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시산제 올리다
"유세차 (維世次) ~ 이천구년 삼월 십오일, 기축년 음력 이월 열아흐레 기미날, 오늘
국립서울산업대학교 총동문산악회 회원 및 가족 일동은 이곳 북한산 독바위골에 올라, 좌로는 청룡이요, 우로는 백호요,남으로는 주작과 북으로는 현무를 각각 거느리시고 이 땅의 모든 산하를 굽어보시며 그 속의 모든 생육들을 지켜주시는 山神靈님 前에 주과포(酒果脯)를 진설(陳設)하여 산제(山祭)를 올리오니 강림(降臨)하시와 흠향(歆饗)하옵시고 저희들의 간절한 소원(所願)을 들어 주시옵기를 비옵나이다
오늘 우리가 준비한 술과 음식은 적고 보잘 것 없지만,이는 우리의 정성이오니 어여삐 여기시고 즐거이 받아 거두소서.이제 올리는 이 술 한잔 받으시고, 올 한해 우리의 산행길을 굽어 살펴 주소서.또한 이 자리를 함께 한 모든 동문 산악인과 가족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면서 절과 함께 한 순배 크게 올리나이다." 총동문산악회는 지난 3월 15일 정오 북한산 독바위골에서 총동문산악회 회원 83명이 참가한 가운데 2009년 시산제를 경건하게 올렸다.
이날 시산제는 조학성 총무(64년 졸업)의 진행으로 '북한산 독바위골에서 서울산업대 총동문산악회 기축년 시산제를 올리고저 하오니 전지 전능하신 산신령님께서는 이를 어여삐 여기시고 이곳에 강림하시어 우리의 제사를 받아 주십시오' , 초헌문 낭독에 이어 '국민의례', '선열 및 먼저 가신 동문들에 대한 묵념', '임원 소개' '회원 시상'이 있었다.
이어서, 시산제를 주관한 일삼산악회(64년 졸업) 이덕재 회장의 식사, 총동문산악회 박완식 회장 인사말, 그리고 총동문회 홍만용 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시산제 제관인 이덕재 회장이 먼저 분향, 헌주하고 3배의 예를 하였다. 강대웅(62년 졸업) 오리산악회 회장이 축문 독축을 하였다. 아헌, 종헌에 이어 임원진 배례가 있었고 참가한 전회원이 삼삼오오 헌주와 배례를 하였다.
이날 시산제에 앞서 독바위까지 '시산제 기념산행'을 하였고, 시산제를 끝내고 하산후 독바위역 인근 음식점에서 회원 전원이 참석 '시산제 뒷풀이' 회식이 있었다.
한편, 서울산업대 산악회(재학생) 상진욱 산악대장(환경공학, 03학번)이 총동문산악회 시산제에 처음으로 참가하였고, 서울산업대신문 박준희 기자(문예창작학과)가 참가 동행취재를 하였다.
기축년 시산제, 북한산 독바위골 200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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