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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문화제 행사 가운데 불교 행사의 하나로 영산재와 유등축제에 다녀 왔습니다
금강변 둔치 공원에 임시로 마련된 야단의 법석에는 스님과 불자들이 모여 어산 범패음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동참 대중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백제 문화의 융성을 기원하는 시간 문득 보니 등 하나가 바람을 타고 멀리 하늘로 날아 갑니다
행사가 마쳐지고 탑돌이를 하는 옆에 아까 날아간 등을 날려 올리는 모습이 보여 나도 가서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등을 하나 불을 붙여 올리고 등의 이름을 물어 봅니다
등을 관리하는 사람이 풍등이라고 한다고 알려 주는 소리에 전에도 듣고 보았던 생각이 납니다
풍등은 엷은 부직포로 비행사의 낙하산처럼 둥글게 만들고 아래 부분에 가느다란 철사로 엮은 불판을 고정시킨후
불판에 불을 붙이면 불이 타 들어 가면서 속에 공기가 팽창해 하늘로 날아 오르도록 한 등입니다
ㅎㅎ 티브이에 삐삐라는 말괄량이 소녀가 친구들과 같이 열기구를 타던 모습을 보신 분들은 아마 아실것입니다
등을 올리는 과정을 찍는 프로 혹은 아마추어 사진 작가들의 카메라 플래쉬 터지는 불빛 속에 올해 백제 문화제 축제의 한 단원이 마쳐진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 불자들의 밤이기도 하지만 사진 작가들의 날이라 해도 좋을만큼 금강을 중심으로 건너편의 산성 공원과 연계한 불꽃들이 아주 장관을 이루고 있어서 뭔가 작품 하나 나올듯한 밤입니다
화려한 불빛들 속에 오고 가는 사람들마다 얼굴 한가득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시간에 밤이슬 맞고 절에 돌아 오니 여덟시가 넘습니다
한가지 바램이라면 백제 문화제에 백제와 백제인들의 정신을 되새기고 지나치게 화려함 보다는 소박하고 검약했던 선인들의 삶을 오늘에 되살리려는 노력이 조금 더 가미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문화제가 아무리 축제의 성격이 우선이라고는 하지만 거액을 들여서 놀고 먹는 풍물에 치우치는 것은 조금 고려해 볼 점이라 여겨집니다
행사를 위해 애를 쓰신 여러분들의 노고에 심심한 위로와 감사를 드리며 내년 행사에는 더욱 알찬 행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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