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두달 반 전 일이다.
오른쪽 목이 약간 부었는데 약간 불편하였다.
뭐 몸이 피곤하여 그런거지 하면서 무시했는데 계속 분 상태로 있더니만
후루는 술을 많이 먹고 들어왔는데
아침에 세수를 하는데 목을 만졌더니 아펐다.
무언가 이상하길래
양산에서 병원을 하는 친구에게 가보았다.
원장인 친구가 목을 보더니만
다짜고짜로 서울에 큰병원 가보라는 것이었다.
기분이 묘하였다.
학교 사무실에 들어와 인터넷을 뒤져보았더니
림프종이다.인파선암이 어쩌구 하는 걱정어린 글들이 많이 쓰여 있었다.
이것 집떠나 부산에 와 있으며 내가 몸을 너무 혹사시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져 들었다.
그리고는 집사람이 생각나고 늙으신 부모님 생각이 났다.
아직은 좀 더 일하고 좀더 움직여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마침 서울에서 두경(목)부분 전문의였던 후배가 생각나 전화를 하여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더니만 아주 친절하게 선배님 언제 시간내어 자기에게
오라는 위로의 이야기와 함께 안심시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부산 대학에 근무하다보니
금요일 오후에 가겠노라 약속하고 그 주 금요일 조금 일찍 회사에서 나와
시청앞에 있는 병원으로 향하였다.
금요일 오후 서울에 소재한 병원에 진찰차 들렸더니
두경 내시경을 해 보잔다.
입을 약간 마취를 시키고 두경부를 정성스레 보더니만
별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나를 안심시킨다.
일단 약을 1주일분 줄테니 치료 받아보라는 애기였다.
그래도 낫지 않아 부산에서 전화를 하였더니
다음 주엔 두경 CT를 찍어보자 했다.
CT는 전산화단층촬영장치로 인체 목부분의 아주 작은 조직사이의
밀도 차이도 구별할 수 있어 질병의 조기 진단 뿐만 아니라 구성까지도
자세히 볼 수 있는 검사법으로 종양검사의 한 방법이란다.
CT사진을 찍을대 조영제를 투여하는데 그 기분이 참으로 묘하고 무기력했다.
CT사진 상으로도 큰 문제가 돌 출 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종적인 확진은 조직검사와 피검사라 하며
다음 주에 한번 더 검사하자는 의사의 이야기였다.
그 순간에서는 그져 예하면서 하자는대로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다음주가 되어 다시 서울병원에 갔는데
림프종이 결핵과도 관련이 있다며
X레이 사진을 찍고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서 폐CT를 찍어보자는 의사
별 큰 문제는 없다고 하며
초음파를 하면서 세군데의 조직검사를 하고 피를 여러번 뽑으며
피 검사를 하고 며칠 후에 결과가 나오니 들어가라 했다.
조직 검사 할 때 또 한번 기분이 묘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며칠 지나니 후배 의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조직검사시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걱정하지말고 안심해도 된다는 말이었다.
그래도 내 눈으로 직접보고 직접 들어야 안심이 되는 것 같아
다시 병원에 가서 각종 사진과 보고서를 받았는데
큰 문제없다라고 진단(No definite evidence of malignancy)이 내려졌다.
안심이 되었다.
이제부터는 몸을 조심히 다루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술도 조금씩 만 마시고
혼자있지만 음식도 조심해야겠다라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였다.
그래서 한 두달 정도
두경내시경,두경CT,폐X레이 ,폐CT,초음파검사,피검사,조직검사까지
검사하는데 마음 고생 많았다.
이제는 목 부은 것도 거의 다 나았다.
그래서 어제는 후배들과 소맥도 몇잔 즐겁게 하였다.
첫댓글 목이 아픈덕에 정밀검사 제대로 받았네요, 건강하다니 다행입니다, 축하 축하 건강하세요
건강박사 우리 노상용 사장님 의견이십니다,
o대↖ o십대 ↑ o대는 ↗ o십대는 → 잉거, 거역하면 천기누설 죄에 해당 됩니다~
순리대로 이치대로~ 묻지도말고, 따지지도 말고, 이렇게 순응하며 웃고 사는게 젤이지 싶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건강은 역시 건강할때 지켜야 합니다.
사장님도 건강 조심하셔요
부산에서 구자형올림
네 고맙습니다.
부산에서 구 자형올림
정말 맘고생 많으셨겠네요 아무 이상이 없으시다니 다행이네요...
그런데 맨 마지막이 압권입니다 (소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