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가 모음Ⅰ-강원도 지방
정선 화전면 땅에 *달랭이 캐루 갑시다
달랭이는 캐드라도 봄바람 나지 마세요
오동나무 열매는 알각달각 하구요
큰 아가 젖가슴은 몽실몽실 하네
가는 새 오는 새는 덤불 덤불이 놀구요
당신 하고 나 하고는 한 이불 밑에서 놀잔다
어랑 어랑 어허야 얼싸암마디요 내 사랑이로구나
어랑 어랑 어야 얼싸암마 둥둥 내 사랑이로구나
못 먹는 막걸리를 나를 권치 말고서
후원 별당 잠든 큰 애기 나를 권해 주게
산천에 머루랑 다래는 동글동글해 좋더니
우리 각시 그 년의 젖통은 몽실몽실해 좋더라
유월 개고리 깡총 뛰놀더니 멀리나 가잔 뜻이요
싱글방글 요놈의 뜻은야 정들자는 뜻이라
어랑 어랑 어허야 얼싸암마디요 내 사랑이로구나
어랑 어랑 어야 얼싸암마 둥둥 내 사랑이로구나
못 먹는 밭 보구서 못 먹는 담배는 전매국 담배
보구서 못 다루는 건 유부녀 아니냐
바람이 불라면 돈바람 불어오고
풍년이 질라거든 좋다 임풍년 들거라
청실홍실 늘인 낭군은 법으로야 살구요
오다가다 만난 임은 정으로 산다네
어랑 어랑 어허야 얼싸암마디요 내 사랑이로구나
어랑 어랑 어야 얼싸암마 둥둥 내 사랑이로구나
가죽구두가 아무리 크다 해도 발바닥 밑으로 돌구요
여자 몸이 좋다 해도 남자 밑으로 돈다네
자근자근이 눌러도 요모조모 잡으니
사내나 육신이 다 녹는다
양구야 양천 흐르는 물에 배추 씻는 저 여자야
겉에다 큰 잎은 젖혀놓고 속에 속잎은 나를 주오
여보 당신 날 언제 봤다고 속에 속잎을 달라노
얼씨구 절씨구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달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