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 7월 5일~6일
익산장수간 고속도로가 생겨 훨씬 가까워진 마이산 오페라하우스
토요일 아침에 5명 저녁에 6명이 떠났지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일요일 .
하지만 바위 앞은 바람도 한껏 불고, 모기도 없고, 다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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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안내도가 새로 생겼더군요. 멀끔하고 깔끔하게.
표지판 오른편으로 바로 길을 잡아 올라가는데 작년보다는 길이 훨씬 넓어지고 잘 나있었어요.
그만큼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오간 탓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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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분 짧은 접근로를 지나면 바로 오페라 하우스에 도착하는데
아침 일찍. 아마도 8시쯤? 부터 등반을 하고 있었지요.
야영하는 곳은 아침해가 사정없이 습격해오기 때문에 겨우 누룽지만 집어 넣고 서둘어 왔지요.
그래서 모오닝 코오피 한 잔은 바위 앞에서 했어요.
링거 맞는 것 같은 포즈. 영흥 선배님의 수낭에서 커피물을 받아 먹으려는데
세 사람이 붙들고 작업(?)하는 모양이 코믹해서 한 컷 찍었지요.
이제 본격적으로 등반 사진들. 바위 모양이 영 특이하죠?
시멘트에 굵은 자갈, 작은 바윗덩어리를 얼기설기 섞어 빚어 놓은 듯한 모양새가
조물주가 영 성의없이 만든 것 같다는 추측을 해봅니다.
손 홀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서 괜찮은 듯 하나
발 홀드는 사람마다 찍는 위치도 다르고 해서 아직도 발홀드는 깨지는 부분이 많네요.
깨진다기 보다 부스러진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네요.
자갈 말고 자갈을 잡고 있는 시멘트 같은 재질이 잘 부스러져요. 에이스 크래커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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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길 이름이 뭐더라? 신혼여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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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레이 보는 곳이 턱이 져 있고, 그 아래에 매트를 깔고 누울 수 있어요.
거기서 바라본 등반자. 찬조출연, 남선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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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이. 지난 번 선운산 속살바위 등반 때보다 많이 차분해졌다. 발이.
이제는 오토바이를 좀 덜 타던데. 철들었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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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빌레이 교육 중. 떨어지는 홀드 때문에 빌레이 보는 요령이 좀 독특해야 하는데.
나라는 아직 빌레이 볼 때 긴장이 과도한 것 같기도. 뭐, 처음에야 다 그렇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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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탱고 땡(?)기기 ^^ 크럭스 동작. 거의 해결되었는데. 돌아오는 주에 영흥 선배님은 탱고 추러 가셔야죠?
사진으로 봐서는 오른손 홀드를 잡은 듯 보인다.
저기 오른발 디딘 곳이 남자들한테 좀 높은 듯하지만 사실 각이 세지면서 홀드 거리가 멀어서 저 발홀드를 쓰지 않으면
좀 힘들다. 뭐, 외국인들처럼 키가 아예 크면 아래에 딛고 가는 것도 가능하지만.
조금 키가 작은(?) 나는 남자들 쓰는 저 발 말고 저 발 위로 한 10센티미터 가량 거리에 숟가락으로 파낸 크기쯤 되는
옴폭 들어간 데다 발을 쓴다.
썩 좋다할 수는 없지만 발 끝으로 딛고 서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
그 발 홀드가 깨지지 않기만을 빌고 빌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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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이 바위채송화랍니다.
등반하는 데, 빌레이 보는 곳 군데군데 바위 틈새에 비집고 자라던 놈들인데
이름을 찾아보니 바위채송화네요. 바위 틈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
통통한 다육질의 선형잎이라는데.
돌나물과네요. 뜯어먹어도 될까나?
탑사에도 많이 있었는데 오페라 하우스에 있는 바위채송화가 훨씬 먹음직스럽답니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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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 추락 직전이던가? 아님 발이 터졌으나 손으로 버텼던가? 잘 기억이 안남.
루트이름이 실업자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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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 IMF던가 실업자던가? 루트이름이.
카운터 밸런스를 곧잘, 자주, 즐겨 쓰는 현우. 스타일이 되어 버렸나?
첫댓글 두번째 사진...수액 맞아가시며 등반하시는 용사들...? ㅋㅋ
사실은 수액이 아니고 포도당이었다는... 한모금 마실때마다 홀드 세개를 더잡는다는.. 그..^^
영
형 다음주 가서는 멋지게 탱고한곡 추고 오셔야져...광진이랑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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