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픈 영화,“힘을 내요 미스터리”
아내와 함께 춘천 cgv에서 코미디극인 영화“힘을 내요 미스터리”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에 대한 기본 정보를 인터넷을 통하여 파악할 때는 코미디극이라는 문구에
일소일소(一笑一少)의 마음으로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기본적인 생각은, 영화감독이 세상살이에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철수의 딸 샛별의 입을 통하여 들려주는 대사가 주목적이 아닐까 라는 마음입니다.
“꼭 버텨”

샛별이는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초등학생으로서, 입원중인 병원을 탈출하여
대구의 한 병원에 입원중인 또래의 아이 환자에게 이승엽 선수의 싸인볼을 전달하려는
기특하면서도 맹랑한 구석이 있는 소녀입니다.
샛별이가 동일한 병으로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어린 환우들에게 하는 말이
바로 “꼭 버텨, 내년 생일 때까지 버텨서 더 좋은 선물을 받거라”입니다.
개인적인 감상평으로는 영화“힘을 내요 미스터리”는 3가지 키워드(key word)를
바탕으로 구성된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전직 소방관으로서 사고 후유증으로 정신지체 장애를 갖고 사는
아빠 철수와 백혈병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는 딸 샛별 양,
그리고 2003년 2월 18일 발생했던 대구 지하철 참사 사고가 영화의 주된 줄거리입니다.
영화의 중반부까지는 보통의 코미디극의 재미인 웃음 유발을 시도하는 노력들이
곳곳에 있기에 영화에로의 초대에 몰입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등장한 샛별이의 외할머니와 백혈병 아동들의 등장을 보며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런데 종반부에 갈수록 감독이 영화를 제작하면서 단순한 코미디물로서 그치기 보다,
웃기면서도 슬픈 이 영화를 통하여 실의와 절망이라는 인생무게를 짊어진 많은이들에게
인생살이에서 버팀의 미덕과 힘을 보여주려는데 있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어찌보면 영화의 줄거리는 조금 황당한 요소가 등장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인생살이에는 공짜가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화면을 통하여 각인시켜 주는 장면은
대중매체의 순기능이라 하겠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정신지체우인 철수의 손발이 되어 주는 헬스장 주인 김씨는 전직 조폭 두목으로서
지하철 사고 때 소방관 철수로부터 구조를 받은 사람 중에 한명이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의 마무리 장면을 보면서 설교자로서의 욕심이 들었습니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던 딸 샛별이 치료받고 있는 특수치료실에 홀로 들어선
철수에게 지하철 참사 당시 생명의 빚을 진 사람들이 갑자기 찾아오고 샛별을 살리려는
노력들이 줄을 잇게 됩니다.
낯선 아빠의 모습과 참 모습을 알게 된 부녀간의 대화로 영화는 마무리 되는데,
슬프면서도 관객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고를 일으킵니다.
“오 샛별이 잘 버티는데... 파이팅!”
“아빠! 정말 멋있어!”“ 어 그래,” 딸로부터 멋있다는 칭찬에 우쭐해진 아빠는
버릇처럼 팔뚝 근육을 자랑하려 합니다.
“그거 하지마!”“아빠 사실 말이야. 아빠 내가 상상했던 아빠하고는 거리가 좀 있어.
응! 근데 아빠 이제 아빠없이는 안될거 같애. 아빠하고 있으면 그냥 좋아”
“ 응! 나도”“진짜? 얼 만큼”“ 백개... 또 백개.. 백개”
어린 딸은 아빠가 표현 가능한 최고의 수가 백개 임을 알기에 눈물만 흘립니다.
딸의 눈물을 본 철수“샛별이 울어”“어디 아퍼”아냐 아빠 있잖아“
힘들다고 가겠다는 철없는(?)아빠의 뒤에서 비닐 칸막이 안의 딸이 껴 앉고서 눈물을 흘립니다.
“샛별아! 아빠가 샛별이 많이 좋아해. 아프지마!,”“ 응”
어찌보면 지극히 단순하고 진부한 장면일 수 있지만 마지막 엔딩 장면은
관객으로 하여금 부녀간의 아픔에 동화되도록 하는 힘이 있습니다.
이 장면을 보며 설교자로서 욕심이 생긴다는 점은, 목회자가 설교를 통하여
교우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동화되도록 이끌어 낼 수 있는 영적 감화력과
힘을 가지길 기도하며 노력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떄문입니다.
내가 너희 무리를 위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너희가 내 마음에 있음이며 나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함과 확정함에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여한 자가 됨이라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빌립보서 1:7-8)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