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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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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흔적(主賓 겸용) 스크랩 소령원답사기
노을 벗(碧紅) 추천 0 조회 141 13.01.24 16:12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얼마전엔가 우연한 기회에 소천형님과 조선조 21대 임금인 영조의 모친이신 숙빈 최씨의 묘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어디선가 대륙을 통틀어 좋은 명당자리 3개소중의 한군데라고 본적이 있어

말씀드렸더니 꼭 한번 가 보자하던 것을 지난 23일로 날을 잡아 준비하였다.

"소령원"은 비공개묘역이기 때문에 문화재청에 문의 하니 파주삼릉관리소에서 허가를 얻은 후에

입장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삼릉관리소에 연락하니 출입신청서를 메일로 보내왓다.

절차에 따라 허가를 득한 후 21일 수요일 집앞으로 오신 소천형님 내외분 차에 동승하여

답사길에 나섰다. 너무 거하게 말씀드린 게 아닌가 하여 내심 은근히 걱정이 된다.

답사후 실망하시면 어쩌나?

 

오랫만에 운전하신다는 형님의 솜씨가 과연 그 성품대로 차분하고 안정감이 있어 편하게

대화를 하다보니 벌써 소령원 입구이다. 정해 놓은 답사시간보다 30분 가까이 일찍 도착하였다.

 

입구의 안내표지판.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관리하는 분이 미리 준비하고 있어서 입장할 수가 있었다.

능원에 들어 서서 바라 본 정자각과 묘역. 며칠전 내린 눈이 이부자리처럼 포근하게 느껴진다.

소령원의 특색이라면 묘역까지 이어지는 맥이 차분한 안정감을 준다.

풍수전문가의 의견은 이 맥이 人作이 아니라면 正穴이 될 수없다는데 그 의미를 잘 모르겟다.

 守僕房은 능이 아닌 園에는 이 곳이 유일하단다. 영조의 思母曲이 소천형님의 색소폰소리로 살아났다.

수복방은 나라에서 임명한 능참봉(종9품)의 집무실 정도되겠다.

 정자각과 수복방을 배경으로 소천형님 내외분의 모습.

 벽홍의 안식구가 삐질까 봐 함께 달래 주신다.

 정자각으로 오르는 돌계단. 270년의 세월을 돌이끼가 표현한다.

 영조의 어필로 새긴 園碑.영조29년에야 원으로 승격시켰다니까 영조의 숨은 정성이 명필로 승화되었다.

기념으로 한장. 

 원비각안에서 내다보니 상념에 잠겨있는 벽홍의 안식구가 숙빈의 명복을 빌듯 엄숙하다.

원비각에서 조금 올라오면 묘역을 처음 조성할 때 세웠던 묘비가 서있다. 

 

 군데군데 총상이 나있어서 전쟁의 참상이 떠오른다.

 묘역앞의 소천형님 부부,

 봉분을 울타리처럼 감싼 벽장이 산위의 한기를 막아 주는 듯하다.

 장명등 구멍으로 내려 다 본 풍경.

 묘역앞에서 맥과 정자각을 내려다 보니 적당하게 완만한 경사가 평화롭게 느껴진다.

 묘석이 세월의 흐름을 역사한다.

 망주석과 문인석,마석이 대칭으로 세워져 있다.

 양석과 호석이 봉분 양쪽으로 두 대씩 세웠다.

 묘역의 뒷편에서 바라 본 전경.

 관리인에게 부탁해서 오늘의 답사를 기념하는 일행.

 맥등을 내려 가시는 두분 숙녀님들의 모습이 눈길에 난 발자욱을 되짚는다.

 답사를 마치고 소령원숲속에서 오찬을 즐기시는 소천형님 내외분과 벽홍의 안식구.

 식사를 마치고 숲속의 임도를 산책하시고 내려 오는 길의 두분의 행복한 포즈.

 호젓한 숲길의 평화로움이 포식한 위장을 조금 달래 주려나.

 전나무를 임도따라 줄지어 심어 놓으니 보기도 좋다. 이 곳은 가끔 드라마나 영화속에도 나오는 장소이다.

활엽수는 앙상하게 겨울바람을 걸르지만 겨울은 나름대로 운치가 있군요.

모처럼 소천형님부부와 시간을 내어 함께 한 시간 너무 즐거웠습니다.

올해는 제가 타지에 나가있어서 이런 기회가 쉽지않겠지만 돌아 와서는 가끔 한가한

여행을 함께 할 수있는 시간을 행복한 마음으로 고대하겠습니다.

 

2013년 1월 23일 수요일 벽홍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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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1.24 20:35

    첫댓글 벽홍,정말 고마우이.
    사진과 설명이 너무 좋습니다.
    석등으로 내려다 본 앞 정경(情景)이 일품.
    풍수!!
    문외한이지만 잘 다녀왔다 싶네요.

  • 작성자 13.01.24 22:01

    실망하지 않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도 가벼운 산행과 답사가 가능한 곳을 찾아 보겟습니다.

  • 13.01.25 02:33

    사진과 그 설명이 아주 일품입니다. 저도 마치 다녀온듯한 기분이 듭니다. 정성스럽게 사진과 함께 올려주신 글 잘 보았습니다.

  • 13.01.25 10:21

    좋은 이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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