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72년생 남자입니다..세아이의 아빠이구요...큰애가 9살 둘째가 6살공주...막내가 이제 돌도 안되었죠....
2000년도 슈마를 첫차로...
2002년 부터 체어맨 600S를 운행 했고..
2004년부터 뉴렉스턴 노블레스 4년정도 운행 했습니다..
집사람차는 산타모,SM5,그랜져 TG 거의 제차나 다름없이 운행 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던 제 간단한 인적사항이랑 운전이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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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부를 못읽으신 분들을 위해 요약을 하면..
.제가 처음에 사려던 차는 제네시스380H 모젠뺀 풀옵션..이었는데...
그게 누가 가격을 책정했는지...거의 7000만원에 육박을 하자...
갑자기 간댕이가 커지며 수입차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뭐 이런 마인드죠 다함께 외쳐보죠..."까짓거 제네시스도 7000이라는데...""
이부분 현대차 관계자분들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 현대차의 고가 정책이 있었기에...소심한 이몸도 Q7을 소유할 동기를 제공해 주셨기에...ㅋㅋㅋ...
여담이지만.....제가 계약했던 현대차딜러도...자기랑 제네시스 계약했던 저랑 비슷한 연배의 분들이......
수입차로 눈돌린 경우가 많다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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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규어 XJ 2.7D
제가 처음으로 시승해본 수입차이네요....
제가 약속때문에 인터불고호텔에 자주 가는데...거기에 재규어가 몇대 전시되어 있는데...
실물을 보고...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할정도로 바디라인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2월말의 어느 토요일 이었습니다...제가 제일 선호한 메이커는 아우디였기에...
우선 아우디 딜러랑 약속하고...당시 대폭 가격을 낮췄다던 A6 3.2Q를 보러 가는길에
우연챦게 재규어 딜러에게 문자를 받습니다...
'화창한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재규어,랜드로버 이XX' <-뭐 대충 이런 문자였던것 같음
갑자기 인터불고에서 보았던 XJ의 아름다운 바디라인이 생각나서 뭐에 홀린듯 전화를 하게됩니다..
나: 방금 저에게 문자 보내셨죠? 제 전화번호 어떻게 알고 보내셨죠?
재규어딜러: 아네...그게..저.... <---제가 스팸문자 보냈다고 따지려고 전화한줄 알았나 보더군요...
나: 아..문자보냈다고 따지려는게 아니라...내가 원래 너네차에 관심이 있는데...우찌알고 보냈냐..신기하다...
재규어딜러: 아..얼마전 견적 부탁하셨길래....
나: FAX로 받아보았는데...나에게는 너무 비싼차 같다...나 지금 A6 3.2Q 가격인하 했다해서 그거보러간다...
재규어딜러:앗.....우리는 XJ 2.7D SWB는 1000만원이나 세일중인데...
나:엇..그거 정말이냐...그럼 나 당장 가겠다....
아우디 딜러에게는 급한일 생겼다고 전화하고는 당장 재규어 매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사람 간커지는거 시간문제이더군요...
1000만원 프로모션 들어가서 8200인가 그정도 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까짓거 제네시스도 7000인데...'
이대목에서 현대차 관계자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차가 시승나갔다고 해서...견적만 받고는 집에 왔는데.....
딜러가 저녁에 우리집앞에 차를 끌고 와서는 시승을 해보라고 해서...갑자기 오밤중 시승을 하게됩니다..
5m(시승차는 LWB)가 넘는 세단이어서 처음에는 움직임이 처음 Q7 몰때 만큼 긴장되더군요...
그덩치에 전체가 알루미늄 바디어서 무게가 1700kg정도로 상당히 가벼운데다가...
2.7D의 40이 넘는 토크로 밀어 붙이니 힘이 전혀 딸리지 않더군요...
고속도로 까지 나가서 한 30분정도 시승을 해봤습니다...
나름대로 급브레이킹, 급선회 해볼만한겉 다했는데...
특별한 단점이 없이 잘 만들었더군요...
너무 빈약한 전자장비만 빼면....
그런데..이상하게...2% 부족한 느낌...
딜러:어떻냐?
나:아...좋다..맘에 든다....
딜러: 그럼 계약하자...
나:모르겠다...그런데 계약은 좀 망서려지니까....몇일 있다하자....
