 했다
샤워하고 수박 한조각으로 저녁을 때웠다
넘 피곤하니까 밥 생각도 없다
빨리 자는게 최고
잠을 자려니 집사람이 사 온 두부라도 먹잔다
된장국에 두부를 먹었다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가로등 불빛이 희미
새벽안개 이나 보다
님이여!
가을 가뭄이 심해 농부들 마음 타들어 가네요
비라도 한둘금 내려주면 좋으련만,,,
오늘은 그리운 이름 하나 떠올리며
행복한 미소가 넘치는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