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과 식곤증 시계호르몬 멜라토닌
전 남원문화원장/위생약국 약사 노상준
춘곤증이란 4~5월에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봄이 되어 온 몸이 나른해지고 이유없이 졸음이 쏟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계절 변화에 따른 생체 리듬의 조절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생리적 피로함에 불과하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옴에 따라 낮이 길어지고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 시간이 당겨지게 된다. 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수면부족으로 인해 낮 동안에 졸음이 쏟아질 수 있다. 이는 계절변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식곤증이란 음식을 섭취한 후 신체가 나른하고 졸음이 밀려오는 증상을 의미한다. 식후에는 소화를 위해 뇌로 가는 혈액량이 소화기관으로 가기 때문에 뇌에 도달하는 혈액량이 줄어들어 식곤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우리들의 몸에는 하루를 인식하는 생물시계가 있다. 짧은 시간에 장거리를 이동(해외여행)할 때 생기는 시차증세는 생물시계가 왜곡되기 때문이다. 시차증세가 일어나는 이유를 간단히 말하면 우리 몸속에 있는 생물시계가 외계의 환경에 동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몸속의 생물시계에 “생활리듬”을 맞추고 있다.
동식물은 밤낮 시간의 흐름을 어떻게 알까?
이 리듬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에도 존재한다. 그래서 바퀴는 밤에 활동을 시작하고 사람은 밤이 가고 아침이 오면 깨어나는 것이다.
우리 몸의 시계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밤 동안 합성되어 혈액을 타고 온 몸의 세포로 전해진다. 이렇게 해서 시간에 대한 정보가 온 몸에 전달되는 것이다. 생물시계의 메카니즘이 완전히 해명된 것은 아니지만 빛의 자극이 생물시계와 실제 시각의 차이를 보정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올빼미 스타일의 생활을 계속하는 사람은 결국 생물시계와 현실의 시계가 서로 맞추어지지 않는 리듬장애가 일어난다. 밤에 잠을 잘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런 리듬장애 환자가 낮 동안 강한 빛을 30분 정도 쏘이는 치료를 계속 받으면 밤에 잠을 잘 자게 되고 식곤증은 과식에서 많은 영향을 받으며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하고 자주 발생하면 당뇨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