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어디로 갈까 잠시 생각하다가 경부선 기차를 타고 부산 구포역으로 향한다
대구역에서 기차바퀴 굴러가는 소리를 벗 삼아 음악을 듣고 구포역에 내려 택시로 강서구 대저수문 생태공원으로
오늘은 낙동강 본류에서 갈라지는 서낙동강 20km를 걸으며 첩첩산중 깊은 골짜기가 아닌 해발고도 몇 미터에서 낙동강 그림자격인 서낙동강이며 전체 수계는 18개가 있다.
낙동강 하구의 비옥한 토지 삼각주는 200년 전만 하더라도 김해 앞바다 낙동강 본류의 여러 개의 작은 섬으로,
상류에서 떠내려온 퇴적물이 쌓여있었으나 1,900년대 무렵인 일제 강점기 때 들어와 대규모의 토목공사로 간척을 한 곳이다.
제가 서있는 이곳은 김해시 대동면과 부산시 강서구 대저동을 가르는 대저수문(대동수문)은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며,
지금은 수문공사를 하는지 낙동강 본류와 서낙동강은 서로 마주 보고 있지만 함께 흐르지 못하고 있다.
첫걸음 움직이기 전에 본 우측으로 돗대산과 까치산이 보이고 멀리 창원의 불모산(佛母山)과 용지봉이 뿌옇게 자리하는데
산아래로 보이는 곳은 한때는 바다였으나 지금은 바다가 없는 5백 년 역사를 간직한 가야국 김해시땅(金海市地)이다.
서낙동강
대저수문은 삼각주 지대를 비옥한 농토로 만들기 위하고 여름철 홍수 때마다 물난리가 크게 나자 취수사업을 한 곳으로 일제강점기인 1934년에 완공했으며
김해시 대동면과 부산 강서구 대서면을 이은 수문으로 만들어졌고 한때는 가락국땅이었으나 부산시에 조금씩 내주다 보니 명지면, 녹산면, 가락면까지 부산시로 편입되었다.
김해 하면 드넓은 평야와 그 너머에 검푸른 바다가 자리할 것 같지만 찾아오면 가락국에는 바다가 없다
수문옆으로 거칠지 않은 남해의 바다를 호령할 작은 배들이 자리 잡았는데 낙동강에서 놀던 배들이 바다를 알지 모를 일이고
돛대와 신어산 방향
넓은 평야의 김해시는 김해김 씨(金海金氏)의 본(本)이 있는 곳이며 동쪽에 대동면. 서쪽으로 장유면, 북쪽에 한림, 생림면, 진영읍,
그리고 구도심이 있는데 예전인 1900년 무렵 일제강점기 때 김해평야가 만들어져 바다가 멀어졌고 이후에 행정구역 개편으로 인해 김해공항마저 부산시 강서구로 넘어갔다.
까치산-그 뒤로 신어산-가운데 백두산 그 뒤로 동신어산
보이는 산들은 낙남정맥일까?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산꾼들이 땀 흘리며 지났을 저 높은 산정은 뭐고 낙남정맥 날머리가 어디일까?
대부분 정맥꾼들은 김해시 생림면 고갯마루인 영운리고개를 지나 가야 CC를 통과하여 신어산, 생명고개, 선무봉, 장군봉, 동신어산 그리고 매리마을의 공장지대까지 13km 정도 더 내려와 낙동강을 보며 멈춰 선다.
누가 언제부터 그곳으로 정맥 날머리로 진행했는지 자세하게 알길 없으나 1998년도 무렵에 부산의 산꾼분들이 그곳으로 선답진행 후 대다수의 사람들이 낙동정맥 후기를 보며 상동면 매리마을을 정맥 날머리로 사용해 왔는데 매리마을은 낙남 끝자락이 아니다.
산경표에는 김해의 분산(盆山)에서 끝맺음한다고 한지(韓紙) 위에 검은 먹물로 분명히 적었고, 김해 김 씨(金海金氏) 시조의 전설이 있는 구지봉(龜地峰)에서 맥을 다하는데
이러함에도 대부분의 정맥꾼들은 낙동강(落東江)을 마주하는 김해시 상동면 매리마을로 향하는데 선답이 이렇게 무섭다.
낙남정맥?
산경표(山經表)의 낙남정맥은 저곳 신어산이 아닌 나전고개에서 영운리 고개 오기 전 가락국의 전설이 깃든 김수로왕의 분산으로 가야 낙남정맥 맥을 다하니 산경표 대로 분산을 지나 구지봉으로 걸음 했으면 좋겠다
낙동강 삼각주에서 본 금정산과 백양산
낙동강 삼각주는 수천 년 전에는 하나로 흘렀지만 홍수 때마다 약한 부분은 파이고 깎이면서 흘렀고 작은 섬이 여러 개 만들어진 후 1800년 무렵에 지금의 삼각주 모양으로 자리 잡았고 1900년대에 들어와 간척을 하여 농지로 바뀌었다
중앙고속도로 (대동-삼락) 아래로 지나
돗대와 까치산 방향
하천옆으로는 대나무와 잡목이 빼곡하게 자라 들어가지 못하고 대파밭인근으로 지나
혼(魂)을 불어넣는 곳
두꺼비에 관한 글이 보이는데 두꺼비는 복과 재물과 함께 의리와 지혜롭다고 적었다.
