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철폐, 야간노동 철폐를 염원하는 전국노동자들에게
7월 21일~22일 “현대차 울산공장 포위의 날”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연대를 호소하며!
현대차 노동자투쟁의 의미
현대차노동자들은 ‘야간노동 폐지, 주간연속2교대’와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 전환’을 걸고 투쟁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생명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야간노동을 철폐하고 ‘밤에는 잠 좀 자자!’, 시도 때도 없이 쓰다 버려지는 ‘지긋지긋한 비정규직 인생을 끝장내자!’는 요구는 모든 노동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절절한 염원이 되었다.
현대차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와 투쟁은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철폐, 주간연속2교대와 일자리창출, 원·하청 불공정 거래 척결, 노동악법 전면 재개정과 폐지를 위한 금속노조 15만 노동자들의 투쟁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동시에 ‘정리해고는 살인!’이라 외치며 투쟁하는 노동자들, ‘물가폭등 못살겠다! 생활임금 쟁취하자!’를 외치는 노동자들, 비정규직 노예제도가 폐지되기를 간절하게 희망하는 노동자들의 투쟁이다.
따라서 현대차 노동자투쟁은 자동차산업과 제조업 수백만 노동자들의 삶과 향후 수십 년간 다음 세대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싸움이다. 이런 점에서 자본과 정권이 두 눈에 핏발을 세우고 설레발을 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양보의 여지가 없는 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응책은 노동자들의 단결을 깨고 투쟁을 무력화하기 위한 공세 말고 다른 길이 없다.
자본과 정권의 공세
현대차자본은 ‘야간노동 폐지, 주간연속2교대’와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 전환’에 관한 교섭을 파행으로 몰아가며 그 책임을 현대차노동자들에게 덮어씌우기 위해 연일 악의적인 비난과 파상공세를 펴고 있다.
‘금속노조 파업에 휘둘리지 말라’ ‘파업을 당연시하는 사고의 변화는 의외로 간단하다’ ‘파업 시 주식 지급 불가원칙은 명확하다’ ‘귀족노동자 운운’ 등등. 그야말로 정규직 노동자들을 돈의 노예로 취급하며 자존심을 긁고 있다. 또한 주간연속2교대와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화 투쟁을 내부로부터 분리시키는가하면, 현대차노동자들의 투쟁을 전체 노동자투쟁과 분리시키기 위해 현대계열사에 엄청난 돈다발을 풀고 있다. 이것은 자본과 정권이 주간연속2교대 투쟁을 완성차 개별사안으로 전락시킨 후, 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에 앞선 사전포석이다.
비정규직 3지회에 대해서는 더욱 사악한 공세를 펴고 있다. 2년 이상자 비정규직 일부를 신규채용 함으로써 비정규직 노동자의 위화감을 조성해 단결투쟁의 힘을 파괴하는가 하면, 2년 미만자 한시하청을 직고용 계약직으로 전환해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화’ 투쟁의 정당성을 뿌리째 뽑아버리려는 전환배치와 공정분리를 밀어붙이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최근 현대차자본의 “촉탁 계약직 채용 계획”에 따르면, 대상자 1,485명 중에 1,186명은 직고용 계약직으로 투입되는 날짜가 확정돼 있지만, 245명은 “7월말 이전 공정소멸”이라는 설명과 함께 “미확정”으로 분류돼 있다. 이는 최근 신규채용 인원이 246명이며, 7월 말경 현장투입 예정인데, 그 숫자와 투입시기가 일치한다는 점에서 대규모 정리해고의 칼바람이 몰아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노동자 단결과 사회적 연대를 호소하는 비정규직 3지회
이러한 자본과 정권의 파상적인 공세에 직면한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는 금속노조와 함께 전국노동자들의 단결투쟁과 사회적 연대의 힘을 모아 현재 국면을 돌파하고 반전의 계기를 삼기 위해 7월 21일~22일 ‘현대차울산공장 포위의 날’을 잡았다.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는 ‘현대차울산공장 포위의 날’에 대해 ‘당일치기’ 안과 ‘1박2일’ 안을 놓고 논의한 결과, ‘당일치기’ 안을 결정했다.
