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스스로 즐긴다는 음주도 그리 좋을 거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게 세상 다반사인데 더구나 나이까지 잡수신 알콜중독자들은 급속도로 더 나빠지면졌지 회생이 되겠는가 회춘이 되겠는가 회복이 되겠는가. 급기야 형님은 피로보이는 토사물을 이불에 토해 놓고 다행이라면 다행히 그 토사물은 피해서 누워 계셨는데 토사물은 꾸덕꾸덕 말라 있었고 우몽에게 최대한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던 토사물은 침대 밑에 친절히 모셔 놓았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서둘러 형님 전화로 119를 불러 일전의 병원보다 훨 큰 병원응급실로 갔다. 정말 친절한 119다. 우몽 같으면 도저히 못하것두만..
큰병원이라 그런가? 일전의 병원보다는 환자나 별 볼 일 없어 뵈는 우몽을 대하는 매너가 그런대로 나쁘진 않았다. 의식은 잃지 않은 형님은 이번엔 고분고분 기저기며 요도관까지 넣고 그 밤에 2 인실로 옮겨졌는데 간호사들은 우몽에게 환자에게 물도 절대 주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형님에게도 인지를 시켰다.
조용히 누워 계신 형님에게 늦은 저녁을 먹고 오겠다고하니 승낙한다.. 나는 바로 다시 응급실로 가서 이왕이면 중환자실로 모셨으면 싶다고하자 중환자실로 가실 정도는 아니고 그래도 그러고 싶다면 직계가족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자존심? 하나로 평생을 살아 온 형님에게 나중에 불벼락을 맞더라도 정말 어렵사리 형님의 여동생을 통해 .. 사회적으로 잘 풀렸다면 잘 풀린 형님의 아들께 문자를 넣었다. ....................................................
(어디서부터 말을 풀어나가야할지 어려운데요..혹 고모님을 통해서 대충이나마 저에 대한 말을 들었으리라 생각하고..
저는 형님과는 제법 오래된 인연으로 서로간의 신뢰도 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단도직입적으로..두 분은 부자라하나 형님께서도 .. 당신 아들은 잘 풀려서 사회적으로 맡은 바 직무를 하고 있는 거 같다는 말씀만 하셔서..
더 여쭤볼 필요도 까닭도 없을 듯하여 굳이 묻어두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당신의 의지나 뜻과는 반대로 꼭 **님의 동의 없이는 당신의 운신이 어려운 지경에 처하셨습니다..
물론 아직 형님께는 **님에 대한 어떤 말씀도 저는 못 드렸습니다 . 혹 당신 자존심에 상처를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이어서 **님 고모님과도 그 부분이 늘 고민스럽습니다..
그러나 다만 이러합니다 ..
혹 병원측에서 **님의 존재를 꼭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으면 .. 요즘 세상에는 비대면도 왠만하면 가능한 세상 아닌가요?
물론 아직 **님의 존재를 병원측은 모릅니다만..
**님이 아니면 안되는 지점이 생기면 **님의 전화나 팩스등등을 통해서 협조를 해 주실시 있는지 제게 문자든 전화 부탁드립니다 ..
염려보단 바로 **으로부터 전화가와서 통화를 해보니 한창 젊은이의 좋은 목소리였다. 결론은 비대면이 가능하다면 얼마든 필요한 서류는 갖춰 줄 수 있으나 누나와 **이 19 살때 당신이 집을 떠난 상처가 우리 남매에겐 아직도 풀리지 않았음을 의외로 솔직히 말했다. 한마디로 비대면은 가능하나 결코 당신을 만나고 싶지는 않다는 거다
그나마 그래도 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어 형님의 여동생과 나는 문자로 희망의 한숨을 쉬었다.
운이 좋았던지 2 인실엔 우리 밖에는 없어 우몽은 침대하나를 차지하곤 형님의 기저기도 갈아주고.. 캬 속썩은 내용물의 그 냄새란..기초수급자들을 배려했슴직한 간병인제도는 2 틀이 되도 꼬빼기도 보이지 않아 내가 식사 등으로 자리를 비울 땐 간호사들이 대신했다..참 어여쁜 대단한 아가씨들이다. .....................
어럅소... 이거시 뭔 내가 저질렀지만 밀린숙제랍시고 최대한 압축압축 오늘 끝내려고했는데 ..살살 배도고프고 졸리면서 힘이 딸리네요.. 지송 ..담에..
첫댓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을 아는 습관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피할 수 있는 고단함'을 면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