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스펙 | |
기업 | 현대중공업그룹 모 계열사 |
모집부문 | 재무 |
학교 | 건국대 |
학부 | 경영 |
토익 | 825 |
오픽/토스 | 오픽IM, 토스 5급 |
자격증 | 회계관리1,2급, 재경관리사 |
IFRS관리사, 신용분석사, | |
기업자금관리사 | |
대외활동 | 한국CFO협회 인턴 2달 |
해당기업 인턴 여부 | 없음 |
합격 여부 | 최종합격 |
지난 하반기에 현대중공업그룹의 모 계열사에 최종합격했습니다.
하반기에 17개의 기업에 원서를 썼고 그 중에 9곳에 서류합격,
최종합격 3곳을 해서 그 중 현대중공업그룹의 모 계열사로 들어갔습니다.
연봉도 4천 중반이고 복지도 괜찮고, 무엇보다 팀 사람들이 참 좋아서 회사생활 할 맛 나네요.
스펙은 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토익은 그닥 높지 않고 스피킹도 영 별롭니다.
저는 타고난 영어 울렁증이 있어서 영어만보면 눈이 돌아가는 관계로
영어는 그냥 점수만 어떻게든 찍고
관련분야의 전공 및 자격증을 중심으로 준비했습니다.
1. 어학
토익은 독학했습니다.
기본없이 고작 2달 공부해서 그런지 고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800점은 넘겼기에 목표달성, 바로 토익은 접었습니다.
오픽은 그냥 아무 준비없이 봤습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하면서 스스로 얼굴이 엄청 뜨거웠지만 그래도 헛소리라도 나불거린다는 생각에
끊이지 않고 생각나는대로 내뱉았는데 IM이 나오더군요.
그닥 뛰어난 점수는 아니지만, IM이면 서류쓰는데는 아무 문제없기에 역시 한번 시험보고 바로 접었습니다.
2. 자격증
자격증은 그냥 학교 수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학교 수업을 활용하는거 아주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학교 수업을 엄청 무시하고 등한시 합니다.
스펙 준비와 학교 수업을 별개로 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근데 경영학과라면 그런 거는 디게 비효율적입니다.
저는 관련 전공과목을 수강하고,
그 다음학기 혹은 다음 방학때 그 과목이 수험과목인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한 학기 4개월동안 한 과목만 준비할 수 있는 여유는 아무때나 오지 않습니다.
또한 중간, 기말고사 때문에 싫어도 억지로라도 암기하고 공부하게 되지요.
기말고사까지 보고나면 그 과목에 대한 기초지식은 억지로라도 머리속에 때려박히게 됩니다.ㅋㅋ
그러면 자연스럽게 자격증 준비할 때 훨씬 수월합니다.
수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제대 후에 1학년때 D를 받은 회계원리를 재수강하면서 회계쪽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ㅎㅎ
다시보니까 별로 어렵지도 않았는데 1학년때는 왜 그렇게 토할거 같이 어려웠는지.ㅋㅋ
암튼 제대 후 2학년 1학기에 회계원리를 재수강하고, 그 해 9월에 회계관리 2급을 취득했습니다.
회계관리 2급은 회계에 막 관심을 갖게 된 사람에게 아주 좋습니다.
부담되고 재미없는 회계지만 회계관리 2급은 회계원리만 해당과목이라서 쉽게 접근하고 취득할 수 있거든요.
흥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회계원리 고작 하나 해놓고 이해 잘된다고
2학년 2학기 때 원가회계, 중급회계, 세무회계를 같이 듣는 객기를 부렸고;;;ㅋㅋㅋㅋㅋㅋ
결국 수업을 따라잡기 위해서 피토하고 공부하게 되었죠.
학교 수업 따라잡고, 퀴즈땜에 맨날 미친듯이 공부하고, 중간, 기말고사까지 다 보고나니까
어느새 원가회계, 중급회계, 세무회계에 대한 기초가 다 잡혀있었습니다.
그래서 그해 12월에 회계관리 1급을 취득했죠. 셤기간과 겹쳤지만 어차피 과목과 범위도 다 겹쳤던지라.ㅎ
그러면서 방학 때 다른거 하면서 틈틈히 공부했고 이듬해 3월에 재경관리사를 취득했습니다.