돗대산-신어산-까치산-백두산까지
우리나라 3대 평야 호남평야, 철원평야 우리고 김해평야로 알려져 있지만
전국 평야가 대부분 그렇듯 평지땅에는 축사나 공장 건설, 택지개발이 가속화되어 농사지을 땅이 점차 사라졌다.
김해평야의 전체 논 면적은 3천 ha정도이며 벼 생산량도 2만 1천 톤 정도다.
지역별로 비교해 본다면 당진평야 11만 2천 톤으로 1위이고
철원 5만 톤, 호남평야 225,000톤(3개 지역을 구분하면 김제시 7만 8천, 익산, 8만 1천, 정읍, 6만 6천 톤)이다
우리 잘 아는 서산 간척쌀은 9만 1천 톤, 그리고 이천쌀은 3만 7천 톤 정도다.
평강천수문
3 급수 정도의 물이 많이 고여있지만 흐르는지 모르겠다.
수문을 건너
이곳에서 농사 지으시는 어르신을 만나
예전 서낙동강 말씀을 들어보고
남해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서
김해교에서 어르신은 다리건서 김해 댁으로 가시고
다리 아래로 진행 다리아래서 본 낙동강물은 된장이나 간장 한국자 넉넉히 풀어놓은듯하다 하지만 물에서 악취는 나지 않고
멀리 무척산 줄기이며
가운데 낙남정맥의 끝자리 분성산성(盆城山城)과 우측에 영운리 고개 지나 신어산 방향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하는 낙남 정맥은 진주, 고성, 창원시, 김해시를 지나오는데 낙남에서 지리를 제(除)하고
최고봉은 함안의 진산이며 낙동강전투 최후의 방어산이던 여항산(770m)이다.
여항산을 지나면 광려산이고 그다음이 최치원 선생이 학(鶴)이 나는 형상이라는 마산의 무학산,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라는 창원의 천주산을 지나 정병산, 용의 전설을 간직한 용지봉(龍地峰)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데
금음산, 김해천문대, 분산, 구지봉으로 와야 함에도 대부분의 산꾼들은 분산(龜地峰)으로 가는 걸 거부하고
13km를 더진행하는 신어산ㅡ동신어산 낙동강 하구 어중간한 김해시 상동면 매리마을에서 낙동강을 코앞에 두고 낙남정맥을 마친다.
박성태 선배님의 신산경표(新山經表)에는 김해로 가지 않고 용지봉에서 금관가야의 시조인 김수로 왕의 비(妃)인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의 자식 아홉 왕자 중 첫째와 둘째를 뺀 나머지 일곱 아들은 외삼촌 장유화상 따라 모두 산으로
들어가 스님이 되었다는 불모산(801m), 을 지나 화산, 보배산, 봉화산을 지나 부산시 강서구 녹산동 즉 서낙동강 하구에서 끝맺음한다고 적었다.
오리전문점 식당 앞
서낙동강가에 커다란 나무 한그루 있어 그나마 조망 좋은 곳으로 보이는데 이곳 나무아래 편안해 보이는 흔들 그네에 앉아 보는 일몰도 아주 좋을듯하다.
시간 되시는 분 찾아보시기 바라고
멀리 신낙남정맥 끝자리인 봉화산과 녹산수문 방향
사방 둘러보아도 물과 넓은 평야 그리고 낮은 산뿐이다.
김해 공항으로 날아가는 *군 수송기
하늘아래 날아가는 쇠덩이 구경하다 삼각주 최고봉인
덕도산(德道山) 38m의 언덕 같은 산을 놓치고 말았다.
덕도산은 예전에 섬이었으나 지금은 육지가 되었으며 덕도산과 비슷한 섬이 여럿 있었으나 개발이라는 이름아래 사라지고 없다.
서낙동강 조정 카누 경기장
아무도 없는 곳에 흰댕이 한 마리가 경기장을 외롭게 지키고 있는데 목줄길이가 족히 30m는 되고 천군만마가 몰려와도 물러날 기세 없이 짖는다.
이런 개들은 눈 마주치지 말고 무시하면 된다.
끝없이 이어지는 4km 이상의 에코델타시티 부지로
예전에는 순아도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봉화산과 보배산 마봉산 방향
그 뒤로 웅산 시루봉 방향인데 한겨울임에도 땀이 흐를 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다
녹산수문과 봉화산이 지척이고
그 옆으로 서낙동강을 이루는 대표적인 조만강이 있는데 조만강은 낙남정맥 금음산 남쪽에서 발원하며
황새봉에서 흘러온 내삼천과 불모산과 용지봉의 태청천, 굴암산의 율하천, 나밭고개 인근에서 흘러 김해시를 관통하는 해반천을 거느리고 있다
보배산과 봉화산 그리고 녹산수문
부산 하단으로 나가는 버스시간이 다되어가고
예전에 걸었던 신정맥 날머리를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며
걸음 마무리한다.
