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기간이라 휴강해서 수업도 없고, 제가 가을을 좀
많이 타는 성격이라~
상빈이와 함께 훌쩍 가을기차여행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우리 부모님 고향인 충남 논산... 그중에서도
강경/
강경에 원래 외갓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도 안
계시지만~
그래도 옛생각도 많이 나구, 어렸을 때 오랫동안 있었던
곳이라
신림동 말구, 또 하나의 제 고향이에요. 그 곳에 가면
맘이 편해지거든요.
수동카메라도 생기고... 디카도 있구 해서
두 개다 들고 갔습니다~
상빈이 녀석은 무슨 야경을 그리 신나게 찍는지 모르겠지만,
전 타이머 맞춰 놓고 제 사진만 열라게 찍었습니다.ㅋㅋㅋ
짧은 기간이었지만 나름대로 기분이 평정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동안 교회 카페에서 얘기하면...안되는 이상한
장면도 목격했습니다.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궁금했던 사실을 알 게 되었습니다.
그게 먼지 궁금하지요? ㅋㅋㅋ
여행동안 찍었던 사진 보여드릴께요~
상빈이는 저한테 정말 사진 못 찍는다고 하는데...
정말 저 사진 못 찍는지 평가해 주세요^^
상빈이는 축제 기간에 휴강도 안 해주는 이상한 과목을
들어서
수업이 끝난뒤 수원역에서 조치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여기가 조치원역인데... 역에서 나오니깐 역시~~ 시골
같더라구요.
애들 교복이 아주 예술이었어요 ㅋㅋㅋ
조치원역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공주로 향했답니다~
상빈이 아는 형님 댁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기로 했거든요~
조치원에서 공주로 향하면서...
정말... 시내버스에서 고속버스 탄 기분을
느껴본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을겁니다. 무슨 운전을 그리 난폭하게
하는지~~
공주에서 저녁을 먹고 야경을 찍으러 공산성에 갔습니다.
공주는 외삼촌이 사셔서 몇 번 갔었는데,
공산성은 첨으러 올라가 봤습니다.
상빈이는 아주 신이 나서 무슨 작품 사진을 찍는지...
전 타이머 맞춰 놓고 제 사진만 열라게 찍었습니다~ㅋㅋㅋ
디카 쓰시는 분들은 아실테지만...디카는 밤에는 쥐약입니다.
낮에 왔었으면 멋있는 사진 많이 찍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공산성에서 내려 와서...
이상한 장면을 연출하는 (?) 곳에서 있다가..
공주에서 하룻밤 묵고,
그 다음날 시외버스를 타고 제 두 번째 고향인 강경으로
향했습니다.
.
.
군대 가기전에 가보고, 아주 오랜만에 가니깐 많이
변했더라구요.
강경에는 금강이 흐르는데 옛날에 배도 들어오고..
아주 큰 시장이었답니다.
지금은 젓갈이 아주 유명하지요.
우리 외갓집은 그..금강변에 있었는데
그 금강변을 따라 주욱 걸었습니다~
가는 길에 들러본 황산 초등학교라는 곳인데...
학교안이 너무 예쁘더라구요.
그런데 반공소년 이승복이라~~
우리들 초등학교때 반공교육이다~ 머다해서 포스터도
그리고 했는데,
요즘 시대에도 애들한테 그런거 교육하는지...궁금하더라구요.
아마도 이승복은...잊혀지겠지요~
여기 간판 너무 시골 스럽지 않아요~~ 튀밥집~~ ^^
강경에는 옥녀봉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올라가면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있구,
고목도 있구... 멀리 금강도 보이는 꾀 경치가 좋은
곳이에요.
정 때문에를 촬영한 곳이기두 하구요.
어렸을 때 외갓집에 가면... 놀이터가 있어서 자주
올라갔던 곳이지요.
거기 올라가는 길목에 집이 있었는데... 겉으로 초라해
보이기는 하지만
들어 가보니깐 대나무 숲이 우거져 있더라구요.
영화에서 나올 만한 장소였어요. 정말 멋졌는데 사진으로는
그걸 못 담겠네요.
여기가 옥녀봉이라는 곳입니다~
집에 와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 옛날에 찍은 사진이랑
비교했는데...
정말 세월이란게 흐르기는 흐르나 봐요.
나도 늙었나? 옛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걸 보니~~
어렸을 때 동생과 이 나무 앞에서 찍은거랑 이번에
찍은거랑 비교해 보니...
나무도 많이 늙었네요~ 모습도 바뀌었고~~
내 모습도 많이 바뀌었고...
흑백사진도 찍어보고~~
영화포스터 같죠?
우리 외할머니는 독실한 기독교신자이셨거든요.
외할머니가 신앙생활 하시던 교회인데...
이 교회는 교회 안 가운데 기둥이 있어요.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 아시죠?
옛날에 예배 드릴 때... 남녀 따로따로 앉는 구분을
하는 기둥이래요.
지붕도 정말 신기하고...
그래서... 이 교회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요.
교회안을 들어가 봤는데...
밖에서 보긴엔 옛날 건물이라... 아주 허름할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아늑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우리 외할머니, 그리고 어머니가 어렸을 때...
여기서 기도하고 예배 드렸다는걸 생각해보니..
가슴에서 먼가가 느껴지더라구요.^^
상빈이랑 주보도 보고... 주일학교 출석부도 보고...
여기 청년 애들은 어떨까? 이런 얘기도 하구~~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많이 다녔습니다.
날씨가 계속 맑았었는데... 우리가 여행 다닐땐 빗방울도
떨어지고 해서
사진찍기도 안 좋았구... 그래도 가을에 떠난 여행
정말 좋았습니다.
기차도 실컷 타구~~
그런데... 강경에도 영화 체인점이 많더라구요...ㅋㅋㅋ
강경에선 주유소도 하고... 철물도 하네... 우와^^
첫댓글 와~잼있었겠네요~저한텐 일한다고 하더니~~~~ 주머니에 손꽂고 사진찍기 조아하나보다~~~~~^0^
앞으로 쭈~~~~욱 확장해야쥐......ㅋㅋ 근데 참 좋았겠당...가을날의 자연 경치가 장닌이 아니잖어...... 무엇보담두 사진 비교하면서 보니까 진짜 잼있당...... 같은 장소에서 찍는 것두 잼나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