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5개월 정도 살면서 한번도 피자헛에 가본 적이 없었다.
피자헛 피자를 먹어본 적은 있다.. 언젠가, 원영이형이 사주셨었기 땀시..
하지만 피자헛 피자가 비싸다는 것을 익히 들어왔던 터라, 도저히 내돈
내고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 런. 데.
오늘 점심때쯤 어머니 따라 시장 가다가 피자헛 근처를 지나가는데,
'해피타임'인가 뭔가 하는 것 땀시 점심시간에 할인해 준다기에 어머니
를 졸라서 피자헛에 들어가 봤다.
피자 2인용 한판과 콜라 두잔에 9900원이란다. 그리고 음료수는 리필이
무한대로 가능하고...
난 어머니께 말했다.
"나 샐러드 없으면 피자 느끼해서 먹기 힘들던데.. "
언젠가 한번 모 여학우에게 내가 크게 당한 수법이다..;;
난 그때 샐러드를 사줬지만, 울 엄니께서는
"그럼 먹지 마"
... 나보다 몇수 위셨다.. ㅡ,.ㅡ;;
그래서 결국 샐러드는 내 돈으로 시켰다.. ㅜ.ㅜ
시켰더니,
피자가 나오려면 15분 정도 기다리란다...
그래서 난 기다리며 샐러드를 먹었다...
맛있는거 많았다.. 뭔 과일일지 모를 젤리랑, 방울토마토, 오렌지, 그리고
여러가지 마카로니 종류랑, etc..
한 여섯번 쯤 리필시켜 먹었을까?
그 알바가 경악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기 시작했다..
날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있듯이,
난 얼굴이 디따 두껍다.. 철면피 수준을 넘은지 오래다..(자랑이 아닌데;;)
그래서 '뭘 쳐다보냐?'
하는 표정을 지으며 계속해서 샐러드를 리필해 먹었다..
아, 참고로 아직 피자는 나오지도 않았다.. ;;
그렇게 '배고플 때 여기 서넛이서 와서 배채우면 되겠구먼..'
이라는 생각을 해 대면서 샐러드와의 치열한 전투를 두그릇 정도 더 한 결과,
드뎌 피자가 나왔다. 10분도 지나지 않았다.
피자를 갖다 주며 알바가 야린다.. 야린다고 어쩌겠는가? ㅋㅋ
피자를 먹으며 샐러드를 한 두세번 더 리필시켜먹고,
피자를 다 먹은 후에 후식으로 샐러드를 한번 더 리필시켜 먹었다..
16400원에 얻은 포만감.. 단위 요금당 효율은 떨어지겠지만, 왜인지
'본전을 뽑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만족감이 든다..
※할일 없이 심심하니 일기나 쓰고 있구먼.. ㅡ,.ㅡ;;
지인은 금강산에 관광 갔다는데.. 부러워라~
카페 게시글
2004 2학년
태어나서 처음으로.. 피자헛에 가 보다..
03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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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44
04.02.25 23:28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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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역시.. 네놈답다
-0- 배 안부르디??
이야~~
-_-;; 피자헛 알바가 정말 놀라웠겠다;; 인간의 위장이냐 ㅋ
ㅎㅎㅎㅎ
으아-역시 마뜨는 다르구나..>.<
역시 마뜨답다는 생각뿐이다.허허허허
뜨..........
샐러드를 열 번 이상 먹은 사람은 네넘이 처음이다.. -_-;; 역시 마뜨......;;;;; 기네스북에 도전해봐-
뜨야....너답다 ㅡㅡ;
대단하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