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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기초단위 시·군·구 중 최단기간 가장 많은 볼링 국가대표와 청소년대표를 배출해 낸 양주시가 대한민국 볼링메카, 볼링특구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양주시 관내 중, 고교팀(총 등록선수 45명)에서 전국대회 금메달 41개, 은 25개, 동 12개를 획득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이렇게 볼링메카로 자리 잡기까지 양주시(시장 강수현)의 적극적인 지원과 양주시볼링협회(회장 도후성) 임원 및 지역볼링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이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볼링메카로 발돋움한 양주시볼링 현장을 찾았다.
양주시에 울려 퍼지는 스트라이크
양주시 관내 6개 볼링장 100여 레인에서 울려 퍼지는 스트라이크 소리는 유독 크고 힘차다. 바로 전국 기초단체 시·군·구 중 실업팀 포함 가장 많은 전문 선수들이 훈련에 열중하며 터뜨리는 통쾌한 스트라이크 소리다.
양주시는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볼링 메카, 볼링 특구로 불린다. 2022년 말 기준 양주시에는 조양중(남녀부), 회천중(남녀 부), 백석중(남녀부) 등 중학교 3개교와 덕정고(남녀부), 백석고(남녀부) 등 고등부 2개교에서 모두 45명의 볼링선수가 활동하고 있으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G-스포츠 클럽이 2개나 운영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10년 창단된 양주시청 실업팀(여자부)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양주시 소속 신다현(덕정고 2)이 체전 4관왕에 오르는 등, 한 해 동안 양주시 소속 학생 선수들이 전국대회에서 거둔 성적은 금메달 41개, 은메달 25개, 동메달 12개로 명실상부 볼링메카, 볼링특구로 불릴 만한 성과를 거뒀다. 한편, 그동안 양주시에서 발굴, 육성된 선수만도 수백 명에 이르며, 이 중 역대 국가대표 및 청소년대표에 선발된 연인원이 무려 123명에 이른다.
1990년대 초 볼링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양주시가 전국을 대표하는 볼링 도시로 탈바꿈 한 것은 역시 양주시의 아낌없는 지원과 양주시볼링협회, 지역 볼링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얻어낸 소중한 결실이다.
1997년 초등학생 3명으로 출발
양주시볼링협회(당시 양주군)는 1993년 11월말 탄생했다. 제1대 오욱상 회장이 협회를 이끌 당시만 해도 군 단위 협회로 볼링인프라 역시 미흡했다. 96년 기준 소규모 볼링장 3곳(32 레인)이 전부였다. 그리고 1997년 볼링장 경기가 침체될 무렵 현 양주시청 감독을 맡고 있는 남상칠 감독이 당시 자신이 운영하던 볼링장에서 초등학생 3명을 가르친 것이 양주시 엘리트 볼링의 시초가 됐다.
이후 2000년 제5대 오병학 양주시볼링협회장이 취임하면서 엘리트 체육이 본격 시작되었고, 유소년 선수의 발굴 및 육성에 돌입했다. 이 때 조양중 볼링부가 창단되었고, 이후 덕정고, 덕정중, 백석고, 회천중, 백석중 등에서 볼링 선수들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중고등부 볼링 팀이 생겨나면서 자연스레 지역연고 중고등학교가 연계돼 체계적인 훈련과 지도로 우수선수가 본격 배출되기 시작했다.
2022년 말 기준 양주시에서 배출된 국가대표 및 청소년대표가 연인원 123명(상비군 포함)에 달하며,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실업선수는 무려 21명이나 된다. 이는 2023년 전체 실업등록선수 162명 중, 약 13%에 달하는 엄청난 수치다. 같은 기간 광역시 포함 전국 어느 시·도와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수치다.
