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墓 전자파 탐사해보니 지하에 축구장만한 묘실
-중국, 무덤 세부 첫 공개-
중국 첫 황제인 진시황(秦始皇) 무덤의 비밀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7일 베이징(北京)에서 올해 초에 시작한 전자파 등 원거리 탐측을 통해 밝혀진 무덤 모습을 최초로 공개했다.
탐측에 따르면 동서 3백45m, 남북 3백50m, 높이 76m인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인근의 진시황 봉분 바닥에서 35m 지하에 축구장 크기 만한 거대한 묘실이 나타났다.
일부 사료에 적힌 '봉분을 만든 뒤 3백 장(丈) 정도 떨어진 여산(驪山)에 따로 묘실을 만들어 지하통로로 연결했다'는 기록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된 셈이다.
지하궁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동서 1백70m, 남북 1백45m에 달하며 진시황의 관이 놓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묘실은 여기서 다시 15m 올려진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묘실의 외곽은 진시황 생전시 궁전 모습대로 흙으로 만든 토장(土墻)으로 둘러쳐져 있으며 담의 두께는 16~22m, 높이는 30m에 이르는 거대한 형태다.
또 흙담장 안쪽은 다시 돌로 만든 석장(石墻)으로 둘러쳐졌다. 방수(防水)용으로 1천m 길이의 배수구를 만들었으며, 배수구 바닥엔 두께 17m의 석회를 깔았다. 원활한 배수를 위해 동남쪽이 서북쪽에 비해 85m 높은 경사(傾斜)형태로 돼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피장품의 부식과 도굴 방지를 위해 묘실 주위를 채웠다는 '수은(水銀)의 강'도 존재가 확인됐다. 동남과 서남 방향에 수은이 집중돼 있으며 동북과 서북지역의 수은은 상대적으로 적다.
이는 동남 지역에 바다가 있는 중국의 풍수를 고려한 설계인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kjyoo@joongang.co.kr>
2003.11.28 18:48 입력 / 2003.11.29 10: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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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 무덤 세부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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