그런데 딜러 사람을 생각할 틈을 안주려고...엄청 조르니까...
오히려 거부감이 들더군요.... 우리집앞에 골프백들고 와서 기다리고...
나중에 알고보니 그거 재규어 출고하면 그냥 다 사은품 처럼 하나씩 주는거 이더군요...
하여간 Q7 살때 까지도..하루에 두번씩 전화오고...
문자오고...난리가 아니었습니다...좀 심하다 싶었는데...
나중에 판매실적등을 보니...뭐..나같아도 맘 급하겠더군요...ㅋㅋㅋ...
마음속에 무언가 있는데......그게 걸려서 다른차는 안들어 오는데..그때는 몰랐습니다...
2.마음속의 슈테판울프(독어발음이 이렇지 않을텐데...독어선택이지만 기억이 가물거려 통과^^;;)
그뒤로 2편에 열거했던 딜러들이랑 만나도 보고...
전시장도 드나들고...
시승약속도 하고...
인터넷도 뒤지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모든 물건이 사기전까지가 제일 행복한것 같아요...)
혼다리전드: 약속다 잡았다가...2열공간이 너무 좁아서 시승안함
BMW 528: 팔아묵을차도 없다면서 시승 안시켜줌...흥~~전시장에도 520밖에 없음...
그런데 웃긴것은 5시리즈에 있는 최첨단 실험적 전자장비들이...7시리즈에 없는게 있더군요..
제일 대표적인것이 HUD(운행관련 데이타(속도등..)을 운전석 앞유리에 쏘아주는 시스템)
7시리즈는 아무래도 검증된것만 장착하는듯함...생각이 여기 미치자
갑자기 구매욕구 상살됨...
아우디: 결국은 제일 마지막에 방문하게 되는데...............
A6전시차를 보니....실내가 너무 심플해서 놀랐음...
역시 전체적으로 마음에는 드는데...뭔가 2% 부족한듯한 느낌...
나: 거참...뭔가 맘에 걸리는데...
딜러:그럼 내일 당장 시승부터 해보시죠...
나:그럴까요? 그럼 내일 A6 3.2Q 시승차좀 잡아놔 주세요...
딜러:네..그럼 내일오후 두시에 뵙죠...
나: 그럽시다...바이~~~
전시장 문을 나서다가....갑자기 Q7생각이 났습니다....
영화라면...여기서 페이드아웃.....하면서..과거신...페이드인....^^;;
때는 2001년 인가 2002년인가? 인터넷 서핑중....
슈테판울프라는 아우디 모델 사진을 보게 되는데...
그게 너무나 멋져서....당시 딜러에게 실제로 전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나:슈테판울프 카다로그랑 가격표좀 받아보고 싶습니다..
고진모터스딜러: 황당~~ 그런차 첨 듣는데요...
나:당황..그럼 바이~~~
다시 알아보니 슈테판울프는 아우디의 SUV컨셉카 였단다...
음....어째 약간 사이버틱하면서 뭔가 현실에 존재 안할것 같더라니...
그래도 뭔 딜러가 자기네 회사 컨셉카 이름도 모르냐...
하여간 이때 내맘엔 벌써 Q7과의 인연을 준비하고 있었나 봅니다...그때는 몰랐죠...
다시...2006년 여름....
나는 뉴렉스턴을 운전하면서...완전히 알았습니다...
'내 혈관에는 경유가 흐른다...' <-- ^^;; 그말 인용입니다...토미라소다 감독의 '내속에는 파란피가 흐른다..'
저는 SUV메니아 였던것 입니다...
그전에 타던 체어맨은 딱 1년되니 질리기 시작하더군요....
잔기스도 나고...2살된 아들녀석은 뻑하면 시트에다 발자국 찍어놓고....
하여간 고급세단은 흠집이나고 노후의 징후가 보이기 시작하니 급격히 정이 떨어지더군요...
그런데 뉴렉스턴은 달랐습니다...
그냥 안씩어주면 안씻어준대로...엔진소리 커지면 커지는 대로...
기스가 나면 기스가 나는대로...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계속 정이 가더라구요...
그러던 차에...어릴적 꿈꿔오던 아우디에서...드디어 SUV가 나온다는 소식에...