재경관리사까지 취득하고 나면 회계의 기초개념은 탄탄히 잡힙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자격증을 준비하는데 훨씬 수월해요. 이미 기본 개념은 다 잡혀있으니까요.
그래서 그 해 여름에 IFRS관리사를 큰 어려움 없이 취득했고(난이도는 재경관리사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작년 2월에 신용분석사를 취득했습니다.
신용분석사는 1부는 회계, 2부는 재무, 현금흐름 분석 및 신용분석인데
회계 부분은 거의 대부분 한번 봤던거라 별 어려움 없었고,
2부의 경우 그동안 겉지식으로만 쌓아놓은걸 간략하게나마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취업에 도움이 얼마나 되느냐 여부를 떠나서 수험과목이 공부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기업자금관리사의 경우 저는 자금파트에서 일하고 싶었기에 취득한 자격증입니다.
난이도는 중하? 그정도입니다. 아주 쉽습니다.
그닥 취업에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난이도도 낮고 생긴지 얼마 안되서 인지도도 별로입니다.)
국내 유일의 자금 전문 자격증이기에 관심어필용으로 하나 취득했습니다.
3. 취업스터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저는 4학년 3월정도에 회계나 재무쪽 관련 스펙은 완성시켰고
4월~6월은 토익점수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면접은 7,8월 2개월 동안 스터디를 했습니다.
학교에서 해주는 건국엘리트라는 스터디도 있었지만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회계, 재무팀 중심으로 좀 더 다양한 학교의 사람들과 하고 싶어서 외부 스터디에 참가했구요
방학동안 월, 수, 금 주 3회 4시간씩 스터디를 했습니다.
월 : 신문스크랩, 토론면접 연습, 전공지식 공유
수 : 스크랩, 피티연습, 모의면접
금 : 종합면접 시뮬레이션
의 방식으로 했습니다.
8주간 저렇게 돌리고 중간에 토욜에 아는 선배들을 모아서 모의면접 2번을 했으니
9월이 되기전에 총 18번의 모의면접경험이 생겼지요. 좀 빡세긴 했지만 덕분에 실전에서는 별로 떨리는게 없었습니다.
모의면접은 실전과는 좀 다르지만, 그래도 많이 해서
여러사람을 앞에 두고 말하는 연습을 많이 할 수록 더 좋은거 같습니다.
4. 면접
저는 지난 하반기에 9개 회사에 서류통과를 하고
면접 일정이 겹치는 합격을 제외하고서라도 열번 넘는 면접을 봤습니다.
면접을 보면서 느꼈던 부분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1) 재무팀, 재경부 별거 아니다.
라고 생각하세요.
저도 그랬고 아마 이쪽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이 막연한 두려움이 있을겁니다.
대기업 재무팀, 회계팀은 스펙 엄청보고 학벌도 무진장 봐서 아무나 못들어간다고들..ㅎㅎㅎ
근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네들도 사람이에요.
막연한 두려움은 전혀 의미 없습니다.
회사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뛰어난 사람만 다 합격할 수 있는것도 아녜요.
무엇보다도 면접관이 보는 '뛰어남'과
우리가 생각하는 '뛰어남'은 어마어마하게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합격 기준은 면접관이 생각하는 합격 기준과 완전히 다릅니다.
신입에게 대단한 역량을 바라는 기업 없어요.
그저 우리는 지난 시간동안 정말 열심히 살아왔다는 것만
최선을 다해 어필하면 되는겁니다.
면접관이 보는건 우리의 현재 역량이 아니라 미래의 가능성을 봅니다.
스펙을 선호하는 이유는 높은 스펙을 가졌다고 해서 그 사람의 역량을 높게 보는게 아니라
그 사람이 그만큼 열심히 살아왔다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이 그만큼 열심히 노력해온 만큼의 끈기와 인내,
성실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면접관은 실무자 혹은 임원입니다. 그네들은 자격증 한두개 따위에 별로 관심없어요.
토익점수 따위에는 더더욱 관심없어요.
