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평협 12월 28일 시상
서울 가락동시장에서 지난 20년 동안 노숙자와 가난한 이를 위해 무료진료를 해온 ‘하상바오로의 집 의료팀’이 제27회 가톨릭대상 사랑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문화 부문 대상에는 누리집을 만들어 성지를 알려온 오영환 씨가 뽑혔다.
한국 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평협)은 12월 13일 올해 가톨릭대상 사랑 부문에 ‘하상바오로의 집 의료팀’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하상바오로의 집’ (http://cafe.daum.net/hasanghouse) 실무책임자 남윤자 수녀(모니카,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는 12월 13일 UCAN통신에 하상바오로의 집이 설립된 1990년 12월 28일부터 지금까지 매주 수요일 내과 및 피부과 전문의, 간호사, 약사, 자원봉사자 12명으로 된 의료봉사팀이 무료진료를 해오고 있다고 했다.
남 수녀는 매달 평균 120여 명을 무료로 치료해주는 의료봉사팀에게 지금까지 아무런 보상도 해주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가톨릭대상을 받게 돼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가락동성당 신자들이 뜻을 모아 시작한 하상바오로의 집은 현재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가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 20여 명이 하루에 평균 260-270명 정도의 노숙자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한다.
문화 부문 대상에 한국 성지 소개한 오영환씨
또한, 문화 부문 대상에는 한국의 성지와 사적지를 소개하는 누리집 (http://paxkorea.kr)을 2004년부터 운영해온 오영환씨(73)에게 돌아갔다.
전 서울여대 교수 오영환씨는 누리집을 통해 일반인들이 한국교회의 신앙유산과 자연유산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며, 부인과 둘이 직접 성지를 찾아다니며 사료를 찾고 사진을 촬영해 한국의 성지 264곳을 소개한 [순교의 맥을 찾아서]라는 책도 발간했다.
그리고 사랑 부문 특별상에는 지난 2004년부터 가톨릭대학교 성 바오로병원에서 7년 동안 호스피스 병동 자원봉사자로 일해 온 김욱동씨(56)가 선정됐으며, 문화 부문 특별상에는 의사로서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동시에 한국의 국악미사곡을 알리는 데 앞장서온 임재남씨(73)가 받았다.
가톨릭대상은 이웃과 세상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봉사하는 개인이나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평협이 1982년에 시작했으며, 사랑, 문화, 정의평화 부문으로 나누어 종교와 종파를 초월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대상은 상금 각 300만 원씩, 특별상은 100만 원씩을 받으며, 시상식은 오는 12월 28일 서울 가톨릭회관에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