2006년 여름에 Q7 전시차를 보러갔다가...1억가까이 하는 가격에...
그냥 군침만 흘리다가 와서...열심히 뉴렉스턴 정붙이고 타게 됩니다....
다시 2008년3월로.....
전시장 문을 나서던나..갑자기 무언가 생각 난듯이 딜러에게....(시나리오 쓰고 앉았다...--;;)
나: 그런데 요 문옆에 전시되 있던 Q7 어딨나요?
딜러: 그거 팔린지가 언젠데요....전시차는 없고 시승차는 있는데....
나는 갑자기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그래...Q7.....
그거 정말 사고 싶었는데...그땐 간댕이 약해서 못샀지....
그런데...현대차에서 강철 간댕이로 튜닝받아서....
뭐..그런 마인드..."까짓거 제네시스가 7000인데....."가 생겼다...
아...정말 고맙다 현대차....
어쩜 나는 살면서 내이름으로 현대차를 한번도 사본적은 없지만...
이렇게 고마울수가 있을까....
너때문에 Q7을 만나게 되었다....나중에 시간나면 정몽구회장께 감사편지라도 함 드려야...
인간의 도리일것 같다....이렇게 맘에 드는 차로 인도해 주셨는데...
이야기가 옆으로 샜다....
나:그럼 내일 A6말고 Q7 시승해 봅시다...
딜러: 오..땡큐...한푼이라도 비싼차 팔면 땡큐죠...
이러면서 이번에 꼭 다시 사고야 말겠다던 세단의 꿈은 서서히 저물어 가는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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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이거 쓰는데...한시간 걸렸네요....이거 언제 완결짓냐......
아침 수영가야되서...이젠 자야합니다....
다음편은 오늘 저녁에 꼭 올리겠습니다....오늘로 완결지려 했는데...
쓸데없는 이야기 하다보니....^^;;
첫댓글 아 글 너무재밌게 쓰세요. 또올려주세영~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저도 빨리 끝내고 싶어요...ㅠㅠ.... 이야기를 시작했으니 끝은 내야겠는데...시간은 없고...미치겠어요...
앗! 3편이올라왔네요... 글넘잼나게 쓰시네요..ㅎㅎ 같은고민을하는 저로서는 담편이 내심기대되네요...ㅎㅎ
저도 LEGEND님이 BMW로 가실지 Q7으로 오실지 궁금해요...꼭 결론 알려주세요...^^
잘 봤습니다. 까짓거.. 제네시스가 7000 인데.. ^^ 팍 와 닿네요.. ^^
그럼요....이거 차에 돈을 이렇게 써도 되나...하는 갈등이 들때 마다... 뭐...제네시스도 7000인데....를 주문처럼 외워주면...마음에 평화가 온답니다..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보다가 웃껴서 혼자 실실웃었더니.. 경리가.. 이상하게 쳐다봄... 안습..
현대차가 온국민에게 큰 웃음을 주었네요...ㅋㅋㅋ.....
구입기를 참으로 실감나고 재미있게 쓰셨네요. 그렇습니다.뭘 살까? 고를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습니다.저역시 1년하고도 3개월을 고르고 골랐답니다.Q7을 베이스로 깔아놓고선 카이엔과 x5 그리고 Q7 4.2 TDI를 저울질 하다 시간내서 3.0을 시승해 보구선 이만하면 됐다 싶어서 그 자리에서 계약을 하였지요.저는 08년 1월에 출고 하였습니다.
그렇죠...항상 지르기까지의 그 순간이 제일 재밌는것 같습니다... 3.0TDI 타보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엔진소음 거의 없고...엔진반응도 거의 승요차 수준이고...늘봄님 정말 멋지십니다...저보다 윗연배 이신데...차량 선택하시는 감가이나...수영실력이나... 30대인 저보다 월등 하십니다...
한참 웃었네요...다음편이...올라오긴 하는거죠????
그럼요...말 꺼냈으니 끝내야죠...제가 수입차 처음 사면서....국산차 구입하는 것과 좀 방법이나 관행(?)등이 달라서 좀 당황 했던거...어디 검색해도 잘 안나오고...그런거...저랑 같은 길을 걸어오실 분들께 도움이 되려고 적기 시작했으니 끝을 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