그들이 보는건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느냐 하는 것과,
우리가 얼마나 열정을 갖고, 굳건한 신념을 갖고 이 회사에 지원했냐는거,
그리고 이회사에 들어와서 어떤일을 어떻게 하고싶냐는 것에 관심이 있는겁니다.
그러니 스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지우세요.
일단 서류통과가 됐다면 이 회사를 다니는데
적어도 '역량'부분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회사의 공식 인증인 셈이니
쓸데없이 쫄 필요도, 두려움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본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됩니다.
2) 자연스러움이 정답입니다.
갠적으로 면접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면접관이 수십명이고 제각각 스타일도 다르고
업무마다 원하는 성격이 다 다른데 무슨 정답이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하나를 잡아내라고 한다면
자연스러움이 정답이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연스러움이라 함은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겁니다.
압박면접에서 흔들리는 패턴은 거의 대부분 일치합니다.
약점을 파고들면 스스로 '아 c발 x됐다. 물어볼 줄 알았어. 떨어졌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알아서 자멸합니다.
왜냐면 그게 자기 약점이라는건 누구보다도 스스로가 잘 알고 있고 제발 물어보지 않았으면 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딱 걸려서 물어보면 그대로 무너지는거죠.
면접관이 압박하는건 진짜 맘에 안들어서 하는것이 아닙니다.
그런게 있을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그 상황을 어떻게 넘어가느냐 하는 태도를 보기 위해서 하는거죠.
그냥 인정하세요.
면접관이 머라고 하면 그냥 그 부분을 인정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하는 식으로 얘기하세요.
본인의 단점을 일단 인정하고 나면 전혀 긴장되는거 없습니다.
면접 때 우리가 긴장하는 이유는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에게 불리한 질문이 올까봐 긴장하는 거잖아요.
그냥 불리한 부분을 인정해버리면 전혀 긴장할 이유가 없습니다.
자연스레 여유가 뭍어나오고 차분해집니다.
여유가 생기니 당당해지고 긴장하지 않으니 뽑힐 수 밖에 없어요.
3) 말을 천천히 하세요.
취업강사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에
모든 답은 1분 이내로 하라는 거지요.
그 이상이 되면 지루해지기 때문에 그 말이 틀린말은 아녜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말을 빨리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일단 면접에서 질문에 답하다보면 엄청 말이 늘어집니다.
많은 말을 하고 싶기 때문에 말이 길어지고
한정된 시간이기 때문에 말이 빨라져요.
조급해보입니다.
어깨를 뒤로 빼시고 허리를 펴세요. 자연스럽게 심호흡이 됩니다.
천천히 말하는 것이 더 침착해보이고 더 여유있어보입니다.
조급해보이는 사람을 뽑는 회사는 없어요.
4) 결론부터 말하세요.
너무나도 많은 지원자들이 하는 실수 중 하나입니다.
사족이 너무 많아요. 배경설명이 너무 많고.
무조건 결론부터 말하세요.
면접관이 원하는건 결론입니다.
아마 다들 경험이 있을거에요.
머라고 머라고 막 열심히 말하는데 면접관이
'아, 됐고, 그래서 결론이 뭐야?'
하는 경우.
면접에서의 대답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그리고 결론부터 말씀하세요.
면접관이 원하는 답을 먼저 말하는 것이 면접관의 주의를 끌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래저래 말을 하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고...
어려운 시기에 힘든 취업준비 때문에 스스로 무너지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꼭 명심하세요.
회사가 사람을 뽑는데 그 기준은 단순한 스펙만 보는건 전혀 아녜요.
또한 입사지원에서 좀 많이 떨어졌다고 해서
그 사람이 능력이 없다거나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가치가 떨어지는건 더더욱 아녜요.
우리 모두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잖아요.
본인이 살아온 삶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세요.
회사가 우릴 선택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회사를 선택하는거에요.
그런 자부심으로,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항상 간직하시길 바래요.
모두들 화이팅 하시길.
출처 : 취업뽀개기 http://cafe.daum.net/breakjob/GOT/3819 작성자 : 그게말이지요
|
첫댓글 잘봤습니다~^^
저도~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