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아침 일찍, 8시에 산부인과에 가야 한다.
아빠와 엄마는 7시50분에 집을 나섰다.
오늘이 예정일이다.
유도 분만을 하기로 정한 날이다.
탱큐가 태어나기로 정한 날이다.
그렇다고 어떤 징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제이디는 오늘부터 할머니와 자야하는 일이 걱정인 모양이다.
제이디는 한 번도 엄마와 떨어져 잔 경험이 없다.
8시10분에 할아버지가 제이디를 에프터 스쿨에 대리고 갔다. 이 시간에는 교통이 원활한 시간대라 10분이면 충분한 거리다.
집에 돌아오니 8시 40분이다.
할아버지는 1시간 후면 다시 에프터 스쿨에 가야한다. 10시에 시작하는 수영장에 대리고 가서 1시간 참관을 하고 돌아오다 제이디를 에프터스쿨에 다시 내려주고 집에 돌아오면 거의 점심 시간이 된다.
점심을 먹고 아빠에게 할아버지가 문자를 보냈다. 아빠 말로는 엄마는 아직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한다.
4시경에 무통 주사를 맞았다고 한다.
무통주사를 맞았다고 하면, 이제 통증이 시작되는 모양이다.
5시에 에프터스쿨에서 제이디를 픽업해 왔다. 저녁을 먹고 다시 태권도에 가야한다.
저녁 식사에 제이디가 요구사항이 많다.
치킨넛을 익혀 달라고 하고, 부침개를 먹고 싶다고 해서 호박부침개 만들어 주니 포도를 먹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아보카도에 쨈을 발라 토스트를 해 달라고 한다.
먹으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할머니 내가 너무 많이 먹지요 한다.
그래도 태권도를 해야하니 많이 먹어야한다. 저녁 먹고 바로 태권도에 갔다.
7시10분에 픽업하러 다시 태권도에 가니 아직 수련을 하고 있다.
마지막 단계인지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
뛰어가고, 기어가고 , 앉아 가고 , 푸샆 그리고 발차기를 반복하면서 좌우로 반복 이동한다.
7시30분에 집에 돌아와 바로 작은 공원에 갔다. 공 차기를 하고 어두워진 후에 집에 돌아왔다.
막 샤워를 하는데 아빠가 왔다.
엄마는 아직 분만실에 누워 있다고 한다.
벌써 13시간째 분만실에 누워 있는 셈이다.
조금씩 증상이 나타나기는 해도 언제 탱큐가 태어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아빠는 저녁을 먹고, 엄마 도시락을 싸가지고 병원으로 돌아갔다.
여기 산부인과는 아이가 태어나고 24시간 후에 퇴원한다고 한다.
1교시가 끝나고 할머니와 한컷.
8시면 서늘한 날씨가 된다.
공원에 걷는 사람이 많다. 공차기 하는 제이디.
오늘도 1교시에는 3명이 한 선생님한테 교육받고. 2교시에는 5명이 두 선생님에게 교육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