순아도 마을을 생각하며 낡은 안내판만 홀로 서있고
녹산수문 너머 남해의 가덕도가 보이고
이곳 도로가 버스 승강장에서 잠시 기다리니 7번 마을버스가 부산 강서구 하단으로 간다며 힘차게 다가온다
짧지만 배울 수 있어 좋았던 낙동강 그림자격인 서낙동강을 마치며
참고로 몇 자 더 붙이면
1, 지구 전체 물의 량은 14억 k㎥이고
인간이 사용할 물은 겨우 0,007%
2, 지구상의 물은 1,385경 리터 정도
3. 우리나라 연간 강수량은 1300mm이고 전체 물(水) 량은 213억㎥이다
4.지구에 있는 물의 97%는 바다에 있으며 하천.댐.담수,지하수는 약 1%에 지나지 않는다
바다에서 강에서 증발하여 구름이 되고 비(雨)로 되어 순환하는 물이니 외워두면 좋을듯하다.
첫댓글 가볍게 산책하듯 서낙동강변을 걸음하셨네요.
저도 선답자 트랙중 적당한거 선택해 믿고 따라갈 뿐입니다.
지구상의 물양은 상상할 수도 없는 양이겠죠~
창조인지 자연적으로 생긴 환경이고 생물들인지 지구도 우주도 참 신기하긴 합니다^^
안녕하세요
물길 여행은 선답이 필요없어요
그냥 찾아가면 되죠
물가 인근의 역사와 동식물에 대해서 조금씩 알고 가는데
가능한 하천 하나에 역사 하나를 알고 가자는 생각으로 걷다보니
많은걸 찾아보게 됩니다.
글 감사드리며 올 한해도 서로가 건강한 해 만들어 갑시다
@배병만 정맥길 맥꾼들이 잘못된 날머리로 가는걸 보고 선답자가 무서운 것이라 하셔서 저도 선답자 트랙만 따라 간다는 말에 서두를 빼먹었네요 ㅎ
물길 찾아가는 것은 방장님이 선구자일 것인데 트랙이 없겠지요.
그냥 물길따라 가면 되는거군요.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서낙동강.
산에서부터 시작하지 않는 이런 물길 강행은 처음 만나는 듯도 합니다.
부여에서 맥을 다하는 금남정맥처럼
낙남정맥길도 방장님의 이번 후기 보니 낙남정맥길도 빨리 걸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지리산 영신봉~마창진의 길~구지봉까지 그 길이 궁금~
한자리에서 긴 세월 자리를 지켰을 나무님이며...
잠깐의 길동무가 되어주셨던 어르신.
한걸음 또 고생하셨습니다.
고전을 읽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고전을 읽을 수 없으면, 읽을 수 있는 사람들께 물어서 읽으려고 해야 맞는 일인데
그게 아니라
오히려 고전 자체를 깡그리 부정해 버리고
자기 멋대로 선을 그어서 이게 맞네, 하는 꼴이란...
게다가 조선시대에 있지도 않았던 개념이니 원리니 하는 걸 자기들 입맛에 맞게 창조해놓고는
그 말도 안 되는 개념이니 원리니 하는 걸 가지고
오히려 버젓이 있는 고전이 도리어 틀린 것이고
자기들이 요래조래 만들어낸 말이 맞다고 주장하는 꼴이란...
그런데 더 문제는,
그런 줄도 모르는 산꾼들은 또 그게 맞는 소린 줄 알고 우루루 몰려가서
이것이야말로 기가 막히는 말씀이오, 하고 칭송해 마지않는 꼴이란...
고전 산경표에 엄연히 있는 금남정맥을 부정하여 기맥이라 우기고
고전 산경표에 분명히 있는 낙남정맥의 날머리를 부정하여 있지도 않았던 선을 그려대고
그걸 대단한 업적인양 홍보하는 꼴이란...
내 그 사람들에게 내가 말하는 내용에서 허점을 단 하나라도 잡으라 그리 말해도
제대로 된 반론 하나 펴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래도 J3 방장님으로서 중심을 잡아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낙남정맥의 끝점은 가야의 심장 구지봉이지요.
백두산이 보인다고 하셔서~ 깜짝 놀랬습니다. 허나 정말 백두산이 있더군요!ㅎㅎ 물론 보이는 백두산 정상에는 호수가 없지만요!ㅋㅋ 몰랐습니다.
구지봉? 낙남정맥의 마지막 봉우리 구지봉을 못 찾겠습니다. 카카오맵에는 나오지 않아서요!ㅋㅋ 암튼 후기 잘 봤습니다.^^
구지봉 보이시죠
@배병만 헉! 넵 찾았습니다. 46.1m 높은 산이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방장님~