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해, 부숴, 망가뜨려, 절망에 빠뜨려!'
'시끄러워 루시퍼. 입닥치고 가만히 구경이나 해.'
'조커의 임무에 충실해! 이딴 쓸데없는 일에 쓸 시간이 어딨어! 세상을 무너뜨려라!'
'날 선택한건 너고, 이제 내 맘대로 할거야. 그러니까 닥치고 있어.'
루시퍼는 더 이상 말이 없었다.
"하여튼 이새끼는 참을성이란게 없나...."
나는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방금 나한테 한 말인가 인간?"
"그럴리가요. 감히 인간인 저 따위가 고귀하신 분께 그런 말을 하겠습니까."
"말장난 하지 마라 인간. 네놈이 평범한 인간이 아닌 것은 이미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야기가 더 쉬워지겠군요."
"우리는 지난 2천년간 외부의 일에 간섭한 적이 없다."
"2천년이나 참아왔으니 한 번 정도는 간섭해도 됩니다."
"우리는 일족의 안전을 위해서만 싸울 뿐. 남의 사사로운 일에는 힘을 쓰지 않는다."
"지금 그 일족이 위태로운 걸로 알고있는데요."
"네놈이 뭘 안다고 지껄이는 거냐."
"점점 일족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 압니다. 더 이상 인간의 피를 구할 수 없으니 동물이나 몬스터의 피로 충당하고 있을테고, 그러니 자연스레 힘도 줄고있겠죠."
계속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로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저를 도와주신다면 일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동족을 팔아넘기겠다는 건가? 웃기는 녀석이군."
"제가 누군지 아신다면 별로 웃기는 일이 아닐텐데요."
"....그렇군, 좋아. 하지만 나를 포함한 100여명 정도만 도와줄 수 있다. 그정도도 지금 우리에겐 큰 공백이다."
"한번 약속하신 말. 어기실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하지만 그전에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하지 않았나?"
"상업도시 데킨의 던컨. 가서 마음껏 즐기고 오시죠. 그런 빈민가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테니."
"마치 자기가 그 땅 주인이라도 되는 듯이 말하는군."
"마지막으로 사냥가실 때에는 데킨군 복장으로 가주셨으면 합니다."
"굳이 그래야 하는 이유는?"
"뭐, 그냥 좀 상처를 입히고 싶은 아이가 한 명 있어서요."
"우리가 그녀석을 죽일지도 모르는데?"
"가보시면 누군지 알 겁니다. 제가 카드를 하나 줬거든요."
"노력해보지."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에 다시 뵙죠. 로드."
내용 이해를 위한 부가설명.
기본 세팅은 '연재예정소설홍보' 방에 있습니다.
1. 성물 - 대륙 곳곳에 흩어져 있는 기이한 물건들로, 각각의 고유한 힘이 다르다.
1)데인의 성배 - 성국의 성물로서 그 정체는 성녀만이 알 수 있고, 앞서 나온 것처럼 미카엘과 대화를 할 수 있다. 부작용 있음.
2. 왕 성호=수호신(트럼프)
시험기간 돌입으로 잠시 연재좀 쉬겠습니다 ㅜㅡ.... 26일에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