현재 성인무대에서 활동 중인 김문정(곡성군청), 김현미(곡성군청)는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아시 아선수권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했으며 황연주(횡성군청) 역시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양주시 엘리트 체육 출범 당시 초등학생 선수였던 가윤미(용인시청)는 아직도 현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대표를 거쳐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이익규(광주시청)와 황동욱(울주군청), 가수형(광양시청), 고재혁(경북도청), 길준성(부산광역시청)등도 국가대표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순철(대구북구청), 이윤석(천안시청)과 김정연·김하은·이여원·홍선화·김유미(이상 양주시청), 장련경(용인시청), 이미령(부산남구청), 하유림·손현지(이상 곡성군청), 신다은(서울시설공단) 등도 양주출신 현역 실업선수다. 한편, 서효동, 이상민, 이상일은 프로로 전향해 프로무대에서 타이틀을 획득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게다가 세계 데플림픽 4대회 연속 3관왕을 차지한 안성조(수원장애인시체육회) 역시 이곳 양주 출신(조양중-덕정고 졸)이다. 안성조는 과거 엘리트 코스를 거쳐 실업무대(경북도청)에 서도 활약한 바 있으며, 세계대회에서 무려 3관왕 4연패라는 역대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창단된 양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는 2020년 대통령기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 체전 종합우승 13회 달성
1997년부터 학생볼링선수를 육성한 결과 2004년 안양에서 열린 제50회 경기도체육대회 종합우승을 시작으로 2019년 제65회 안산체전까지 15회 출전에 종합우승 13회, 준우승 1회, 종합 3위 1회까지 역대급 성적을 올렸다.(2020~2021년 코로나로 대회 미 개최)
또한, 양주시 출신 볼링 지도자들도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 현재 양주시 관내 학교 팀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도 모두 양주 출신이다. 남선미(회천중 코치), 양재일(조양중 코치)이 양주 엘리트 출신이며, 신성두(백석고 코치), 박지권(덕정고 코치)은 양주에 엘리트 체육이 출범하기 전 의정부까지 나가 선수생활을 시작했고, 현역 은퇴 후 고향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이 외에도 류철호(한체대 코치), 김주현(인천 연수여고 코치), 김순근, 김영미(이상 G-스포츠 클럽 코치) 등도 양주출신 볼링 지도자이며, 이수정(전 청주 상당고 코치), 구선희(전 조양중 코치)도 양주 출신이다.
볼링 불모지에서 볼링 메카로 탈바꿈
양주시는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볼링이 소외된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선수는 물론이고 변변한 지도자 역시 없었다. 그러니 볼링선수를 발굴, 육성한 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러던 중, 현 남상칠 양주시청 감독(협회 부회장)에 의해 볼링 장 초등학생 무료볼링교실이 시작되었고, 양주시 엘리트 볼링이 태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중고등부 볼링 팀이 연이어 창단돼 경기북부 볼링의 중심으로 거듭났고, 급기야 2010년에는 양주시청 여자 실업 팀이 창단의 결실을 보았다. 현재 경기도내는 물론이고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많은 엘리트 등록선수를 자랑하고 있다.
이처럼 볼링의 메카로 거듭난데는 역시 양주시볼링협회와 볼링종사자 및 관계자, 볼링 지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현역 지도자 모두가 양주 출신이라는 점도 양주볼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이며, 이들 지도자들이 일선 현장에서 펼치는 헌신적이고 열성적인 후진양성은 양주볼링의 가장 큰 경쟁력이기도 하다.
볼링 메카로 발전하기까지 양주시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양주시는 볼링, 육상, 유도, 빙상 등을 집중육성 종목으로 선정하여 지원하고 있다. 이 중 볼링의 경우 전후반기 두 번에 걸쳐 입상선수 포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전국대회 상위 입상선수에게 장학금 형식의 포상금을 지급하여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으며, 기타 운동용품 및 훈련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도자들에게는 교육청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여 시에서 지도자 보조금까지 지원하여 우수선수 발굴 및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주 덕정고 박지권 코치와 선수단. 덕정고 여자팀은 지난해 협회장배 종별선수권에서 전 종목 석권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제2의 중흥기 맞아 더 큰 볼링 꿈 펼친다
양주시 엘리트 볼링의 역사는 이제 20여년이 조금 넘었으나 성장과 발전 속도는 전국 최고다. 우수선수의 발굴, 육성만큼 은 대한민국 최고라는 평가를 받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최단기간, 최고의 성장세를 보여준 양주 볼링은 이제 제2의 중흥기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나름 걱정거리도 있다. 양주에서 배출된 대다수 우수선수가 타지로 유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양주시에는 현재 남자 실업팀과 대학팀이 없는 관계로 고등부 선수들이 대부분 타지의 대학에 진학하게 되고, 특히, 남자 선수들의 경우 성인이 돼서도 양주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
아울러 학생선수들이 증가하면서 현재 선수들의 훈련장도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총 5개 학교와 실업팀, 여기에 초등학생 대상으로 하는 G-스포츠 2개 클럽 선수들이 충분한 훈련을 소화해내기에는 시간적 제약 등이 따르고 있다. 이에 양주시볼링 협회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선수들이 맘 놓고 훈련할 수 있는 전용 훈련장의 필요성과 우수선수의 외부유출을 막을 수 있는 대안 등에 고심하고 있다.
이제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양주시는 짧은 역사 속에서도 대한민국 최고의 볼링 메카, 볼링특구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데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 큰 목표를 갖고 양주시 볼링 발전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볼링의 더 큰 꿈과 희망까지 품겠다는 각오다.
양주시볼링협회 임원진 및 고문, 자문위원단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