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惑星)은 일본식 한자어고 행성(行星)이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소혹성도 마찬가지로 소행성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소행성과 같은 환경에서 생물이 살 수 없다는 문제는 제쳐 두더라도 책에서 나오는 소행성 B612와 같은 소행성은 실제로 없다는 쪽이 맞습니다. 실제로 있는 소행성을 모델로 삼거나 실제 천문학적 사실을 자문받았다기보다는 순수하게 작가의 상상으로 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선 고지식하게 이야기하면, 혹성(惑星)은 일본식 한자어고 행성(行星)이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소혹성도 마찬가지로 소행성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소행성과 같은 환경에서 생물이 살 수 없다는 문제는 제쳐 두더라도 책에서 나오는 소행성 B612와 같은 소행성은 실제로 없다는 쪽이 맞습니다. 실제로 있는 소행성을 모델로 삼거나 실제 천문학적 사실을 자문받았다기보다는 순수하게 작가의 상상으로 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선 고지식하게 이야기하면, B612라는 이름이 붙은 소행성은 없습니다. ≪어린 왕자≫에서 B612는 1919년에 처음 발견되고 1920년에 발견을 공인받았다고 나오는데 1919년에서 1920년 사이에 발견된 소행성 중에 그런 이름을 한 것이 없습니다. 아래 목록에서 900번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행성 이름은 그런 식으로 짓지 않습니다. 일단 처음 발견돼서 새로운 소행성이라고 의심이 되면 발견 시기에 따라서 발견 연도(4자릿수) + 알파벳으로 임시 이름을 붙이고, 궤도가 결정돼서 새로운 소행성이라는 사실이 확정되면 발견 순서(정확히는 궤도 판명 순서)대로 일련번호를 붙이고 세레스(Ceres), 베스타(Vesta), 콰오아(Quaoar), 세드나(Sedna), 이렇게 이름을 짓습니다. '숫자 좋아하는 어른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B612처럼 밋밋하게 이름을 짓지 않습니다.
터키 천문학자(여기 대해서도 고지식하게 이야기한다면, 위 목록 900번대에 터키 사람은 1명도 안 나옵니다)가 딱 한 번 발견했다는 부분도 천문학적으로는 문제가 있는 부분에 해당합니다. 딱 한 번 망원경으로 봐서는 그 천체가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알 수 없으므로 소행성인지, 혜성인지, 다른 무엇인지, 이전에 알던 천체인지 새 천체인지 알기 어렵고(그 천문학자가 이전까지 발견됐던 소행성이나 혜성을 모두 외우고 있지 않은 한) 그저 어두운 천체가 하나 있다는 것만 알 수 있습니다. 겨우 한 번 보고 국제학회에 발표를 하러 갔다면 '양복을 입고 가도' 인정 못 받기는 마찬가지입니다.
B612가 '집 한 채 크기'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일단은 추측이고 정확한 건 계산을 해 보아야 알 수 있지만 1920년 무렵 천체망원경 성능으로는 집 한 채 크기밖에 안 되는 소행성이 관측되었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소행성대(태양에서 2.8AU 안팎)나 그 밖에 위치했다면 그렇다는 거고, 지구에서 아주 가깝다면 관측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는데 만약 실제로 그랬다면 지금쯤 우리는 B612(의 모델이 되는 실제 소행성)의 지구 충돌 위험성을 수시로 계산해야 할 겁니다.
결론은 B612는 그 당시까지 실제로 발견되었던 소행성과 거의 아무런 관계가 없는 순전한 상상의 산물일 거라는 것입니다.
내용출처 : Written by whitehol
라는 이름이 붙은 소행성은 없습니다. ≪어린 왕자≫에서 B612는 1919년에 처음 발견되고 1920년에 발견을 공인받았다고 나오는데 1919년에서 1920년 사이에 발견된 소행성 중에 그런 이름을 한 것이 없습니다. 아래 목록에서 900번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행성 이름은 그런 식으로 짓지 않습니다. 일단 처음 발견돼서 새로운 소행성이라고 의심이 되면 발견 시기에 따라서 발견 연도(4자릿수) + 알파벳으로 임시 이름을 붙이고, 궤도가 결정돼서 새로운 소행성이라는 사실이 확정되면 발견 순서(정확히는 궤도 판명 순서)대로 일련번호를 붙이고 세레스(Ceres), 베스타(Vesta), 콰오아(Quaoar), 세드나(Sedna), 이렇게 이름을 짓습니다. '숫자 좋아하는 어른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B612처럼 밋밋하게 이름을 짓지 않습니다.
터키 천문학자(여기 대해서도 고지식하게 이야기한다면, 위 목록 900번대에 터키 사람은 1명도 안 나옵니다)가 딱 한 번 발견했다는 부분도 천문학적으로는 문제가 있는 부분에 해당합니다. 딱 한 번 망원경으로 봐서는 그 천체가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알 수 없으므로 소행성인지, 혜성인지, 다른 무엇인지, 이전에 알던 천체인지 새 천체인지 알기 어렵고(그 천문학자가 이전까지 발견됐던 소행성이나 혜성을 모두 외우고 있지 않은 한) 그저 어두운 천체가 하나 있다는 것만 알 수 있습니다. 겨우 한 번 보고 국제학회에 발표를 하러 갔다면 '양복을 입고 가도' 인정 못 받기는 마찬가지입니다.
B612가 '집 한 채 크기'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일단은 추측이고 정확한 건 계산을 해 보아야 알 수 있지만 1920년 무렵 천체망원경 성능으로는 집 한 채 크기밖에 안 되는 소행성이 관측되었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소행성대(태양에서 2.8AU 안팎)나 그 밖에 위치했다면 그렇다는 거고, 지구에서 아주 가깝다면 관측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는데 만약 실제로 그랬다면 지금쯤 우리는 B612(의 모델이 되는 실제 소행성)의 지구 충돌 위험성을 수시로 계산해야 할 겁니다.
결론은 B612는 그 당시까지 실제로 발견되었던 소행성과 거의 아무런 관계가 없는 순전한 상상의 산물일 거라는 것입니다.
첫댓글 당연하져....ㅋㅋ 분명히 상상일 것이라고 저는 생각했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