우리는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위원회가 어떠한 이유로 ‘현대차울산공장 포위의 날’을 ‘당일’ ‘원·하청 연대한마당’만 치루고 마무리한다는 결정을 내렸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우리는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의 결정이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가 전국노동자들과 함께 추진하는 ‘1박2일 포위의 날’ 투쟁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차질을 빗거나 무언의 압력이 되는 사태가 없기를 바란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현대차 비정규직3지회가 금속노조에 보낸 공문의 내용처럼 ‘현대차울산공장 포위의 날’을 통해 조합원들의 ‘불법파견 철폐’와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화 쟁취’의 열기를 모아내는 투쟁에 ‘금속노조의 지지와 성원’을 당부한 것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
우리는 7월 21일~22일 ‘현대차울산공장 포위의 날’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자본과 정권의 공세에 빗장을 걸고 현대차 비정규직3지회 노동자들이 자신감을 갖고 8월 투쟁에 떨쳐 일어설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우리의 바람은 현대차 비정규직3지회의 희망이기도 하다. “현대차 아산, 울산, 전주 3지회는 2012년 금속노조 핵심투쟁 중 하나인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화 투쟁’에서 선봉의 책무를 다할 것을 약속한다.”
전국노동자와 사회적 연대세력들에게 호소한다!
7월 21일~22일, 현대차울산공장으로 달려와 노동운동의 메카인 울산의 자존심과 긍지를 다시 세우는 ‘현대차울산공장 포위의 날’에 함께 하자!
전국노동자들은 예감할 것이다. 현대차 비정규직3지회 투쟁은 쉽게 끝날 수 없는 싸움이며,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현대차 비정규직3지회 투쟁이 1,000만에 육박하는 비정규직의 이해와 요구에 맞닿아 있기 때문에 하반기 자본과 정권에 맞선 전국 노동자투쟁의 초점으로 위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 비정규직3지회 투쟁이 자본과 정권에게 포위돼 집중 탄압을 받아 패배하지 않고 전국 노동자투쟁을 확산시키는 도화선이 되도록 모든 힘을 쏟아 붓자! 이것은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화와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온전한 주간연속2교대와 일자리 창출’을 바라는 전국노동자들과 사회적 연대세력의 책무라 믿는다.
현대차울산공장 정규직 노동자들을 비롯한 울산의 모든 노동자들과 정당, 정치조직, 노동단체, 사회시민단체 등이 앞장서서 1박2일 ‘현대차울산공장 포위의 날’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자!
전국의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지역본부와 지부 운영위원회 및 각 지회 확대간부회의의 논의를 거쳐 1박2일 참가를 결의하자!
‘현대차울산공장 포위의 날’에 참가하지 못하는 경우, 현대차 비정규직3지회에 투쟁지지 현수막과 대자보, 마음을 담은 편지와 문제메시지, 먹을거리와 투쟁물품, 투쟁지원금 등을 보내는 희망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나가자!
우리가 어깨 걸고 함께 하는 투쟁과 손에 손으로 마음과 마음으로 전달하는 지지와 연대가 ‘노동자는 하나’라는 사실을 보여줘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용기와 희망을 갖고 힘찬 전진, 힘찬 투쟁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2012년 7월 17일
울산지역노동자연대회의
금속노동자민주연대(금속연대)
금속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금속민투위)
노동자혁명당추진모임(노혁추)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공동실천위원회(사노위)
울산노동자배움터
울산이주민센터
울산해고자협의회(울해협)
좌파노동자회울산위원회(좌노회)
진보신당울산시당창당준비위원회(진보신당)
혁명적노동자당건설현장투쟁위원회(노건투)
현장노동자회울산(현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