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쇄원
조선시대 정원을 대표하는 소쇄원은 양산보가 스승인 정암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세상을 떠나자 출세의 뜻을 버리고 자연 속에 숨어살기 위해 지은 정원이다. 입구로 들어서면 제일처음 만나는 곳은 대숲이다. 대나무의 고장 담양에서 첫 번째 여행지로 이곳을 소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외부의 번잡함과 소쇄원을 격리시켜주는 역할도 이 대숲이 하고 있다. 길가에서는 소쇄원의 정원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것이다. 대숲 가운데로 난 길로 들어서면 들뜬 마음이 저절로 가라앉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대숲을 지나면 봉황이 내려앉아 쉬어가는 대봉대가 나온다. 이곳에 앉으면 아래로 흘러가는 계곡의 물소리가 시원하다. 대봉대 옆으로는 봉황의 먹이가 되는 오동나무가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애양단과 오곡문, 오곡암 등이 이어진다. 담 아래로 들어오는 물줄기가 바위 위를 흘러내려 작은 폭포를 만들어내는 곳이다.
* 식영정
그림자도 쉬어가는 정자인 식영정은 정면 2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정자이다. 다른 정자와는 달리 방이 한쪽 모퉁이에 만들어진 것이 특이하다.
* 한국가사문학관
2000년 10월, 담양군은 가사문학과 관련된 문화유산을 전승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 가사문학관의 문을 열었다. 이곳에 가면 가사문학 자료를 비롯해 송순의 면앙집과 정철의 송강집 및 친필 유묵 등 귀중한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가사문학관을 가장 잘 돌아보는 방법은 입구의 가사문화 해설사들에게 안내를 신청하는 것이다. 가사가 지어질 무렵의 배경과 문학이 가진 의미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 명옥헌
오이정이 풍광이 좋은 도장곡에 지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의 정자로 오이정의 호인 장계를 따서 장계정이란 현판을 달았다. 명옥헌 뒤로 도장사라는 사당이 있어 도장정이라고도 불렸으나 오이정이 붙인 공식적인 명칭은 명옥헌이다. 연못과 적송, 배롱나무들이 심겨진 명옥헌 정원은 주변의 자연경관과 이어져 마치 자연의 일부를 보는 듯하다. 정자 가운데 있는 방에는 구들이 깔려있으며 마루 끝에는 평범한 난간이 설치되었다.
* 송학민속체험랜드
생활사전시관, 유물전시관, 농기구전시관과 함께 전통농가체험장, 한옥초가체험관, 청소년수련시설 등이 준비되어 있다. 직접 유물을 만져보고 들어가 생활해 볼 수 있는 체험형 박물관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붕어빵 만들기, 투호놀이, 굴렁쇠놀이, 띄기 등 아이들의 호기심과 어른들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다양한 민속체험놀이들도 준비되어있다. 떡메치기, 고구마굽기, 달집태우기 등 계절에 맞는 놀거리들도 준비되어있다. 사전예약하면 체험관에서 숙박도 할 수 있다.
* 한국대나무박물관
조선시대부터 시작하여 5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담양의 죽세공예품 약 2600여 점이 전시되어있다. 이곳에서는 이제는 쇠락해진 담양의 죽세공 역사를 꼼꼼히 살펴볼 수 있다. 한창 죽세공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릴 때는 담양 관방천변에서 대나무 오일장이 열리곤 했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풍경이지만 박물관에서 사진으로 전시해 그 옛날의 영화를 잠시 느껴볼 수 있다. 박물관 내에 위치한 무형문화재전수관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죽세공예 기능을 보유한 3명의 무형문화재가 직접 연, 돗자리, 부채, 바람개비, 단소, 낙죽 그리기, 대통술 담그기 등 다양한 죽제품 만들기를 가르친다.
* 송강정
1585년 송강 정철이 벼슬을 물리고 은거생활을 하면서 사미인곡을 지은 곳으로 송강 정철의 사미인곡비가 설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